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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순수혈통 볼보 XC 3인방..없어 못 판다

2018.11.02 17:52 | 남현수 기자 hsnam@

스웨덴 순수혈통 볼보 XC 3인방..없어 못 판다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순수 스웨덴 혈통 볼보 SUV 'XC RANGE'가 인기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XC40, XC60은 공급 물량 부족으로 3개월 이상 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인기다. 스웨디쉬 럭셔리 콘셉트로 독일이나 일본 브랜드와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XC RANGE’의 스칸드나비안 심플 디자인은 경쟁이 치열한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XC RANGE’는 볼보자동차의 SUV 라인업을 통칭하는 말이다. 볼보차는 알파벳을 사용해 모델명을 정리하고 있다. ‘S’는 세단, ‘V’는 왜건. ‘XC’는 SUV로 구분한다. 40, 60, 90 순으로 숫자가 커질수록 차체의 크기도 커진다.

‘XC RANGE’는 올해 1~9월까지 3199대가 팔려 볼보 전체 판매량 6507대의 49.2%를 차지했다. 볼보차의 SUV라인업 ‘XC RANGE’는 2016년 XC90을 시작으로 2017년 XC60, 2018년 XC40을 출시해 라인업을 완성했다. 볼보의 SUV 라인업은 독일차와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볼보는 올해 ‘XC RANGE’의 판매량을 약4500대로 예상한다. 2013년 1925대 팔렸던 것에 비해 무려 638% 증가한 수치다.

‘XC RANGE’는 볼보의 개발 콘셉트인 ‘사람 중심의 안전 철학'이 제대로 녹아 있다. 시티 세이프티, 충돌 회피 지원 기능,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 등 볼보의 최신 안전 기술을 기본 적용한다. 또한 파노라믹 선루프, 실내 공기 청정 시스템 등도 전 라인업에 기본으로 장착된다. 더불어 XC60 인스크립션과 XC90 인스크립션, 액설런트 트림에는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 360도 카메라, 1열 안마 기능 등 프리미엄 옵션이 적용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유럽 국가에 비해 10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 책정과 전 모델 5년 10만km의 무상 보증 수리로 만족도를 높인 게 판매 호조의 이유”라고 설명한다.

이번 시승은 단풍이 짙게 드리운 강원도 정선 산자락에서 이뤄졌다. 볼보차가 강조하는 스웨디시 럭셔리를 직접 체험해봤다.

스웨덴 순수혈통 볼보 XC 3인방..없어 못 판다
제일 먼저 올라탄 차량은 ‘XC RANGE’의 맏형 XC90이다. '스웨디시 럭셔리의 정수'라는 네이밍을 단 차다. XC90는 북유럽 특유의 심플함을 디자인에 잘 녹여냈다. 조미료를 가미하지 않은 소박한 강원도 특유의 산채 나물을 먹는 듯 XC90의 간결하고 심플한 디자인은 정선의 투박한 산세와 잘 버무려진다. 전면에는 토르의 망치로 이름이 붙은 주간 주행등, 풀LED 헤드램프가 새로운 헤리티지 디자인 요소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세로형 그릴이 적용돼 세련된 느낌을 더한다. 전면부터 이어지는 심플함은 후면까지 이어진다. 스웨덴 자연에서 영감 받은 유선형 LED 리어램프는 볼보 만의 독특한 상징이다.

XC90의 실내는 100% 천연 우드 트림을 사용했다. 탑승객에게 따뜻하고 안락한 느낌을 선사한다. 태블릿 PC와 같이 세로로 길게 배치된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는 물리 버튼을 최소화했다. 터치 느낌은 부드럽다. 다만 거의 모든 기능을 터치에 의존해 운전 중 사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하다.

스웨덴 순수혈통 볼보 XC 3인방..없어 못 판다
시동을 걸고 강원도 산속으로 빠져들었다. XC90 D5 AWD에 적용된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은 연료효율성은 높이고 배출가스는 줄였다. 2L 디젤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궁합을 맞춘다.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48.9kg.m의 출력은 구불구불한 강원도의 산길을 힘차게 박차고 나가기에 충분하다. ‘XC RANGE’의 플래그십 모델답게 부드러운 승차감은 압권이다. 대신 날카로운 핸들링, 폭발적인 가속성능과는 거리가 있다. 반자율시스템 파일럿 어시스트Ⅱ는 앞 차와의 간격 유지는 물론 훌륭한 차선 유지 기능을 뽐낸다. 절경을 옆에 두고 성난 황소처럼 앞만 보고 내달리지 말고 지친 몸과 마음은 정선 아오라지 강가에 잠시 내려두고 여유로운 드라이빙을 즐기라는 메시지가 느껴진다.

