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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5시리즈 첫 시승기, '더욱 당당해진 7세대 5시리즈를 만나다'

2017.02.21 18:28 | 김학수 기자 raphy@

BMW 뉴 5시리즈 첫 시승기, `더욱 당당해진 7세대 5시리즈를 만나다`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BMW 코리아가 BMW 브랜드 내 가장 핵심적인 모델이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온 5 시리즈의 최신 모델 뉴 5 시리즈를 출시하며 곧바로 국내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많은 관심 속에서 진행된 시승 행사였던 만큼 시승 행사에는 많은 기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시승 행사에서는 530d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520d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등 디젤 및 사륜구동 모델들이 중심이 되었는데 차량 리스트 중 후륜 구동 및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530i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이 기자의 시선을 끌었다. 이에 ‘디젤 모델이 중심이니 향후 가솔린 모델은 시승 차량이 없을지도 몰라’라는 생각에 아무런 고민 없이 BMW 530i M 스포츠 패키지의 키를 손에 쥐었다.

BMW 뉴 5시리즈 첫 시승기, `더욱 당당해진 7세대 5시리즈를 만나다`
서울과 영종도 그리고 BMW 드라이빙 센터를 달리다

BMW 코리아가 준비한 BMW 뉴 5 시리즈의 시승 코스는 BMW의 특성을 잘 살린 코스였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파르나스 타워에서 출발하여 올림픽도로, 인천공항 고속도로를 거쳐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를 향하는 도심 도로 일부 및 고속 주행이 중심이 되었으며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는 약 30분 가량 BMW 드라이빙 센터를 달릴 수 있도록 했다. 서울에서 영종도까지는 약 65km의 거리였고, BMW 드라이빙 센터는 약 2.6km 길이의 트랙을 7랩 가량 달렸다.

BMW 뉴 5시리즈 첫 시승기, `더욱 당당해진 7세대 5시리즈를 만나다`
당당한 두께가 돋보이는 외관 디자인

BMW 뉴 5 시리즈는 큰 차체가 돋보인다. 4,936mm의 전장과 1,868mm의 전폭 그리고 1,479mm전고는 당당하면서도 우람한 실루엣을 완성한다. 거대한 키드니 그릴과 그릴부터 넓게 이어진 헤드라이트는 5 시리즈 세단이 역동성보다는 ‘안락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그대로 드러낸다. M 스포츠 패키지를 통해 스포티한 감각의 범퍼를 적용했다고는 하지만 그 디자인 역시 긴장감이 강조되었다기 보다는 ‘꽤나 멋스럽게 구성되었다’는 느낌으로 전해진다.

측면 디자인은 두터운 선이 그대로 이어진다. 5m에 육박하는 긴 전장과 2,975mm의 휠 베이스의 길이감이 돋보이는 라인처리와 함께 차체 아래쪽에 길게 이어진 크롬 가니시가 긴 전장에 즐거움을 더했다. 다이내믹하면서도 여유로운 루프 디자인은 BMW의 상징인 호프마이스터 킥으로 이어지며 브랜드의 일체감을 강조했다.

BMW 뉴 5시리즈 첫 시승기, `더욱 당당해진 7세대 5시리즈를 만나다`
한편 후면 디자인은 BMW 고유의 시그니처 라이팅을 세련되기 그려내고 차체 측면까지 길게 이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통해 역동성을 강조한 모습인데 차량의 전폭이 늘어난 덕에 여유로움이 공조하는 디자인이 됐다.

다만 이번 뉴 5 시리즈는 모두 M 스포츠 패미키지를 적용한 탓에 엔트리 모델과 상위 모델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은 상위 모델 구매자의 만족감을 떨어뜨리게 될 것 같았다.

