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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새벽 5시부터 노사 교섭 재개

2018.04.23 06:05 | 피용익 기자 yoniki@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한국GM은 23일 오전 5시께 제14차 노사 교섭이 개시됐다고 밝혔다. 남은 시간은 12시간이다.

한국GM은 이날 오후 5시까지 노사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 신청에 대한 안건을 상정해 표결할 예정이다.

노사는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 고용 문제 △부평공장 신차 배정 문제 △복리후생비 축소 등 3가지 쟁점을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GM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었지만, 법정관리 여부를 논의하지 않고 23일 오후 8시 이사회에 다시 상정해 의결키로 했다. 주말을 포함해 사흘의 말미를 더 준 셈이다.

한국GM의 이달 필수 비용은 약 9220억원이다. 여기에 GM 본사 등에 갚아야 할 차입금은 2조8179억원에 달한다. GM은 지난 2월 말 이사회에서 밝힌 ‘실사 기간 중 채권 회수 보류’ 원칙에 따라 차입금의 만기를 계속 연장해 왔다. 그러나 임단협이 파행되면 GM은 한국GM의 흑자 전환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자금 회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국GM은 법정관리 신청을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산업은행에 투자확약서를 요구한 27일까지는 법정관리 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노사 합의를 계속 시도하면서 정부 지원을 최대한 끌어내는 전략을 짤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GM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회생 또는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회생 절차에 돌입하더라도 추가 인력 구조조정은 물론, 생산시설을 궁극적으로 폐쇄하면서 연구·디자인 센터와 판매 조직 정도만 국내에 남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청산 절차를 밟게될 경우 한국GM과 협력사 일자리 16만개가 위태로워진다.

한국GM, 새벽 5시부터 노사 교섭 재개
한국지엠 부평공장 내 도로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