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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GM 연구·개발 중심" 디자인센터..'GM 한국 철수' 막을까

2018.02.23 04:04 | 피용익 기자 yoniki@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 정부와 경영정상화 논의를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GM 기술연구소와 디자인센터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GM의 연구개발(R&D)과 디자인 거점이라는 점에서 GM이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수년 간 반복된 GM의 한국 철수설을 불식시켰던 것도 부평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와 디자인센터였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철수설이 불거졌을 때도 스테판 자코비 당시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방한해 “한국GM은 GM 내 생산, 디자인, 엔지니어링 허브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수그러든 바 있다.

자코비 사장의 후임으로 지난해 10월 선임된 배리 엥글 사장도 지난 20일 방한해 정치권과 접촉한 데 이어 22일 정부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경영정상화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엥글 사장은 한국 철수 가능성에 대한 언급 없이 신차 배정을 조건으로 정부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GM이 신차 배정 등 한국GM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힌 후 경영실사를 통해 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도 GM이 당장 한국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한국GM은 글로벌 GM 차원의 협업 과정에서 한국GM 기술연구소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이곳에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뿐 아니라 소형 승용차 스파크 개발이 이뤄졌다.

디자인센터에서는 최근 GM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친환경차 볼트 EV의 디자인 작업을 수행했다. 한국GM 디자인센터는 GM의 6개 글로벌 디자인 스튜디오 중 GM 북미 디자인스튜디오에 이어 GM 내에서 두 번째로 큰 곳이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지난해 9월 이례적으로 디자인센터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한국GM은 차량 생산과 디자인, 연구개발 측면에서 글로벌사업 운영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며 “특히 디자인센터는 이러한 한국GM의 경쟁력과 역량을 입증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같은 발언 역시 GM의 한국 철수설을 불식시키는 역할을 했다.

기술연구소와 디자인센터가 속해있는 부평공장은 GM의 핵심 사업장으로 꼽힌다. 다만 세계적으로 경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평공장의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 때문에 GM 본사로부터 신규 SUV 등을 배정받아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