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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의 'GM 모빌리티 포럼' 현장 스케치 - 'GM의 미래를 말하다'

2016.10.27 18:33 | 김학수 기자 raphy@

한국GM의 `GM 모빌리티 포럼` 현장 스케치 - `GM의 미래를 말하다`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한국GM이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6 한국전자전’에 참여해 순수전기차 쉐보레 볼트 EV(Bolt EV)와 주행거리연장전기차 볼트(Volt)를 전시하고 GM 모빌리티 포럼을 개최해 모빌리티의 미래에 관한 GM의 비전을 제시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달릴 수 있는 볼트 EV

GM 모빌리티 포럼의 시작은 볼트 EV의 주행 영상으로 시작됐다. 영상 속에서는 한 대의 쉐보레 볼트 EV가 부산 벡스코에서 출발해 고속도를 타고 서울 방향으로 달리는 모습이 이어졌다. 잠시 후 운전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한국GM의 제임스 김 사장이 볼트 EV의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었다. 영상 속 볼트 EV는 서울 코엑스 도착하고는 383km 이상을 달렸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끝났다.

한국GM의 `GM 모빌리티 포럼` 현장 스케치 - `GM의 미래를 말하다`
영상이 끝나자마자 제임스 김 사장이 무대에 올랐다. 청중들을 향해 제임스 김 사장은 “오늘 쉐보레 부스에 전시된 순수전기차 볼트 EV는 미국환경보호청(EPA)에서 1회 충전 시 383km를 달릴 수 있다는 인증을 받은 차량”이라며 “1회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는 전기차”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이번 2016 한국전자전에서 볼트 EV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공개하고 내년 상반기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제임스 김 사장은 “경쟁 모델 대비 뛰어난 주행 거리를 자랑하는 볼트 EV의 등장은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쉐보레 볼트 EV는 현재 전세계 시장에 시판되어 판매 중인 전기차들과 비교 했을 때 주행 거리 부분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과시한다. 356km를 달릴 수 있는 테슬라의 모델3 외에도 전기차 누적 판매 1위인 닛산 리프(1회 충전 시 130km)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1회 충전 시 190km)보다도 긴 주행 거리를 자랑한다.

한국GM의 `GM 모빌리티 포럼` 현장 스케치 - `GM의 미래를 말하다`
특히 “한국GM과 GM은 크루즈 EV와 스파크 EV 이후로 꾸준히 전기차 시장을 이끌기 위해 기술 개발에 매진했으며 2010년에는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인 EREV를 선보였고, 2세대 볼트 및 383km를 달릴 수 있는 볼트 EV를 공개하며 그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볼트EV는 합리적인 가격의 장거리 주행 전기차”라며 ‘가격 경쟁력 역시 어필하는 모습이었다.

끝으로 인프라에 대한 이야기도 더해졌다. 제임스 김 사장은 “한국GM은 포스코 ICT와 함께 가정용 충전기 인프라 확장에 나설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전기차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한국GM은 LG를 비롯해 포스코 ICT는 물론 모든 파트너사들과 고객들의 이익을 위해 한국 정부와도 꾸준한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의 `GM 모빌리티 포럼` 현장 스케치 - `GM의 미래를 말하다`
EV 포트폴리오 확장을 준비하는 GM

뒤이어 무대에 오른 GM 전기차 개발 담당임원 마틴 머레이(Martin Murray)는 볼트와 볼트 EV의 이미지가 담긴 슬라이드 페이지를 설명하며 “우리는 EV 및 EREV를 개발할 때 ‘부드럽고 지속적인 그리고 편안한 주행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이를 의미하는 ‘EVness’라는 용어를 언급했다. 마틴 머레이 담당임원은 “우리는 EV 관련 포트폴리오 개발에 있어 최우선하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의 `GM 모빌리티 포럼` 현장 스케치 - `GM의 미래를 말하다`
뒤이어 “GM은 과거부터 EV 개발에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그 동안 GM이 개발한 EV 관련 차량들을 소개했다. 슬라이드 속에는 지난 1996년 첫 선을 보였던 EV1를 시작으로 2008년에 공개했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V와 1세대 쉐보레 볼트, 2세대 쉐보레 볼트는 물론 출시를 앞두고 있는 순수전기차 볼트 EV와 캐딜락 CT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담겨 있었다.

