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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그랜저’ 내달 15일 출시…현대차 구원투수 기대

2016.10.24 06:00 | 김보경 기자 bkkim@

‘신형 그랜저’ 내달 15일 출시…현대차 구원투수 기대
5세대 그랜저HG. 현대자동차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5년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 돼 다음달 15일 출시된다. 내수 부진에 장기 파업, 품질 논란 등 여러 악재에 시달려온 현대차에 그랜저가 구원투수 역할을 해 줄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6세대 그랜저(IG)는 오는 25일 언론 대상의 사전공개로 베일을 벗고 사전예약 등을 거쳐 내달 15일 출시된다.

아직까지 디자인이나 제원이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스파이샷(위장막을 덮은 비공개 차량을 찍은 사진) 등을 보면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은 제네시스 G80과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헤드램프도 EQ900, G80 등에 적용된 LED램프로 바뀌고, 고속도로 주행지원시스템(HDA) 등 다양한 편의사양도 신형 그랜저에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K7을 통해 선보였던 전륜 8단 자동변속기가 6세대 그랜저에도 장착된다.

1986년 첫 출시된 그랜저는 30년간 큰 인기를 끌며 쏘나타, 아반떼와 함께 현대차의 내수 판매를 이끈 볼륨 모델이다. 현대차는 당초 신형 그랜저를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올해 판매 부진을 돌파하기 위해 조기 투입을 결정했다.

현대차의 올 1~9월 누적 내수 판매량은 48만2663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지난 6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후 닥친 판매 절벽을 타개할 마땅한 대책 없이 장기 파업에 따른 생산손실까지 겹쳐지면서 하반기 들어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현대차의 내수점유율은 32.3%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러한 위기에 처한 현대차의 구원투수로 그랜저가 출격하게 된다. 그랜저는 신 모델이 나오면 월간 1만대 이상은 거뜬히 판매되는 모델이다. 5세대 그랜저(HG)가 출시됐던 2011년 5개월 연속으로 월 1만대 이상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모델 노후화와 신형 출시에 대한 대기수요 영향으로 그랜저 판매량이 급감했다. 올해 1~9월간 그랜저HG의 판매량은 3만9975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판매량인 6만968대보다 34.4%나 줄어들었다. 올해 초 출시된 기아자동차(000270)의 K7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준대형 1위 자리도 내줬다. K7은 1~9월 4만1919대가 판매됐다.

업계에서는 그랜저의 브랜드 파워가 있는 만큼 신형이 나오면 준대형 시장 1위를 되찾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잘 팔리고 있는 K7과 5세대 그랜저 출시 때는 없었던 임팔라 등 경쟁 차종이 있는 가운데 신형 그랜저가 예전처럼의 위력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의 신차효과에 따라 현대차의 올해 내수 판매량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