BMW 뉴 5시리즈 첫 시승기, `더욱 당당해진 7세대 5시리즈를 만나다`
어느새 7 시리즈를 넘보는 실내 공간

시승 차량인 530i M 스포츠 패키지의 실내 공간은 여유로움이 돋보였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대시보드와 블랙 하이그로시 버튼을 적용하여 고급스럽고 깔끔하게 구성한 센터페시아 등이 시선을 끈다. 3-스포크 M 스포츠 스티어링 휠이 아닌 점이 개인적으로 아쉬웠지만 스티치를 통해 고급스럽게 구성된 스티어링 휠도 마음에 들었다.

해상도 높은 계기판과 팝업 타입으로 구성된 디스플레이는 시각적인 만족감이 높았으며 특히 개선된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현재 국내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국산 내비게이션이 필요 없을 만큼 높은 만족도를 선사했다.

BMW 뉴 5시리즈 첫 시승기, `더욱 당당해진 7세대 5시리즈를 만나다`
오렌지 빛이 돋보이는 탄 컬러가 적용된 시트는 이전의 5 시리즈보다 확실히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이에 5 시리즈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좁은 실내 공간이 완벽히 극복된 모습이었다. 특히 2열 시트의 경우 시트의 크기도 만족스러워 비즈니스 세단으로서의 매력이 느껴졌다. 다만 헤드룸이 조금 더 여유로웠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BMW 뉴 5시리즈 첫 시승기, `더욱 당당해진 7세대 5시리즈를 만나다`
스포티한 비즈니스 세단의 정체성을 느끼다

도어를 열고 시트에 앉으면 뉴 5 시리즈의 넓은 공간이 느껴진다. 제원 상으로는 크게 커진 느낌이 아니었는데, 막상 시트에 몸을 맡기니 7시리즈를 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넓은 대시보드와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센터페시아, 센터터널은 시각적인 만족감은 물론 ‘스포티한 그리고 성공적인 비즈니스 세단’의 면모에 걸맞았다.

그런데 시트가 거슬렸다. 눈으로 보기에는 체격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운전자를 만족시킬 것 같은 느낌이었으나 엉덩이 시트가 운전자의 몸을 제대로 포용하지 못하는 갑갑함이 있었다. 기자가 체격이 크기 때문에 혹 기자만의 착각일까 슬림한 체격의 한 선배 기자에게 시트에 대해 물으니 선배 기자 역시 시트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BMW 뉴 5시리즈 첫 시승기, `더욱 당당해진 7세대 5시리즈를 만나다`
시동을 걸면 가솔린 엔진, 아니 5 시리즈에 필요한 덕목인 고요하고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깔끔하게 구성된 계기판은 컴포트, 스포츠 그리고 에코 프로 세가지 드라이빙 모드에 특화된 계기판 테마를 적용해 운전자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사이드 미러와 시트 포지션 그리고 내비게이션 등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주행 시작과 함께 뉴 5 시리즈의 큰 체격에 255마력과 35.7kg.m의 토크는 ‘넉넉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는 착각’을 했다. 하지만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는 순간 곧바로 매섭게 RPM과 속도를 끌어 올리는 모습이 돋보였다. 8단 변속기는 부드럽고 빠른 변속으로 차량의 속도 상승을 계속 이어가는 원동력이 됐다.

BMW 뉴 5시리즈 첫 시승기, `더욱 당당해진 7세대 5시리즈를 만나다`
개인적으로 530i M 스포츠 패키지의 다이내믹한 감성을 느끼기 위해 스포츠 모드를 중심으로 주행을 했는데, 스포츠 모드 시에는 계기판에 RPM에 따른 변속 타이밍을 알려주는 인디케이팅 기능이 돋보였고, 또 변속 후 출력이 이어질 때 기계적인 충격을 그대로 전달해 감각적인 만족감을 높였다.

