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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상상력 자극하는 패밀리카,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2018.10.01 17:05 | 남현수 기자 hsnam@

[시승기]상상력 자극하는 패밀리카,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은 영화 속 주인공처럼 우주선을 타고 우주 여행을 하는 꿈을 꾼다. 21세기가 되면 누구나 우주 여행이 가능 할 것 같던 영화와 달리 2018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아직은 먼 미래로 느껴진다.

이런 기대감을 보상해주면서 우주선을 타는 느낌을 줄 만한 자동차가 등장했다. 도로 위에서 영화 마션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다. 우주 여행을 꿈꾸던 디자이너의 손길이 닿은 듯 그랜드 C4 피카소는 우주선의 모습을 쏙 빼 닮았다. 도어를 여는 순간 미래에 한 발자국 다가선다.

시트로엥은 프랑스 브랜드다. 시트로엥을 비롯해 푸조, 르노 등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는 그들만의 감성이 녹아있다. 좋은 말로 하면 독창적이고 다른 말로 하면 난해하다. 가장 큰 이유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 판매를 하지 않아서다. 미국 소비자를 의식하지 않고 프랑스의 개성을 확실하게 하면서 유러피안 풍의 디자인을 그려낸다.

그랜드 C4 피카소도 이런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마음껏 뽐낸다.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에 처음에는 거부감도 생기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독특한 개성을 자유롭게 받아 들일 수 있다. 시승한 차량은 작년 2월 디자인을 가다듬어 출시한 뉴 그랜드 C4 피카소다.

[시승기]상상력 자극하는 패밀리카,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시승기]상상력 자극하는 패밀리카,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그랜드 C4 피카소 전면에는 좌우로 길게 뻗은 시트로엥의 상징 더블 쉐브론 엠블럼이 자리잡는다. 엠블럼과 연결된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는 상하로 분리됐다. 공기흡입구가 필요 없는 전기차처럼 라디에이터 그릴의 면적이 이전 모델에 비해 조금 커졌지만 여전히 작은 느낌이다. 측면은 위아래 색을 달리했다. 차량 고유의 색을 사용한 하단부와 달리 밸트라인 위쪽은 금속느낌이 나는 페인트가 칠해져 있다. 후면은 전면과 달리 임팩트가 없다. 마치 강한 향을 많이 맡아 마비된 후각처럼 개성이 강한 전면부와 대비되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후면부에 위치한 모델명 레터링 또한 허투루 하지 않았다. ‘Picasso’ 레터링은 우리가 아는 화가 ‘피카소’의 친필서명 그대로다. '알면 보인다고 할까' 알고 나니 그랜드 C4 피카소는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다가온다.

[시승기]상상력 자극하는 패밀리카,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시승기]상상력 자극하는 패밀리카,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실내는 압권이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탑승객에게 우주선에 들어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탁트인 전면 유리와 A필러에 연결된 커다란 창은 다른 차에서는 찾아 보기 어려운 부분이다. 주차할 때 상당 부분 사각지대를 줄여준다. 루프도 유리로 돼 있어 개방감은 한층 높아진다. 전면 유리는 우주선 느낌 그 자체다. 일반적인 차량의 전면 유리는 스티어링 휠 위쪽까지 위치한다. 반면 파노라믹 윈드 스크린으로 명명된 전면 유리는 운전석에 앉았을 때 그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길게 나있다. 외관을 보면 차량 전체의 절반이 유리로 덮여 있다. 넓은 전면 유리는 배려심 깊게 슬라이딩 방식의 햇빛 가리개를 준비해뒀다. 2열 측면 유리에는 사이드 커튼이 달려 있다.

