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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율주행차, 이미 서울 누빈다…끼어들기·좌회전도 '척척' (영상)

2026.09.13 09:00 | 이배운 기자 edulee@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인공지능 ‘아트리아 AI’의 실제 주행 장면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인공지능 ‘아트리아 AI’의 실제 주행 장면 (사진=현대차그룹)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현대차그룹이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인공지능 ‘아트리아 AI(Atria AI)’를 탑재한 테스트 차량의 실주행 영상을 최초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인공지능 ‘아트리아 AI’를 탑재한 테스트 차량의 실주행 영상. (영상=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인공지능 ‘아트리아 AI’를 탑재한 테스트 차량의 실주행 영상. (영상=현대차그룹)
13일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영상에는 테스트 차량이 출근 시간대 붐비는 서울 강남, 대형 차량 통행이 잦은 잠실, 비가 내리는 판교를 주행하는 모습이 각각 2분~4분 분량으로 담겼다. 실제 주행 능력을 가감 없이 보여주기 위해 장면을 편집하지 않은 원테이크 방식으로 제작됐다.

아울러 함께 공개한 ‘엣지 케이스 대응’ 영상에서는 △갓길 정차 차량 회피 △다른 차량의 갑작스러운 끼어들기 대응 △비보호 좌회전 △혼잡 구간 보행자 인식 △좁은 이면도로에서의 대향 차량 대응 △협로 통과 등 도심에서 자주 맞닥뜨리는 까다로운 상황에 대응하는 모습이 담겼다.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는 특히 갓길에 주정차된 차량을 피해 가는 기술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운전자에게는 평범해 보이는 행동이지만 자율주행 AI로 구현하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인공지능 ‘아트리아 AI’를 탑재한 테스트 차량의 실주행 영상. (영상=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인공지능 ‘아트리아 AI’를 탑재한 테스트 차량의 실주행 영상. (영상=현대차그룹)
AI는 전방 차량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지 또는 완전히 주차된 상태인지를 구분해야 한다. 회피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옆 차로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확인한 뒤 안전하게 진입할 시점과 주행 경로까지 계산해야 한다.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판단하면 주정차 차량 뒤에서 계속 멈춰 있게 되고, 반대로 성급하게 움직이면 옆 차로 차량과 충돌할 위험이 커진다.

박 대표는 “갓길에 주차된 차량을 피하는 것은 굉장히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어려운 기술”이라며 “도심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인 만큼 이것만 잘 처리해도 체감되는 자율주행 품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차량이 비보호 좌회전을 능숙하게 수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비보호 좌회전을 하려면 맞은편 차량과의 거리, 횡단보도에 진입하는 보행자 등을 동시에 살피면서 교차로에 진입할 시점을 판단해야 한다.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인공지능 ‘아트리아 AI’를 탑재한 테스트 차량의 실주행 영상. (영상=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인공지능 ‘아트리아 AI’를 탑재한 테스트 차량의 실주행 영상. (영상=현대차그룹)
빗길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보였다. 빗방울과 젖은 노면에서 발생하는 반사광은 카메라 영상의 선명도를 떨어뜨리고 사물 간 경계를 흐릴 수 있다. 아트리아 AI 테스트 차량은 카메라 8개와 레이더 1개로 도로 환경을 인식하고 각 센서에서 수집한 정보를 종합해 차체를 제어한다.

정성균 포티투닷 아트리아그룹 리더는 “최근 6개월 동안 주정차 차량을 회피하고 차로 변경 시점을 판단하는 기술과 좁은 골목길을 통과하는 기술 등 복잡한 도심 주행 시나리오의 성능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인공지능 ‘아트리아 AI’를 탑재한 테스트 차량의 실주행 영상. (영상=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인공지능 ‘아트리아 AI’를 탑재한 테스트 차량의 실주행 영상. (영상=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차량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AI를 학습·검증하고 개선된 모델을 다시 차량에 적용하는 ‘데이터 플라이휠’을 가동하고 있다. 현재 40여대의 데이터 수집 전용 차량을 주야간 운행하며 도로 공사 구간과 악천후, 갑작스러운 차로 변경 등 다양한 엣지 케이스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자율주행 테스트 및 주행 데이터 확습용 차량을 서울과 판교의 실제 도로에서 지속적으로 운행하고 새로운 엣지 케이스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