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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 요리조리 피해…베스트 드라이버로 거듭나요

2019.05.10 06:00 | 임현영 기자 ssing@

장애물 요리조리 피해…베스트 드라이버로 거듭나요
[인제(강원)=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2번 차량 출발하세요” “부르르릉......끼이이이이익”

출발선에 대기하고 있던 벨로스터N이 코스를 향해 가속을 시작한다. 순간 속도가 시속 60km까지 이르더니 코스 위에 러버콘(고깔모양의 안전 유도장치) 앞에서 브레이크를 세게 밟는다. 배기음과 함께 장애물을 능숙하게 피해낸다.

이는 현대자동차(005380)가 드라이빙 아카데미에서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 중 일부다. 일반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코스를 두루 연습할 수 있다.

현대차 그룹은 강원 인제 스피디움에서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본격적으로 론칭한다. 그동안 현대차만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나 앞으로 기아차·제네시스 브랜드로 확장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린다. 이에 서비스 확대를 앞두고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미리 체험해봤다.

프로그램은 운전자의 주행능력에 따라 레벨1~4로 나뉜다. 초보자부터 전문 서킷주행까지 모두 맛볼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했다. △ 드라이빙 기초 교육(레벨1) △스포츠 드라이빙 입문 교육(레벨 2) △스포츠 드라이빙 심화 교육(레벨 3) △전문가 수준의 최상위 드라이빙 교육(레벨 4) 등이다. 운전 경력이 짧은 기자는 레벨1을 선택했다.

우선 슬라럼 주행을 통해 일반 도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주행기술을 배웠다. 슬라럼이란 일정한 간격으로 배열한 장애물을 통과하는 주행을 의미한다. 정해진 구역에 맞춰 제동하는 ‘긴급 제동’, 빠른 속도로 달리다 장애물을 피하는 ‘긴급 회피’ 등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며 실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법한 주행기술을 익혔다.

교육을 받을 때는 어렵지 않아 보였으나 막상 운전대를 잡으니 달랐다. 몸과 마음이 따로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다. 핸들을 급하게 꺾다 팔이 이리저리 꼬이기 일쑤였다. 그러나 강사들의 세심한 조언에 따라 브레이크 밟는 시점이나 핸들을 꺾는 각도 등을 교정할 수 있었다. 반복 연습을 하며 주행기술도 조금씩 나아졌다.

드라이빙의 꽃으로 불리는 ‘서킷 주행’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안전교육이 다소 지루하다고 느껴질 때쯤 속도를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실제로 드라이빙 아카데미에서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제네시스 차량을 보유한 고객들이 자유롭게 본인의 차량으로 서킷을 주행할 수 있는 트랙 데이를 운영한다. 가격은 5만~10만원 (초심자 30분당 2세션·경험자 30분당 3세션)이다.

전문 카레이서가 운전하는 차량 옆좌석에서 서킷을 간접 경험해볼 수 있는 ‘택시’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킷 주행에 자신이 없다면 충분히 이용할만한 선택지다.

이날 기자는 제네시스 G70에 카레이서와 동승해 서킷택시를 체험했다. 옆 자리에 앉아 350마력에 시속 200km를 넘나드는 스피드를 체감할 수 있었다. 코너를 돌 때도 시속 100km에 육박했다. 몸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다소 울렁거리기도 했으나 미디어로만 접하던 서킷의 짜릿함을 맛볼 수 있었다. 5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처음 경험해본 속도감만은 강렬하게 남았다.

한편 현대차 드라이빙 아카데미는 유료로 운영된다. 가격은 6만~30만원으로 차종·레벨에 따라 다르다. 추가 정보는 드라이빙 아카데미 페이스북 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운영사무국에 문의하면 된다.

장애물 요리조리 피해…베스트 드라이버로 거듭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