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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우리 아가는 7인승 시트로엥 '그랜드C4 스페이스투어러' 탄다

2019.07.01 16:37 | 남현수 기자 hsnam@

[시승기]우리 아가는 7인승 시트로엥 `그랜드C4 스페이스투어러` 탄다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지난해 쉐보레 올란도, 기아 카렌스가 단종되면서 국내 미니밴 시장은 기아 카니발 독점 상태다. 프랑스 시트로엥이 국내 7인승 미니밴 시장에 도전한다. 지난해 말 피카소에서 이름을 바꾼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가 그 주인공이다. 크기는 작지만 실용적 실내 구성으로 패밀리카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충분히 만족한다. 거기에 더해 넓은 개방감과 숙성도 높은 디젤엔진의 효율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시승기]우리 아가는 7인승 시트로엥 `그랜드C4 스페이스투어러` 탄다
외관은 이전 그랜드 C4 피카소에 비해 달라진 게 없다. 기존 피카소의 자필 서명을 그대로 옮긴 모델명이 스페이스투어러로 바뀌었을 뿐이다. 대신 파워트레인은 변화를 거듭했다. 올해 2019년형 모델을 출시하며 국제표준시험방식(WLTP)를 충족하는 엔진과 변속기를 새롭게 달았다. 거기에 더해 기존 모델 대비 가격을 600만원 인하해 가격 저항선을 확 낮췄다. 기존 1.6L 디젤엔진을 대신하는 1.5L 디젤을 장착한 1.5L 필트림의 가격은 3946만원이다.

[시승기]우리 아가는 7인승 시트로엥 `그랜드C4 스페이스투어러` 탄다
외관은 ‘스페이스투어러’라는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 우주선 느낌이 난다. 넓은 전면 유리와 2열 머리 위까지 이어지는 면적이 넓은 글라스 루프는 채광 능력이 상당하다. 조금은 난해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독특한 외관은 남들과 다른 나를 뽐내기 충분하다. 전면 좌우로 길게 뻗은 시트로엥의 더블 쉐브론 엠블럼과 연결된 주간주행등은 차량을 더욱 넓어 보이게 한다. 최근 디자인 트렌드로 자리 잡은 위 아래로 분리된 헤드램프는 독특함을 더한다. 전면에 비해 조금은 밋밋해 보이는 후면이지만 개성은 여전하다.길게 나열된 ‘스페이스투어러’ 모델명은 ‘너무 길지 않나?’는 생각이 든다.

[시승기]우리 아가는 7인승 시트로엥 `그랜드C4 스페이스투어러` 탄다
[시승기]우리 아가는 7인승 시트로엥 `그랜드C4 스페이스투어러` 탄다
스페이스투어러의 가장 큰 강점은 실내다. 국내 소비자가 가장 많은 선택을 하는 기아 카니발(전장 5115mm, 전폭 1985mm, 전고 1740mm, 휠베이스 3060mm)에 비해 모든 부분에서 작다. 그럼에도 공간의 짜임새가 좋아 아쉬움을 찾기 어렵다. 특히 넓은 유리 면적이 미니밴의 목적을 명확히 한다. 의자를 폴딩하고 누우면 별이 쏟아지는 하늘이 그대로 내 것이 된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미니밴 구매층 상당수는 유모차를 트렁크에 던져 넣고도 실내에 승객이 여유롭게 탑승해야 한다. 스페이스투어러의 전장, 전폭 전고는 각각 4600mm, 1825mm, 1645mm이다. 휠베이스는 2840mm으로 일반적인 중형 세단의 길이다. 카니발과 비교하면 크기는 확연히 작다. 작지만 넓은 실내가 스페이스투어러의 최대 장점이다. 7명이 꽤나 넉넉하게 탑승하고도 좁은 주차장에 쏙 들어간다. 전체적으로 중형 세단보다 주차하기 쉽다.

