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분 파업으로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생산라인이 멈춰있다.(사진=르노삼성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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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로 노사간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간 르노삼성차가 23일부터 부분 직장폐쇄를 해제하고 정상 근무에 돌입한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10일부터 시작한 부분 직장폐쇄를 이날 해제하고 전 임직원이 출근해 공장 가동을 정상화한다고 밝혔다.
직장폐쇄 철회 첫날인 23일은 작업 준비 등으로 주간 통합근무만 한 뒤 설 연휴가 끝나는 29일부터는 주야간 2교대로 정상 근무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르노삼성차 노사는 협상 준비 관련 실무회의를 거쳐 다음 달 4일부터 7일까지 2019년 임단협 협상 집중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 협상 결렬로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예고 파업과 지명 파업을 벌였다. 노조 일부 조합원이 돌아가며 1~2시간씩 조업을 거부하는 ‘돌발 파업’에도 나섰다. 자동차 생산 특성상 한 개 공정만 멈추면 생산 라인 전체가 멈추는 특성을 노린 것이다. 이에 70% 이상의 조합원들이 정상 출근하고 있으나 생산량은 평상시의 20%에도 못 미쳤다.
이에 회사는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가 야간 근무를 없애고 비조합원과 파업 불참 노조원들로 주간 통합근무를 진행했다.
회사의 부분 직장폐쇄 조치는 2018년과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놓고 500시간에 가까운 파업으로 회사의 존립마저 위협받는 상황에서 나왔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노동조합 4대 집행부 출범 이후 지속하는 파업으로 누적 매출 손실만 4500억원을 넘어섰다. 르노삼성차는 노조가 △닛산 로그 선적 △고객 차량 인도 차질 발생 △신차(XM3) 출시가 임박한 상황에서도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노조는 지난 21일 전격적으로 파업 중단을 결정했고 노사 간 협의를 거쳐 이날부터 공장 가동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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