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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봤어요]세단과 SUV의 균형잡기..볼보 크로스컨트리 V60

2019.03.15 06:00 | 임현영 기자 ssing@

[타봤어요]세단과 SUV의 균형잡기..볼보 크로스컨트리 V60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볼보코리아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컨트리 V60을 출시했다. 사실 장점만을 취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자칫 이도저도 아닌 모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V60은 양 측의 중심을 잘 잡은 듯 보인다. 세단의 승차감과 SUV의 역동성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가속과 감속을 여유롭게 넘나드는 안정적인 주행성능도 눈에 띈다. 서툰 운전자도 속도감 있는 주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다만 운전자에게 혼동을 주는 내비게이션 구성은 아쉬운 부분이다.

볼보는 최근 실시한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V60를 직접 타봤다. 코스는 충북 제천과 강원 원주를 돌아오는 총 140km 구간이다. 시승조는 2인 1조로 구성돼 한 사람당 약 70km 씩 V60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디자인은 세련되면서 강인한 느낌의 ‘스웨디시 스타일’을 살렸다. 우선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LED 헤드라이트가 눈길을 먼저 끈다. 차체를 키워 대담한 느낌도 생생하게 다가왔다. V60은 이전 모델보다 전장이 150mm 늘어난 4785mm며, 휠베이스는 100mm 늘린 2875mm다. 선굵은 디자인으로 여성들보다 남성들에게 좀 더 어필 할 것으로 보인다.

실내는 북유럽 특유의 미니멀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활용했다. 계기판은 리니어 라임 월넛, 드리프트 우드 등 자연의 나뭇결을 살린 천연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런 느낌을 자아냈다.

승차감은 꽤 만족스러웠다. 세단의 장점을 적용했다는 업체 측의 설명이 비로소 실감났다. 브레이크를 급하게 잡거나 가속 주행을 해도 안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보통 가속이나 감속을 할 경우 차체가 흔들리며 승차감을 감소시키곤 하는데, V60에서는 이 부분이 거의 감지되지 않았다. 외부 소음도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혼동을 불러일으키는 내비게이션 구성은 다소 아쉽다. V60의 내비게이션은 총 세 부분으로 나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DU), 계기판, 센터페시아 등에서 내비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데, 길을 안내하는 방식이 각각 달랐다. 내비게이션 세개를 번갈아 참고하면 오히려 혼란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다만 구글 카플레이를 활용해 T맵·카카오내비 등을 활용하면 해결될 문제기는 하다. 그러나 자체 내비게이션 완성도만 판단한다면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볼보답게 운전자 보호를 위한 첨단기술도 눈에 띈다. 두께는 얇지만 초고강도를 자랑하는 붕소 합강철을 광범위하게 사용했다. 전 차종에 기본사양으로 적용되는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 기술은 자동 제동 기능과 충돌 방지 시스템을 제공하여 다양한 충돌 가능 상황으로부터 운전자를 보호한다. 파일럿 어시스트와 도로 이탈 완화 기능,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사각지대 정보시스템 등 첨단 안전 사양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가격은 T5 AWD 5280만원이다. 상위 트림인 T5 AWD PRO 5890만원으로 책정했다. (부가세 포함) 영국·스웨덴 등지보다 600만~1000만원 가량 저렴하게 책정한 가격은 분명한 장점이다. 여기에 5년 또는 10만km 무상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