[시승기]우리 아가는 7인승 시트로엥 `그랜드C4 스페이스투어러` 탄다
[시승기]우리 아가는 7인승 시트로엥 `그랜드C4 스페이스투어러` 탄다
2열 승객을 위한 실용적 구성도 압권이다. 이 차는 “어떻게 하면 더 실용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한 흔적이 여기저기서 느껴진다. 우선 분리가 되는 1열 센터 콘솔 박스는 1열에 앉은 부모가 2열로 쉽게 넘어 갈 수 있도록 한 배려가 느껴진다. 2열 승객을 위한 트레이도 마련했다. 장거리 이동을 할 때 태블릿 PC나 간식을 올려 둘 수 있다. 또한 2열 바닥 하단에는 신발이나 기타 필요한 물품을 수납 할 수 있는 히든 스토리지가 있다. 강한 햇빛을 막아 줄 사이드 커튼도 준비했다. 2열은 동일한 크기의 좌석으로 3개를 마련했다. 각각 개별적으로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을 지원한다. 3열은 좌석 2개가 위치한다. 아주 넉넉하진 않지만 덩치가 큰 성인이 아니라면 꽤 긴 시간 이동에도 공간의 스트레스는 적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645L지만 2열까지 폴딩하면 1843L까지 공간이 늘어난다. ‘차박’까지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다.

[시승기]우리 아가는 7인승 시트로엥 `그랜드C4 스페이스투어러` 탄다
파워트레인은 높은 효율과 부족함이 없는 출력 성능을 갖췄다.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는 1.5L와 2.0L 2개의 디젤엔진 중에 선택할 수 있다. 각각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30.6kg.m,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낸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다. 도심 주행에 최적 구성이다. 자동차 전용도로와 같은 고속 구간에서도 시속 150km까지 꾸준한 가속이 이뤄진다. 출력이 부족한 느낌은 없다. 이번에 새롭게 장착된 1.5L 디젤엔진의 복합연비는 14.5km/L에 달한다. 기존 1.6L 디젤엔진의 14.2km/L보다 개선됐다. 6단 자동변속기 대신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덕이다. 이번에 시승한 2.0L 디젤엔진의 복합연비는 12.7km/L다. 카니발에 장착되는 2.2L 디젤엔진(11.3km/L)보다 리터당 1.4km를 더 갈 수 있다. 게다가 시트로엥 차들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부드러운 승차감은 잔진동이나 소음 스트레스에서 해방시킨다.

[시승기]우리 아가는 7인승 시트로엥 `그랜드C4 스페이스투어러` 탄다
패밀리카답게 기어노브는 스티어링휠 뒷 편에 컬럼식으로 마련했다. 12인치 크기의 계기반은 센터페시아 정중앙에 위치한다. 이 역시 패밀리카다운 구성이다. 계기반 하단에 위치한 7인치 디스플레이는 공조기와 미디어, 차량 설정을 조절 할 수 있도록 매만졌다. 최근 인기가 높은 옵션 중 하나인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것도 합격점이다. 다만 공조기와 같이 사용이 잦은 메뉴를 디스플레이 터치식으로 배치해 직관성이 떨어지는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시승기]우리 아가는 7인승 시트로엥 `그랜드C4 스페이스투어러` 탄다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는 15가지의 주행 보조 시스템까지 넉넉하다. 앞 차와 가까워져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스스로 작동하는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차선 이탈 시 스티어링휠을 조절하는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사각지대를 감지하는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달릴 수 있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및 스탑 기능, 좁은 골목이나 주차 시 도움을 주는 360도 카메라 및 전후방 파킹 센서는 물론 비상 충돌 경보 시스템, 스피드 리미트 인지 시스템, 운전자 주의 경고, 운전자 휴식 알림, 힐 스타트 어시스트, 인텔리전트 빔 헤드라이트, 코너링 기능 포함 안개등 등이 달려 내 가족의 안전을 제대로 지켜줄 것 같다.

[시승기]우리 아가는 7인승 시트로엥 `그랜드C4 스페이스투어러` 탄다
시트로엥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는 어린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 최적의 차량이다. 큰 덩치로 주차할 때마다 긴장하는 기아 카니발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주차문제로 골머리 앓지 않아도 되는 작은 차체가 매력 포인트다. 다만 카니발에 비해 부족한 편의사양과 고급감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럼에도 시트로엥의 숙성된 디젤엔진은 단점을 상쇄할 만한 장점을 갖췄다. 시트로엥 특유의 부드러운 승차감 역시 합격점이다. 가격은 1.5L 필 트림 3946만원, 2.0L 샤인 트림 4342만원, 샤인 플러스 트림 4542만원이다.

한 줄 평

장점 : 높은 실용성과 시토로엥 아니면 흉내 못낼 부드러운 승차감

단점 : 가격을 낮췄음에도 몇 번 지갑을 열까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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