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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봤어요]고속주행시 안정감 일품…탈수록 빠져든다 '팰리세이드'

2019.01.03 05:00 | 노재웅 기자 ripbird@

[타봤어요]고속주행시 안정감 일품…탈수록 빠져든다 `팰리세이드`
팰리세이드.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카니발이나 오딧세이 등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표방한 대형 SUV들은 그동안 철저하게 20~30대 젊은 고객들의 선택 우선순위에서 배제돼왔다. 외관 디자인이나 주행성능, 마케팅 전략까지 모든 면에서 그들의 취향을 공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차들에 익숙해지는 사이 나의 취향은 대형 SUV와는 거리가 멀다고 여겨왔고, 현대차(005380)가 최근 새롭게 선보인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철저하게 그 생각을 무너뜨렸다.

팰리세이드의 탄생 이전까지 해당 포지션을 담당했던 베라크루즈는 투박한 디자인의 ‘아저씨 차’ 느낌이 강했다면, 팰리세이드는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 만한 세련된 스타일을 전면에 앞세웠다. 그동안 추구해왔던 패밀리룩에서 탈피한 팰리세이드에서 익숙한 현대차의 향기는 나지 않는다.

[타봤어요]고속주행시 안정감 일품…탈수록 빠져든다 `팰리세이드`
팰리세이드. 현대차 제공
전·후면 램프에 과감히 수직형태의 디자인을 채택한 점이나 C필러 부근을 두텁게 사선으로 빼 독립시킨 점 등이 첫눈에 들어오는 핵심 디자인 요소들이다. 오프로드 기능을 충분히 갖췄지만, 실제 구매층의 주행환경을 고려해 휠 아치나 전·후면 하단 등에 범퍼를 울퉁불퉁하게 부각하지 않은 점도 이전 세대의 현대차 SUV들보다 더 세련돼 보이게 만든다.

여느 차보다 수직 디자인을 많이 채택한 외관과 달리 실내는 수평 기조를 강조했다. 7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5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이어지는 느낌으로 운전자 쪽으로 묶는 한편, 조수석 쪽 대시보드는 깔끔하게 정리했다. 흉내만 낸 우드패턴과 인조가죽 마감은 추후 출시될 제네시스 SUV의 자리를 위해 고급감에 있어서 힘을 다소 뺀 것으로 보인다.

실내 공간의 활용은 팰리세이드의 최대 장기다. 동급 최장길이인 2900㎜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2열 레그룸을 1077㎜까지 만들어 운전석을 뒤로 쭉 빼도 뒷좌석 승객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다. 2열과 3열의 폴딩과 자리이동 등의 기능을 모두 전동식 버튼으로 제공하는 것을 물론 모든 좌석마다 USB 포트를 장착하고, 16개의 컵홀더를 마련한 점 등은 경쟁 SUV들과 특히 차별화한 편의성이다.

[타봤어요]고속주행시 안정감 일품…탈수록 빠져든다 `팰리세이드`
팰리세이드 실내. 현대차 제공
엔진은 3.8ℓ 자연흡기 가솔린과 2.2ℓ 디젤 두 가지며, 시승은 2.2ℓ 디젤 모델로 진행했다. 디젤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의 힘을 내며, 복합 기준 효율은 12.6km/ℓ다. 2톤에 가까운 무게를 2.2ℓ 디젤엔진이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지만, 액셀러레이터 페달에 힘을 가하자마자 부드러우면서도 여유롭게 반응해 답답함을 전혀 주지 않았다. 시내주행에서 고속도로주행까지 가속에 있어서 전혀 스트레스가 없으며, 오히려 붕 떠다니는 크루즈 느낌의 기존 대형 SUV들과 다르게 민첩성이 꽤 훌륭한 편이다.

판매가격은 디젤 2.2 ℓ 익스클루시브 3622만원, 프레스티지 4177만원, 가솔린 3.8 ℓ 익스클루시브 3475만원, 프레스티지 4030만원부터다. 동급 수입 SUV나 국산 대형 SUV의 모든 제품군을 비교해 절대적 우위의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차급을 한 단계 아래로 낮춰도 팰리세이드의 가격 우위는 사라지지 않을 정도로 현대차가 작정하고 가격대를 책정한 모습이 역력하다.

[타봤어요]고속주행시 안정감 일품…탈수록 빠져든다 `팰리세이드`
팰리세이드 실내. 현대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