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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봤어요] 야생마처럼 질주본능 깨워...현대차 벨로스터

2018.07.12 05:00 | 노재웅 기자 ripbird@

[타봤어요] 야생마처럼 질주본능 깨워...현대차 벨로스터
현대차 벨로스터. [사진=현대차]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차는 작년 연말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2세대 신형 벨로스터의 출시를 앞두고 서킷 주행행사를 이례적으로 먼저 개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때는 출시 이전이었기 때문에 특수 제작한 위장랩핑이 씌워진 채로의 만남이었다. 또 서킷과 슬라럼 위주의 고성능 체험 구간이 전부였기에 일상생활 속 주행이 어떤지는 궁금증으로 남아 있었다.

이후 최근 오랜만에 실물로 신형 벨로스터를 다시 만났고, 서울 시내와 자유로 일대를 누비며 일상 주행을 만끽했다.

실물로 마주한 2세대 벨로스터는 1세대의 개성 있는 ‘1+2 비대칭 도어’ 콘셉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더 정제된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이전에는 너무 ‘나 개성 넘치지?’라는 표정이 부담스러웠다면, 조금 더 차분하고 직선 기조의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개성과 대중성을 함께 잡은 느낌이다.

특히 기존 모델대비 A필라를 조금 뒤쪽으로 이동시켜 차량의 앞부분을 길어 보이게 디자인하고 차체 루프의 윤곽선을 낮춰 날렵한 쿠페와 비슷한 느낌의 비례감을 완성한 점은 이전보다 더 역동적이고 스포츠카처럼 보이게끔 하는 요소로 다가온다.

시승 차량은 벨로스터 최상위 트림인 1.6터보 GDI로 최고출력 204마력에 최대토크 27.0kg·m, 오버부스트시 28.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자 질주 본능을 자극하는 배기음이 귀를 울렸다. 단순히 ‘윙윙’ 거리며 거슬리는 소리가 아닌, 배기음·엔진사운드 이퀄라이징 기술인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으로 잘 다듬어진 소리다. 마치 영화 ‘분노의 질주’에서 들어봤음 직한 소리가 벨로스터를 통해 전달된다.

운전 도중 드라이브 모드를 조절하다보면 현대차 준중형 차량 최초로 적용된 ‘스마트 쉬프트’ 기능이 눈에 들어온다. 이 기능은 운전자의 운전 성향을 차량이 실시간 학습해 기존에 있는 모드(스포츠·노멀·에코) 중 현재 상황에 가장 적합한 모드로 자동으로 변경해서 실시간 차량을 제어해준다. 시내 정체구간에선 에코모드로 달리며 가벼운 주행감을 유지하다, 자유로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스포츠모드로 변속해 가속감을 살리는 식이다.

부족함 없는 터보엔진의 출력을 즐긴 후 차에서 내리면서도 흡족함을 그대로 이어진다. 15.6km/ℓ이라고 찍힌 트림상 실연비 덕분이다. 서킷 주행에서 느꼈던 짜릿함을 일반 공도에서 그대로 체감하면서도 효율적인 연비를 찍어낸 것이다. 스포츠카와 같은 운전의 매력과 일상에서 필요한 실용성을 고루 타협한 신형 벨로스터의 가격은 1.4 터보 △모던 2135만원 △모던 코어 2339만원, 1.6 터보 △스포츠 2200만원 △스포츠 코어 243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