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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비호감 때문?”…테슬라, 유럽서 인기 ‘뚝’

2025.02.04 21:27 | 김은경 기자 abcdek@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테슬라 주력 차종 모델Y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2023년 1위에서 지난해 4위로 3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분석업체 자토다이내믹스가 지난해 유럽 28개국의 자동차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모델Y 판매량은 20만9214대로 4위를 기록했다고 독일 매체 슈피겔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델Y 판매량은 전년보다 17% 줄어 전체 순수 전기차(-1.2%) 대비 크게 감소했다.

1위는 르노그룹 산하 루마니아 업체 다치아의 1만2400유로(약 1870만원) 저가 모델 산데로가 차지했다. 2위는 르노의 해치백 클리오, 3위는 폭스바겐 대표모델 골프가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슈피겔은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 최근 테슬라 점유율이 급감했다며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핵심 측근으로 떠오른 뒤 정치적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유럽 극우 정당들을 공개 지원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스웨덴에서 테슬라 점유율은 지난해 4.2%에서 올해 1월 2.1%로 줄었다. 노르웨이에서도 같은 기간 21.7%에서 7.4%로 급감했다. 스웨덴 여론조사업체 노부스의 설문에서 테슬라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트럼프 취임 이전 19%에서 이후 11%로 감소했다.

독일에서는 테슬라 인기가 떨어지면서 중고차 값까지 급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고차 플랫폼 아우토스카우트24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테슬라 모델3 중고 가격은 19%, 모델Y는 17% 하락했다. 전체 중고 전기차의 가격 하락률은 약 4%다.

“머스크 비호감 때문?”…테슬라, 유럽서 인기 ‘뚝’
테슬라 모델Y.(사진=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