한번 속도가 붙은 뉴 5 시리즈는 주저 없이 속도를 끌어 올렸다. 특히 매끄러운 엔진 회전을 바탕으로 하는 뛰어난 추월 가속은 뉴 5 시리즈의 백미였다. 다만 속도와 RPM이 올라가면서 듣는 즐거움이 살아날까 싶었지만 지나치게 정숙함에 초점을 맞춘 탓인지 실내로 배기 사운드가 제대로 유입되지 않아 감각적인 즐거움은 다소 덜했던 것이 사실이다.

BMW 뉴 5시리즈 첫 시승기, `더욱 당당해진 7세대 5시리즈를 만나다`
가속력이나 정숙성 그리고 고속에서의 주행 성능은 무척 만족스러웠지만 차량의 거동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컸다. 기본적으로 차체는 탄탄하게 느껴졌으나 차량의 움직임이 날카롭다기 보다는 살짝 무른 느낌이 든다. 최근 BMW의 세팅이 점점 컴포트 지향으로 이어지고 있는 방향을 그대로 담고 있는 것 같았다.

이러한 변화는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시승하던 530i는 엄연히 M 스포츠 패키지가 탑재된 모델 임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비해 스티어링 휠의 조향 무게감도 다소 가벼웠고, 이에 따른 차체의 움직임에서도 움직임의 궤적이 제법 크게 느껴졌다.

물론 그렇다고 530i M 스포츠 패키지의 주행 한계가 부족하거나 아쉬움이 있는 건 아니다. 뉴 5시리즈는 완성도 높은 주행을 자랑하고, 저속이나 고속 어떤 환경에서도 뛰어난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운전자가 느끼는 ‘감각’으로는 조금 더 날이 서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는 것이었다.

BMW 뉴 5시리즈 첫 시승기, `더욱 당당해진 7세대 5시리즈를 만나다`
한편 시승 중 BMW 드라이빙 센터의 트랙을 달릴 수 있는 시승 기회가 있었는데 차량의 한계를 확인할 수 있을 만큼 페이스를 높이지 못했기 때문에 내심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기본적인 차량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했다.

생각보다는 차량의 움직임이 다소 가볍게 느껴졌고 또 조향에 따른 움직임의 궤적이 제법 크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조향에 따른 차량의 반응이나 제동력이 만족스러웠고, BMW 드라이빙 센터의 트랙을 공략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물론 후륜 구동 모델인 만큼 리어를 흘리면서 달릴 때에는 과거의 BMW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즐거운 스릴감을 느낄 수 있었다.

BMW 뉴 5시리즈 첫 시승기, `더욱 당당해진 7세대 5시리즈를 만나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호기심

뉴 5 시리즈에는 7 시리즈에서 적용된 제스처 컨트롤과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이탈 방지시스템, 충돌 방지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 기능을 통해 자율 주행에 가까운 주행 보조 시스템이 더해졌다.

시승을 하면서 두 가지 기능을 모두 사용해보았는데 제스처 컨트롤은 그 기능 자체는 세팅이 잘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정확한 제스처’를 요구하는 만큼 기능이 충분히 익숙해질 필요가 있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시스템은 스티어링 휠에 손가락 하나만 올려두면 뉴 5 시리즈가 알아서 목적지까지 달리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높은 만족감을 선사했다.

BMW 뉴 5시리즈 첫 시승기, `더욱 당당해진 7세대 5시리즈를 만나다`
비즈니스 세단으로서의 존재감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뉴 5 시리즈는 ‘스포츠 세단’이라기 보다는 ‘스포츠 비즈니스 세단’이라는 표현이 무척 적합했다. 여유로운 공간과 고급스러운 감성을 전해 탑승자에게 만족감을 제공하며 말초신경을 자극할 정도는 아니지만 역동성을 필요로 할 때에는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주행을 펼치는 차량이었기 때문이다. 추후 별도의 시승을 통해 530i 혹은 최근 BMW 5 시리즈의 베스트 셀링 모델인 520d 라인업을 경험할 계획이다.

사진: 김학수 기자, BMW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