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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가격대..토요타 RAV4, 현대 팰리세이드 장단점은?

2019.06.04 06:00 | 남현수 기자 hsnam@

똑같은 가격대..토요타 RAV4, 현대 팰리세이드 장단점은?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토요타코리아가 글로벌 중형 SUV 1위 모델인 RAV4를 최근 출시했다. 가격대는 3천만원대 중반부터 시작해 4천만원대 중반까지로 가격으로 놓고보면 국내 대형 SUV 열풍을 불러일으킨 현대 팰리세이드와 완전히 겹친다. 덩치와 크기로 보면 RAV4는 국내에서 준중형과 중형 사이 정도다. 팰리세이드 역시 준대형과 대형 정도에 위치한다. 미국에서 RAV4는 콤팩트 SUV, 팰리세이드는 미드사이즈 SUV에 속한다.

크기로 보면 팰리세이드가 훨씬 크다. 아울러 5인승 이상 가족이 사용할 수 있도록 7,8인승 3열 시트를 구비했다. 크기 차이는 상당하지만 가격대가 겹쳐 국산 대형 SUV와 수입 입문용 중형 SUV 사이에서 갈등하는 고객들이 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고민을 덜기 위해 카가이 취재팀이 직접 두 모델을 비교해봤다.

똑같은 가격대..토요타 RAV4, 현대 팰리세이드 장단점은?
똑같은 가격대..토요타 RAV4, 현대 팰리세이드 장단점은?
가격은 비슷…세제 혜택은 RAV4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에서 차량을 선택할 때 가장 고려하는 부분이 가격이다. 토요타 RAV4 가솔린 버전은 3540만원부터 시작한다. 주력 트림은 아니지만 심리적인 가격 저항선을 낮추는데 큰 역할을 한다. 토요타코리아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트림은 RAV4 하이브리드 2WD 모델로 3930만원이다. 가장 비싼 트림은 RAV4 하이브리드 AWD 모델로 4580만원이다.

팰리세이드 가격표를 살펴보면 가장 저렴한 3.8L V6 익스클루시브 모델이 3475만원부터 시작한다. 출시 당시 예상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모든 옵션을 더해 가장 비싼 4륜구동 팰리세이드는 4904만원이다. 토요타 RAV4와 가격대가 완전히 겹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RAV4 하이브리드는 2종 친환경 차량으로 분류돼 공영주차장 요금 50%할인(서울 기준)외에도 개별소비세 143만원, 교육세 최대 30만원, 취등록세 140만원의 등의 세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똑같은 가격대..토요타 RAV4, 현대 팰리세이드 장단점은?
똑같은 가격대..토요타 RAV4, 현대 팰리세이드 장단점은?
연비를 걱정한다면 RAV4 하이브리드 압승

파워트레인 구성은 완전히 다른 방향이다. RAV4는 가솔린 엔진 모델과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 2가지다. 팰리세이드는 3.8L V6 자연흡기 가솔린과 2.2L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을 얹었다. 먼저 RAV4 파워트레인을 살펴보면 2.5L 직렬 4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최고출력 207마력, 최대토크 24.8kg.m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1.4km다. 조금 더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높은 연비를 원한다면 RAV4 하이브리드 모델이 최적이다. 하이브리드는 2.5L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가 결합되는 방식이다. 변속기는 e-CVT(무단변속기)가 맞물려 178마력을 발휘하고 전기모터는 120마력의 힘을 보탠다. 시스템 총출력은 222마력으로 가솔린 모델의 최고출력을 상회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막강한 세일즈 포인트는 역시 연비다. 하이브리드 2WD 모델의 복합연비는 15.5km/L에 달한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의 연비가 더 높은 하이브리드의 특성상 도심연비는 16.2km/L에 달한다.

