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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한온시스템(018880)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조 6173억원, 영업이익 209억 2000만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8.5%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225억 92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온시스템 CI. (사진=한온시스템)

한온시스템은 우호적 환율 효과와 생산량 증가로 매출은 성장했으나, 관세 영향과 연구개발비 자산화 범위 축소 및 감가상각비 증가, 고객사 보상 지연 장기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온시스템은 작년 4분기 구조조정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던 데서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개발비 자산화 범위 제한 정책으로 당기 수익성에 일시적 부담이 발생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로 인해 1분기 발생한 비용 영향은 약 210억원이다. 한온시스템은 “미래 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해당 효과가 향후 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의 경우 전동화가 27%로 전분기(25%) 대비 소폭 개선됐다. 올해 글로벌 고객사의 전기차 신차 출시 효과가 본격화하는 만큼 30%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올 상반기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한온시스템은 지속적으로 원가 개선을 위해 선제적인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온시스템은 새로운 경영진 체제 하에 장기적 관점의 사업 운영과 재무 건전성 강화, 체질 개선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이수일 한온시스템 대표이사 부회장은 “변화된 관세 영향 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운영 효율화와 구조조정 등 체질 개선 전략을 통해 점진적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재무 건전성 강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온시스템은 전 세계 50개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부 유럽 공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제조원가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생산 및 인력 효율성 제고와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