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로터스가 더욱 강력한 출력을 앞세워 날카로운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뽐내는 ‘엑시지 스포트 380’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엑시지 스포트 380은 지난 2015년 출시되었던 엑시지 스포트 350의 계보를 잇는 모델로서 더욱 가벼운 차체와 한층 개선된 출력 그리고 이를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된 공기역할 기술이 적용되었다. 물론 로터스는 출력을 높이는 변화 속에서도 전자 기기에 의존도를 높이는 일 없이 로터스가 지향하는 순수한 드라이빙의 감성을 강조하고 있다.
드라이빙에 집중한 공기역학로터스 엑시지 스포트 380은 기존의 엑시지는 물론 모든 로터스와 마찬가지로 ‘공기역학’에 집중했다. 실제 공기역학은 로터스의 핵심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로터스의 디자인 팀은 광범위한 CFD 모델링 작업을 통해 최적의 공기역학을 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더했다. 이러한 결실은 4,085mm의 전장과 1,802mm의 전폭 그리고 1,129mm의 낮은 전고 속에 기능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이미지를 가진 디자인을 완성하게 만들었다.
전면의 경우 날카롭게 그려진 헤드라이트 아래에는 카본 파이버로 프론트 스플리터와 제작된 카나드를 더해 공기저항을 줄이는 기술적 효과를 이끌었다. 여기에 보닛 위의 에어밴트에도 새로운 스플리터를 더해 공기의 흐름을 더욱 매끄럽게 다듬었다.
붉은 색 라인 처리가 돋보이는 사이드 스커트 하이라이트 라인과 사이드 미러는 엑시지 스포트 380의 다이내믹한 감성을 강조한다. 여기에 엑시지 고유의 짧은 휠베이스(2,370mm)와 17인치 경량 단조 휠과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컵 2(전륜 215/45 ZR17, 후륜 265/35 ZR18) 그리고 붉은 색 브레이크 캘리퍼를 통해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강제한다. 여기에 기존의 엑시지 스포트 350보다 강력한 다운포스를 만드는 거대한 리어 윙 스포일러가 돋보인다.
차체 후면에는 전면과 측면으로 이어지는 붉은 색 라인 역시 후면까지 이어지며 강력한 출력을 강조한다. 고성능 모델에 맞춰 티타늄 배기 팁과 차체 하부를 다듬기 위해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거대한 디퓨저를 장착했으며 리어 램프가 배치된 후면 패널을 어두운 무채색으로 더해 색의 대비를 강조하여 감각적인 스포츠 쿠페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냈다.
한편 로터스 엑시지 스포트 380의 고객은 ‘카본 익스테리어 팩’이라는 선택 옵션을 택할 수 있는데 원피스 카본 파이버 루프 패널과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테일 게이트 패널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기존 소프트 톱 모델 대비 무게 변화는 없으나 카본 파이버의 감각을 통해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할 수 있다.
스포츠 드라이빙을 위한 공간엑시지 스포트 380의 실내 공간은 온전히 드라이빙을 위한 공간으로 편의에 대한 타협보다는 ‘경량화’와 직관적인 감각을 전달하기 위해 구성되었다. 기능 버튼이라고는 찾아 보기 어려운 간결한 구성의 3-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두 개의 클러스터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계기판 그리고 알루미늄 패널이 훤히 드러난 실내 하부에 자리 잡은 3개의 페달은 ‘로터스’다운 결정이다.
작은 욕조처럼 보이는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스포츠 시트는 고객의 선택에 따라 알칸타라, 가죽 혹은 타탄 패턴의 직물로 더해졌으며 스티치를 통해 스포티한 감성과 고급스러움을 담아냈다. 실내 공간에 더해진 편의 사양으로는 애플의 전자 기기 및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는 오디오 유닉과 공조기 패널이 달린 것이 전부라 할 수 있다.
V6 엔진이 만드는 강력한 퍼포먼스로터스 엑시지 스포트 380은 기존의 V6 3.5L 엔진을 그대로 사용하되 슈퍼차저의 개선을 통해 최대 출력을 380마력(PS, @6,700RPM)까지 끌어 올렸으며 토크 역시 41.8kg.m로 기존 엑시지 스포트 350 대비 25마력과 1.0kg.m의 출력 향상을 이뤄냈다. 이러한 배경에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 3-일레븐과 에보라 스포트 410의 경험이 큰 힘이 되었다.
이러한 출력은 직관적인 조작감과 오픈 게이트 디자인이 돋보이는 6단 수동 변속기를 통해 후륜으로 전달된다. 한편 6단 자동 변속기 역시 옵션으로 적용되는데 패들 쉬프트와 함께 제공된다. 다만 자동 변속기는 2017년 봄부터 선택이 가능해 고객의 기다림을 요구한다. 이를 통해 엑시지 스포트 380은 정지 상태에서 단 3.7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286km/h에 이른다.
한편 파워트레인의 개선을 통해 파워트레인 주변의 요소들이 소폭 변경되었는데 로터스는 출력이 향상된 엑시지 스포트 380을 위해 새로운 엔진의 기술적인 수치를 새롭게 조율했으며 연료 펌프 및 배기 시스템을 새롭게 구성했다. 특히 연료 탱크의 용량이 48L로 변경되었다.
로터스가 제시하는 최고의 해답경량화를 가장 큰 무기로 내세웠던 로터스 고유의 역사에 맞춰 엑시지 스포트 380 역시 철저한 경량화의 시도가 담겼다. 로터스는 철저한 경량화를 통해 엑시지 스포트 380을 1,110~1,130kg 전후의 무게를 가진 엑시지 기본 모델 대비 최대 64kg의 무게를 절감해 1,066kg의 무게를 제시했다.
기본적으로도 경량화된 알루미늄 구조를 활용하며 차량 디자인 전반에 걸친 카본 파이버 파츠의 적용과 폴리카보네이트로 제작된 후방 유리 그리고 카본 파이버 스포츠 시트와 리튬 이온 배터리를 적용했다. 또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단조 휠과 경량화된 브레이크 시스템 그리고 외부 패널을 새롭게 구성하여 무게를 덜어냈다.
로터스 그룹을 이끄는 CEO 장-마르크 게일스(Jean-Marc Gales)은 “2016년 하반기에 선보이게 된 엑시지 스포트 380은 이미 충분히 뛰어난 엑시지 스포트 350를 기반으로 제작된 차량으로서 완벽한 균형과 우수한 출력 그리고 빼어난 경량화를 통해 한층 발전된 존재로 태어났다”라고 말하며 “고객들은 더욱 강력하고 뛰어난 주행 성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로터스는 엑시지 스포트 380을 쿠페를 기본으로 하되 로드스터를 선택할 수 있도록 영국과 독일 그리고 일본 내 판매 가격을 각각 6만 7,900파운드, 8만 9,900유로 그리고 1,2760만엔(이상 쿠페 기준)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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