팰리세이드는 큰 덩치만큼 배기량이 높은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이 달린다. 3.8L V6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 모델이 최고출력 295마력, 최대토크 36.2kg.m를 낸다. 2WD 모델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9.6km/L다. 저속에서 힘이 좋고 가솔린 엔진 대비 상대적으로 연비가 좋은 2.2L 4기통 디젤 엔진도 동일하게 8단 자동변속기가 매칭된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로 복합연비는 2WD 모델 기준 12.6km/L다.

똑같은 가격대..토요타 RAV4, 현대 팰리세이드 장단점은?
똑같은 가격대..토요타 RAV4, 현대 팰리세이드 장단점은?
6인 이상 탄다면 팰리세이드, 좁은길 주행이 많은 도심에선 RAV4가 제격

공간에선 팰리세이드의 압승이다. 팰리세이드는 전장 4980mm, 전폭 1975mm, 전고 1750mm, 휠베이스 2900mm에 달한다. 경쟁 대형 SUV처럼 쓸만한 3열을 보유한 게 장점이다. 7,8인승 시트 구성으로 3열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차량의 크기가 큰 만큼 좁은 골목길 주행이나 오래된 주차장에서 난감한 상황을 마주칠 수 있다.

반면 RAV4는 중형급 SUV다. 전장 4600mm, 전폭 1855mm, 전고 1685mm으로 팰리세이드에 비해 380mm 짧고, 120mm 좁고, 65mm 낮다. RAV4 휠베이스는 2690mm로 팰리세이드에 비해 무려 210mm 짧다. 팰리세이드보다 작은 크기지만 성인 4명까지는 충분하다. 오히려 작은 차체 덕분에 도심 주행이나 주차장에서 이점이 많다.

똑같은 가격대..토요타 RAV4, 현대 팰리세이드 장단점은?
똑같은 가격대..토요타 RAV4, 현대 팰리세이드 장단점은?
다양한 편의장비를 원한다면 팰리세이드, 검증된 SUV RAV4

편의장비가 풍부하기로 소문난 현대차답게 팰리세이드의 편의장비는 정말 풍부하다. 기본 모델부터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전방 충돌 경고,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하이빔 보조, 열선 스티어링휠, 3존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후방 모니터, 2열 열선 시트, 1열 열선 및 통풍 시트, 8인치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한 등급(4030만원 프레스티지 기준)만 올라가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차로 유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풀 LED 헤드램프, 무선충전 시스템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장착된다. 그야말로 휘황찬란 옵션 구성이다.

반면 가장 저렴한 RAV4 가솔린 모델의 옵션은 초라할 뿐이다. 그나마 토요타의 반자율 주행 시스템인 TSS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여기에는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차선 추적 어시스트, 오토매틱 하이빔이 기본이다. 팰리세이드 기본 모델에는 프로젝션 타입의 할로겐 헤드램프가 적용되는 반면 RAV4 가솔린 모델에는 LED 헤드램프가 장착된다. 여기에 선루프와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 후측방 경고, 7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도 장착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솔린 모델에 비해 약간의 편의안전장비가 더해진다. 가솔린 모델의 편의장비에다 Bi-LED 헤드램프가 추가된다. 가장 높은 트림인 하이브리드 AWD로 올라가면 E-Four, 트레일 모드, 핸즈프리 파워 백도어,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7인치 컬러 옵티트론 미터 등이 포함된다. 편의안전장비는 팰리세이드보다 부족하지만 ‘토요타의 길들이기는 10만km에 끝난다’는 농담이 있을 만큼 RAV4의 내구성과 신뢰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팰리세이드는 대형 SUV 대중화를 이끈 모델이다. 반면 RAV4는 최근 SUV들이 도심형 SUV를 지향하는 것과 다르게 강인한 인상으로 변신해 출시됐다. 두 모델 모두 각각의 매력이 뚜렷하다. 3열을 자주 쓰는 시트 배열과 다양한 편의안전장비를 원한다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높은 연비와 도심 출퇴근 중심의 레저 생활, 토요타의 내구성을 원한다면 RAV4를 선택하는 게 어울릴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