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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사 교섭 막판 쟁점 3가지는?

2018.04.23 06:13 | 노재웅 기자 ripbird@

한국GM 노사 교섭 막판 쟁점 3가지는?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한국GM 노사가 법정관리 ‘데드라인’인 23일 입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사는 지난 20일 ‘데드라인’이 연장된 데 따른 주말 교섭에서도 잠정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다만 이날 오전 5시부터 교섭을 재개한 만큼 잠정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말 동안 진행된 교섭에서 노사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가장 큰 쟁점인 군산공장 근로자에 대한 고용 보장 문제에선 노사 모두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지난 21일 교섭에서 5년으로 명시했던 무급휴직 기간을 4년으로 줄이고, 노사 합의 타결 전에 추가 희망퇴직을 받는 수정안을 내놨다. 노사 합의가 이뤄져야만 희망퇴직을 받을 수 있다는 기존안보다 한발 물러선 것이다.

아울러 사측은 희망퇴직을 받고 남은 근로자들은 단계적으로 다른 국내 공장에 전환 배치할 수 있다는 계획이다. 또 전환 배치에서 제외된 직원은 생산능력이 정상화되는 시점까지 무급휴직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이 전환배치 인원으로 제시한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나머지 인원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라며 반발 중이다. 무급휴직 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680명의 전원 전환배치를 하라는 주장이다.

노조가 한국GM에 계속해서 요구한 부평공장 신차 배정 문제도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가동률이 20∼30%에 불과한 부평 2공장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차 배정을 확답해달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사측은 이에 부평공장에서 2019년 말부터 트랙스 후속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생산을 개시하고 2021년 추가 SUV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이전 교섭에서 전달했다. 창원공장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생산을 2022년부터 개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 제시안만으로는 확실한 미래 보장과 신차 시장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좀 더 진전된 안을 가져올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이 제시한 복리후생비 축소안은 제대로 논의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노조에 1000억원 규모의 복리후생비용 절감을 골자로 하는 자구안에 먼저 합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달에만 당장 차입금을 빼고도 약 1조원의 돈이 필요한데, 오는 23일까지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본사 지원을 받지 못하면 자금난으로 부도 처리된다는 게 사측의 주장이다. 사측은 연차 휴가 미사용분에 대한 수당 지급 축소와 자녀 학자금 지급 3년간 유보와 같은 복지후생 절감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복리후생 관련해서 제시할 때에는 폐지, 삭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노조는 사측 제시안 전부 폐기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국GM 관계자는 “법정관리에 들어가지 않도록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잠정합의 도출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