마틴 머레이 담당임원은 “EV1를 시작으로 지금의 볼트, 볼트 EV까지 이어온 만큼 앞으로도 GM은 EVness를 기반으로 현재의 출시된 모델들은 물론 캐딜락 CT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을 비롯한 다양한 EV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국GM의 `GM 모빌리티 포럼` 현장 스케치 - `GM의 미래를 말하다`
로웰 패독 부사장, ‘GM은 변화에 맞춰 발전할 것’

제임스 김 사장의 발표에 이어서 GM 해외사업부문 제품기획 및 프로그램 부문 부사장 로웰 패독(Lowell Paddock)이 무대에 올라 연설을 이어갔다. 로웰 패독 부사장은 “GM의 메리 바라 CEO가 말한 것처럼 자동차 산업은 향후 5년 동안 지난 50년 보다 더 많은 변화를 겪을 것”이라며 “GM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기존 사업 영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로웰 패독 부사장은 “미래를 위한 투자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는 한편, 폭넓은 파트너십과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하며 “향후 GM은 커넥티비티(Connectivity), 공유경제(Sharing), 친환경차(Alternative Propulsion), 자율주행(Autonomous) 등 네가지 요소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의 `GM 모빌리티 포럼` 현장 스케치 - `GM의 미래를 말하다`
특히 커넥티비티와 공유경제를 강조하며 ‘GM은 IT 친화적인 소비자들을 위해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와 같은 커넥티비티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GM 고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유지,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GM은 쉐보레(마이링크), 오펠(인텔리링크), 캐딜락(CUE) 등 각 브랜드 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편 카셰어링과 라이드 셰어링과 같은 공유 경제에 대한 비전도 밝혔다. “로웰 패독 부사장은 현재 GM이 직접 나선 카셰어링 브랜드인 메이븐(MAVEN)와 함께 라이드 셰어링(카풀) 서비스인 리프트(Lyft)와의 협력을 통해 기반으로 공유 경제에 대한 주도적인 역할을 이끌어 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GM의 `GM 모빌리티 포럼` 현장 스케치 - `GM의 미래를 말하다`
전략적 파트너십의 산물, 볼트 EV

한편 GM의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GM의 임원이 아닌 파트너사의 임원이 무대에 오르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무대에 오른 LG전자 VC사업본부장 이우종 사장은 ‘전기차 핵심부품 파트너로서의 LG전자 비전’을 주제로 LG전자와 GM의 전략적 파트너십 사례 및 파트너십의 효과와 강점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한국GM의 `GM 모빌리티 포럼` 현장 스케치 - `GM의 미래를 말하다`
실제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둔 쉐보레의 순수전기차 볼트 EV의 전장부품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다. 이우종 사장은 “많은 분들이 볼트 EV에 대한 기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전에 볼트 EV를 직접 시승해본 적이 있었는데 볼트 EV가 향후 전기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자동차 관련 트렌드가 급변하는 현 시대에는 전통적인 파트너십으로는 소비자들의 취향이나 시대의 트렌드를 따를 수 없다”고 말하면서 “인간 공학적 설계를 비롯해 전장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e-파워트레인(전기차용 동력전달장치) 등의 부품 공급 업체는 차량의 제품 기획 및 설계, 개발 과정에 걸쳐 공동 업무를 진행하는 전략적인 파트너십으로 진행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의 `GM 모빌리티 포럼` 현장 스케치 - `GM의 미래를 말하다`
이를 통해 더욱 우수한 제품 기획이 가능하며 차량 구성에 있어서 파트너십을 맺은 두 업체가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며 프로젝트의 위험 관리에 있어서도 서로가 공동으로 부담하는 만큼 더욱 완성도 높은 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제조사, 협력업체가 전략, 개발, 검증 등을 같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우종 사장은 “이러한 전략적 파트너십은 앞으로 자동차 업체에 필수적인 파트너십 형태가 될 것이며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볼트 EV의 개발을 위해 GM과 LG전자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선행적으로 실천하는 모범 사례”라며 “이렇게 파트너사의 임원이 GM의 중요한 행사에 서는 것도 무척 의미가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