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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급증 한국, 고급타이어 수요 충분"

2017.11.23 05:00 | 신정은 기자 hao1221@

`슈퍼카 급증 한국, 고급타이어 수요 충분`
피에르 파올로 오라치 피렐리코리아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구 피렐리코리아 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하고 있다. 피렐리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한국 타이어 시장은 정체됐지만 17인치 이상 고성능 타이어에 대한 수요는 매년 5~10% 늘어날 전망입니다. 피렐리는 내년초 현대자동차(005380)에 신차용타이어(OE) 공급을 시장으로 국내 네트워크를 확대해 매년 10% 이상의 성장을 이루겠습니다”

피에르 파올로 오라치(사진) 피렐리코리아 대표는 21일 서울 강남구 피렐리코리아 사무소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혔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타이어 브랜드 피렐리는 한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지난달 한국 사무소를 개소했다.

피렐리가 한국 시장에 뛰어든 가장 큰 이유는 현대·기아차와 파트너십 때문이다. 오라치 대표는 “내년초부터 현대차 고성능 차량 i30N 수출용 차량을 시작으로 OE를 공급하기로 했다”며 “완성차의 공식 발표가 있을때까지 공개할 수 없지만 내년엔 국내 판매되는 신차에도 피렐리가 장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9월 고성능 브랜드 N의 첫번째 모델인 i30N을 유럽에서 론칭했으며 내년에는 2개 차종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오라치 대표는 “피렐리가 하이엔드(고급) 제품을 주력하고 있는 만큼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파트너십을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현대·기아차 뿐 아니라 한국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완성차와의 협업을 추진하기 위해 피렐리코리아에 OE 전담팀도 꾸렸다”고 설명했다.

피렐리는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지난해 대비 21.6% 증가한 약 51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한국이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5~10% 정도다.

오라치 대표는 “절대적인 매출 비중은 적지만 일본, 호주시장과 비교했을 때 한국은 17인치 이상 타이어 시장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잠재력이 큰 중요한 시장”이라며 “특히 한국의 수입차 판매량이 올해 20만대를 넘어서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타이어 시장에서 17인치 이상 제품에 피렐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10~20%로 어느정도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수입차 뿐만아니라 국내 제조사도 프리미엄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 타이어도 저가보다는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타이어를 교체할 때 신차에 탑재된 제품을 그대로 구매하는 현상을 ‘풀 스루(pull through)’효과라고 부르는데, 국내에 유럽차 판매가 늘어난 만큼 이 효과도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판매 목표에 대해서 오라치 대표는 “한국의 17인치 이상 타이어 시장은 매년 5~10%씩, 18인치 이상 타이어는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시장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는 게 피렐리의 목표”라며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와 현대·기아차와 파트너십 등으로 충분히 두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피렐리코리아는 이를 위해 지역별로 마케팅 분석을 진행하고 어떤 시장에 프리미엄 타이어에 대한 수요가 많은지 등을 조사해 판매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라치 대표는 “현재 전국에 있는 27개 판매 네트워크를 2020년 두 배로 늘릴 것”이라며 “소매 매장을 확장할 뿐 아니라 프리미엄 차량 부품 판매점, 서비스 센터 등을 통해서도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 한국에서 프리미엄 자동차를 운전하는 소비자들이 피렐리에 더욱 쉽게 접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