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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등장에도 여유로운 티볼리…그 이유는?

2017.06.17 07:00 | 노재웅 기자 ripbird@

코나 등장에도 여유로운 티볼리…그 이유는?
티볼리. 쌍용자동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대대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코나’의 사전계약을 시작했지만, 티볼리로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던 쌍용자동차(003620)의 표정은 여전히 여유로운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예상과 달리 코나의 등장에도 티볼리의 판매전선에 아직 타격이 없는 탓이다.

16일 쌍용차에 따르면 티볼리의 일일 계약대수는 코나의 사전계약이 시작된 14일 이후에 오히려 이전보다 더 증가했다.

현대차는 코나 출시 전부터 프로축구 전북 현대 유니폼을 이용한 광고부터 시작해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제품 출시행사를 주관하는 등 신차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남은 6개월 동안 판매목표를 2만6000대로 잡을 만큼 자신감도 대단하다. 실제 코나는 지난 14일 사전계약 첫날에만 2000대 이상의 계약을 달성하며 소비자들의 관심과 인기를 증명했다.

하지만 소형 SUV 시장 1위인 티볼리에 영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일 계약대수뿐 아니라 지난달까지 올해 누적판매로도 티볼리는 전년 동기보다 7% 증가했다. 통상 내수 시장에서 같은 차급에 신차 출시가 예고되면 경쟁 차량의 판매량이 약 3개월 전부터 떨어지는 것과는 동떨어진 결과다.

쌍용차 관계자는 “우리도 코나 출시 이후 계약이 떨어질 것이라 예상했는데, 계약 현황이 더 좋아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G4 렉스턴 출시 당시 기아차 모하비의 판매량이 더 늘어났던 것처럼 신차의 등장으로 시장 자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동반 상승효과를 얻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지난해 10만대 수준이었던 소형 SUV 판매가 올해 15만대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코나와 내달 출시 예정인 스토닉과 더불어 티볼리의 판매도 전년보다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아직 코나의 정보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점이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현대차 홈페이지에는 차량별 페이지 링크와 카탈로그 내려받기 페이지에 코나가 아직 존재하지 않아 실차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티볼리는 2년 반 동안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입소문만으로도 계약이 수월하게 이뤄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애 첫차로 예전에는 준중형 세단을 주로 꼽았지만, 이제는 소형 SUV를 고려하는 소비자 자체가 많이 늘었다”며 “현대차 코나의 등장으로 경쟁 차량이 잠식되기보단 오히려 시장 자체가 커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코나 등장에도 여유로운 티볼리…그 이유는?
코나. 현대자동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