스웨덴 순수혈통 볼보 XC 3인방..없어 못 판다
스웨덴 순수혈통 볼보 XC 3인방..없어 못 판다
중간 기착지에 도착해 올라탄 모델은 ‘XC RANGE’의 막내 XC40이다. 스웨디시 미니멀리스트를 표방한 XC40은 필요한 것만 집중하는 현대인에게 최적화 된 차량이다. 올해 출시와 동시에 대박 인기로 콤팩트 SUV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

XC40는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을 계승해 독특하고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다. 토르의 망치의 헤드램프와 새로운 아이언마크가 적용된 그릴은 이 차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간결한 라인을 사용해 작은 차체를 역동적으로 보이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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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오렌지색 내장재가 눈길을 끈다. 100%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적 소재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자연과 잘 어울린다. 스티어링휠과 계기반은 바로 전에 탄 XC90과 한 눈에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닮아있다. XC90을 구매한 소비자는 배가 아플 수 있지만 XC40 소비자들은 만족할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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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코스는 오대산 세미 오프로드다. 2L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0.6kg.m을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는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열심히 변속을 하며 차량을 제어한다. 볼보가 자랑하는 4륜구동 시스템을 경험하기 위해 오프로드 모드로 변경했다. 시속 40km 이하에서 동작하는 오프로드 모드는 노면 상황에 맞춰 구동력을 배분한다. 거친 노면 상황에도 불구하고 앞바퀴 맥퍼슨, 뒷바퀴 멀티링크 서스펜션은 차체를 잘 잡아낸다.

‘XC RANGE’의 4륜구동 시스템에는 언덕에서의 안정적인 주행을 위해 경사로 감속 주행장치가 달려있다. 시스템을 작동하면 전진 기준 시속 10km, 후진 시속 7km를 유지한다. 미끄럽고 거친 내리막에서 급격한 하중 이동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한다. 콤팩트 SUV 치고는 스포티함이 다소 떨어지지만 주행 감성은 상대적으로 뛰어나다. 도심형 SUV를 찾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에 충분하다.

스웨덴 순수혈통 볼보 XC 3인방..없어 못 판다
스웨덴 순수혈통 볼보 XC 3인방..없어 못 판다
마지막으로 탑승한 차량은 ‘XC RANGE’에서 가장 큰 볼륨 모델인 XC60이다. 스웨디시 다이나믹 SUV로 명명된 XC60은 도심형 중형 SUV를 지향한다. 디자인의 핵심은 완벽한 비율이다. 넘치지도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안정감있는 비율은 운전대를 잡기도 전에 이 차가 인기를 끈 이유가 설명된다. 역시 전면에는 토르의 망치와 새로운 아이언마크가 적용됐다.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패밀리룩에 XC60은 입체감을 더해 개성있는 전면 디자인을 완성했다. XC90에 비해 헤드램프 디자인도 날렵해졌다. 측면 디자인은 심플하다. 최소한의 라인만을 사용했지만 강인한 인상을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뒤로 갈수록 상승하는 벨트라인은 스포티함을 더한다. 트렁크 안쪽으로 파고드는 리어램프는 역동적이면서 스타일리쉬하다.

스웨덴 순수혈통 볼보 XC 3인방..없어 못 판다
실내는 XC40과 닮아있다.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해 차별화했다. 특히 모멘텀과 인스크립션 트림에는 천연 나뭇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우드트림을 적용했다. ‘XC RANGE’의 두가지 모델을 탑승하고 난 이후, 이제서야 9인치 센터 모니터에 적응이 됐다. ‘XC RANGE’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아이폰을 연결해 애플 카플레이를 실행했다. 잔잔한 노래를 들으며 단풍이 든 산길을 주행하는 XC60의 감성은 XC90과 XC40에서는 느낄 수 없던 색다름으로 다가온다. 스포티함과 편안함의 조화라고 할까.

XC60 디젤엔진에는 XC90과 동일한 파워펄스 기능이 들어있다. 시동을 건 직후나 저속에서 빠르게 속도를 올릴 때 도움을 준다. XC60 D5는 XC90 D5와 동일한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48.9kg.m을 발휘한다. 구불구불한 산길과 쭉 뻗은 도로를 내달리는 XC60은 부드러움과 스포티함을 두루 갖췄다.

스웨덴 순수혈통 볼보 XC 3인방..없어 못 판다
현재 ‘XC RANGE’는 생산 물량 부족으로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이윤모 대표는 “물량 부족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주요국가에서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스웨디시 럭셔리로 한국 소비자에게 차별화에 성공한 ‘XC RANGE’의 높은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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