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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EV 경쟁없는 안방서만 통했다…미국선 신차효과 ‘0’

2017.07.06 08:06 | 노재웅 기자 ripbird@

아이오닉EV 경쟁없는 안방서만 통했다…미국선 신차효과 ‘0’
아이오닉 일렉트릭. 현대자동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첫 번째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미국에서 유일하게 올해 출시된 신차임에도 맥을 못 추고 있다. 판매목표를 올려 잡을 정도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국내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6일 미국 친환경차 전문 사이트 하이브리드카즈닷컴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달 58대가 팔렸다. 이는 전월보다 22.7% 떨어진 실적으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3월 출시 이후 4개월 동안 총 157대 판매에 그치고 있다. 시장점유율로 치면 0.6%에 불과한 실적이다.

미국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시판 중인 14개 모델 가운데 지난해 12월 출시한 쉐보레 볼트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올해 출시된 신차임을 고려하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판매량은 현대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올 1월부터 본격적인 출고를 개시한 쉐보레 볼트는 신차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지난달까지 7592대가 팔려 테슬라 모델S와 모델X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국내 분위기는 대조적이다. 5월까지 2415대가 팔린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국내 전체 전기차 등록 대수 3794대 중 62%를 차지했다. 지난달에도 524대가 팔리며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6000대였던 국내 판매목표를 8000대로 상향하고, 생산물량도 대폭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예약자만 4000여명에 달한다.

이처럼 상반된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국내외 실적과 관련해 업계 전문가들은 경쟁 모델의 수준 차이와 뒤처진 주행거리를 이유로 꼽는다. 미국에선 총 14개 모델이 전기차가 시장에서 경쟁하는 반면, 국내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포함한 전기차 시판 모델이 8개로 절반 수준에 그친다. 이마저도 BMW i3와 닛산 리프는 미국과 달리 주행거리 개선을 하지 않은 구형이고, 기아차 레이EV, 쏘울EV, 한국GM 스파크EV 등 소형차가 주를 이루고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동등한 차급에서 경쟁할 신차는 한국GM이 최근 수입판매를 개시한 쉐보레 볼트EV가 유일하지만, 이 차 역시 도입물량의 한계로 초도물량이 600대에 불과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볼트EV를 시작으로 르노 신형 조에(ZOE)와 연내 출시 예정인 테슬라 모델3 등 내년부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300~400km 이상인 2세대 전기차가 주를 이룰 것이기 때문에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경쟁력은 더 떨어질 것”이라며 “현대차도 내년 차세대 SUV 전기차를 출시하고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개선 모델도 하루빨리 선보여야 해외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