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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품업계 “긴급자금 지원 없으면 절반이상 문닫을 판”

2018.10.24 03:58 | 피용익 기자 yoniki@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제조업의 꽃’으로 불리는 자동차산업 생태계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완성차 판매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자동차부품 업체들부터 무너지고 있다. 대외 환경이나 강성 노조 탓만 하기보다는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현대자동차의 1차 협력업체인 리한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데 이어 다이나맥, 금문산업, 이원솔루텍 등이 속속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상장된 1차 협력사 89곳 중 절반 가까이는 올해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위기는 한꺼번에 닥쳤다. 이영섭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2018 추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에서 “우리나라 산업의 핵심 중추 역할을 해온 자동차산업은 주력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과 올해 대폭 인상된 최저임금, 근로시간단축 등으로 인해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됐다”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금리인상, 미·중 간 무역갈등, 신흥국의 경제위기 등 대외적 리스크가 더해져 자동차산업의 생태계 마저 위협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황은 심각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3조원여의 긴급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지원 방안을 협의 중이다.

자동차 산업은 제조업 생산의 14%, 제조업 근로자의 12%를 각각 차지하고, 수출의 11%를 담당한다. 직접 고용만 40만명에 달해 자동차 업계가 무너지면 국가 경제의 근간이 흔들리게 된다. 고사 위기에 처한 자동차 업계 내부에선 혁신이 필요하다는 성찰이 나오고 있다.

양웅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친환경 기술 리더십 확보와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모빌리티 등 혁신기술 변화에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자동차산업학회장인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운영 전략, 디지털 전략, 디자인 전략을 통해 제품의 가치와 고객의 가치를 함께 향상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