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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형 블로워 (사진=벤틀리 공식 홈페이지)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벤틀리가 ‘1929년형 벤틀리 블로워’ 시리즈를 12대 한정 생산한다고 밝혔다.

‘블로워’는 1920년대 벤틀리 레이싱팀인 벤틀리 보이즈가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우승할 당시 레이싱카로 사용했던 모델이다. 해당 모델은 240마력을 발휘하는 슈퍼차저가 장착됐었기에 ‘블로워’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후 1928년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1931년 브룩랜드 지구력 경주에서 레이서 팀 ‘벤틀리 보이즈’ 중 한 명이자 블로워의 개발자인 팀 버킨은 평균 221km/h의 속도를 기록했다.

벤틀리는 기존의 4.5리터 블로워를 분해하고 분류한 뒤 각 구성 요소를 3D 스캐닝해 차량의 디지털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차량과 동일하게 12대의 블로워 시리즈는 4.4리터 4기통 16밸드 카뷰레터 엔진으로 구동된다. 이 엔진은 알루미늄 크랭크케이스, 주철 실린더 라이너 및 주철 실린더 헤드가 특징이다. 또 차량은 기존 경주차량의 루트 타입 유닛과 동일한 슈퍼차저가 장착되며, 24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뿐만 아니라 차체는 강철 프레임을 기반으로 제작될 예정으로 기존 차량을 재현한 댐퍼와 리프 스프링 서스펜션이 장착된다. 브레이크 역시 기존 차량과 동일하며, 조향 장치도 기존과 동일한 설정이 적용된다.

단 12대만 한정 생산되는 ‘블로워’의 판매 가격은 구매자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1929년형 블로워 (사진=벤틀리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