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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현대자동차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5 월드랠리챔피언십(WRC) 14라운드 ‘사우디아라비아 랠리’에서 소속 선수인 티에리 누빌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2025 WRC 사우디 아라비아 랠리에서 질주하는 현대차 월드랠리팀 ‘i20 N Rally1’ 차량 (사진=현대차)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이번 대회에 티에리 누빌, 오트 타낙, 아드리안 포모어 등 3명의 선수를 ‘i20 N Rally1’ 경주차로 출전시켰다.

이번 랠리는 자갈, 모래, 아스팔트가 혼합된 복합 노면으로 구성됐다. 특히 사막 직선구간과 거친 암석 구간이 이어지는 코스 특성상 노면 변화가 극심해 타이어 전략과 차량 세팅이 경기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강한 태양빛, 모래바람에 의한 시야 제한 등 낯선 환경 변수까지 작용하며 드라이버들은 고도의 집중력과 노면 대응 능력이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누빌 선수는 다양한 코스를 경험해온 주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기 내내 상위권을 유지했고, 후반부 추격에 성공하며 최종 우승을 확정했다. 통산 22번째 WRC 우승 기록이다.

2025 WRC 사우디 아라비아 랠리에서 우승한 티에리 누빌 선수(사진 오른쪽)와 코드라이버 마틴 비데거 (사진=현대차)

포모어 선수도 2위에 오르며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더블 포디움(1·2위 동시 석권)’을 달성했다. 타낙은 1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이번 성적을 포함해 시즌 총 511점을 기록하며 제조사 부문 종합 2위로 2025년 시즌을 마무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즌 마지막 랠리이자 경험해본 적 없는 랠리를 우승으로 마무리해서 기쁘다”며 “내년에도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WRC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모터스포츠 대회로, 포장도로·비포장도로·설원 등 다양한 환경에서 진행되는 연간 라운드 결과를 통해 제조사 및 드라이버 챔피언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