[시승기]상상력 자극하는 패밀리카,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운전석에 앉으면 스티어링휠에 달린 귀여운 컬럼식 기어노브가 눈에 띈다. 처음 이 차를 타는 사람은 기어 조작이 어렵고 불편할 수 있다.'파킹' 위치를 찾는 게 쉽지 않다. 물론 금방 익숙해진다. 12인치 디지털 계기반은 센터페시아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시인성이 뛰어나다. 터치 감각이 조금은 무딘 편이지만 사용에 불편함은 없다. 계기반 바로 아래에는 7인치 터치 스크린이 위치한다. 터치식이다. 공조기를 조절할 때도 터치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시승기]상상력 자극하는 패밀리카,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시승기]상상력 자극하는 패밀리카,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그랜드 C4 피카소는 7인승이다. 특이하게 2열 시트는 독립형으로 디자인됐다. 앞뒤로 슬라이딩이 가능하다. 3열은 트렁크 하단에 숨겨져 있다. 고리를 당기면 쉽게 펼칠 수 있다. 장거리 이동은 불편할 수 있지만 3열 승객을 위한 공조기와 실내등, 컵홀더까지 갖춘 제대로 된 7인승이다.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완전히 평평한 공간이 나온다. 트렁크 공간이 645L에서 1843L까지 늘어난다. 합리적인 공간 설계다. 프랑스 차 특유의 실용성이 돋보인다. 차량 곳곳에 위치한 큼지막한 수납공간은 사용하기 편리하다. 1열시트 등받이에는 2열 탑승객을 위한 트레이도 준비돼있다. 휠베이스는 2840mm에 달한다. 크지 않은 제원에 비해 실내 공간이 넉넉하다고 느껴지는 이유다.

[시승기]상상력 자극하는 패밀리카,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시승기]상상력 자극하는 패밀리카,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운전석은 전동식이 아니라 레버로 시트 위치를 조절해는 한다. 스티어링휠 디자인은 스포츠성과는 거리가 멀다. 패밀리카인 이 차의 성격을 생각하면 수긍 할 수 있는 수준이다. 파워트레인에 따라 크게 두 가지 모델로 나뉜다. 1.6L 디젤엔진이 장착된 모델은 필(Feel), 2.0L 디젤은 샤인(Shine)이다. 트림명에서도 감성이 느껴진다. 시승차는 필 트림으로 1.6L BlueHDi 디젤이 달린다.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6kg.m을 발휘한다. 출력은 결코 높지 않지만 매우 부드럽다. 아이신의 6단 자동변속기도 빠른 변속보단 부드러움에 초점을 맞췄다. 그렇다고 마냥 답답하지는 않다. 고속도로에서 달리면 제한속도까지 가속하는데 무리가 없다. 아이를 태우고 그 이상 밟지 말라는 시트로엥의 배려(?)가 느껴진다. 그랜드 C4 피카소는 빠르게 달려나가는 가속력보다는 여유롭게 타면서 가족과 여행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차다. 승차감도 부드럽다. 주행 시 NVH가 탁월하진 않지만 실내에서 대화를 하는데 무리는 없다. 리터당 14.2km의 복합연비는 실제 주행에서 더 높게 나온다. 완성도가 높은 스탑&고 시스템이 높은 연비에 한 몫 보탠다.

가족의 안전을 지킬 안전장비도 빼먹지 않고 챙겼다.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시스템은 전방에 충돌 상황이 감지되면 차량을 제동한다. 또한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이 차선을 유지 할 수 있게 돕는다. 스피드 리미트 인지 시스템은 제한 속도에 맞춘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비롯해 오토 하이빔 시스템, 운전자 주의 알람 시스템 등의 안전장비가 달려있다.

[시승기]상상력 자극하는 패밀리카,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시승기]상상력 자극하는 패밀리카,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그랜드 C4 피카소의 시승이 끝나갈 무렵 “아이를 둔 가장이라면 적극 구매를 고려해 볼만한 차”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디자인과 실내공간, 그리고 미니밴 치고는 짧은 4600mm의 전장은 복잡한 서울 시내에 적합하다. 국산 대표 미니밴 카니발(전장 5115mm)을 타는 사람들의 최대 고민은 주차다. 출퇴근 길 대부분 혼자 이용하는 차 치고는 너무 크다. 다만 그랜드 C4 피카소의 실내는 카니발보다 고급스럽진 않다. 그러나 부족한 부분을 실용성으로 채웠다.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 아빠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차다. 가격은 1.6L 디젤 3990만~4270만원, 2.0L 디젤 4990만원이다.

한줄평

장점 : 작은 차체에 넉넉한 실내공간, 가족을 위한 배려가 느껴지는 활용도 높은 수납공간

단점 : 오염에 취약한 직물시트, 가죽시트는 4990만원짜리 샤인 트림에만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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