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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올 뉴 말리부 2.0T 롱 텀 시승기 (9) - 재난안전공학 연구원 문주환의 올 뉴 말리부 시승기

2016.08.22 19:44 | 박낙호 기자 car@

쉐보레 올 뉴 말리부 2.0T 롱 텀 시승기 (9) - 재난안전공학 연구원 문주환의 올 뉴 말리부 시승기
[이데일리 오토in 박낙호 기자] 안녕하세요. 수원에서 재난안전 관련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30살의 문주환입니다.

올 뉴 말리부의 출시를 무척 기다렸고, 또 출시와 함께 빠르게 차량 계약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 만큼 올 뉴 말리부가 궁금했었습니다. 그런데 출고가 다소 늦어지면서 그 전에 올 뉴 말리부 2.0 터보를 제대로 시승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일반인 시승을 해보고 싶었고, 이렇게 올 뉴 말리부 2.0 터보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쉐보레 올 뉴 말리부 2.0T 롱 텀 시승기 (9) - 재난안전공학 연구원 문주환의 올 뉴 말리부 시승기
기다림와 함께 한 올 뉴 말리부

제주에 있었을 때에는 아반떼MD를 타고 다녔어요. 차가 좋아서, 호감이 있어서 샀다기 보다는 제주도 같은 벽오지의 경우에는 부품 수급이나 AS 채널이 많은 브랜드를 선택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딱히 주행 성능이나 효율성 그리고 만족감이라던가 그런 요소를 고려한 구매는 아이었던 것이죠. 물론 가격적인 부분에서 가장 적당한 제품이라는 생각은 했었죠.

그러다 올해 자리를 옮겨 제주를 떠나 수원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사와 함께 새로운 차량을 마련하고 아반떼MD는 제주로 돌려 보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곧바로 이사를 준비하면서 새 차를 알아봤는데 당시에는 르노삼성 SM6가 인기를 끌고 있을 때라 SM6를 눈 여겨 봤죠.

쉐보레 올 뉴 말리부 2.0T 롱 텀 시승기 (9) - 재난안전공학 연구원 문주환의 올 뉴 말리부 시승기
하지만 쉐보레 올 뉴 말리부가 올해 중순부터 판매가 된다는 이야기가 ‘말리부까지만 기다려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다림이 조금 길어졌지만 결국 출시된 후 바로 올 뉴 말리부 2.0 터보 LT 모델을 계약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말리부의 트림과 옵션을 다시 고르고 싶어서 다시 차량의 옵션을 살펴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쉐보레 올 뉴 말리부 2.0T 롱 텀 시승기 (9) - 재난안전공학 연구원 문주환의 올 뉴 말리부 시승기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디자인

올 뉴 말리부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디자인인 것 같아요. 공격적인 전면 디자인을 시작해서 매력적인 측면 디자인은 정말 최고의 매력이라 생각해요. 흔히 ‘사진빨’이라고 하듯, 실제로 보면 기대했던 것보다 매력이 부족할 것 같다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다행스럽게 실제로 봤을 때에도 정말 멋지네요.

카마로를 닮고, 또 스포티한 감각이 돋보이는 전면 디자인은 이번 올 뉴 말리부의 상징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전면 디자인을 무척 좋아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측면 디자인이라 생각해요. 고급스럽게 이어지는 측면 라인이 무척 입체적으로 보이고 또 아우디 A7같은 느낌도 마음에 듭니다.

쉐보레 올 뉴 말리부 2.0T 롱 텀 시승기 (9) - 재난안전공학 연구원 문주환의 올 뉴 말리부 시승기
하지만 커다란 차체와 말리부의 메인 컬러라 할 수 있는 푸른색(블루 아이즈)가 무척 잘 어울리는 점 역시 마음에 듭니다. 사실 저도 이번에 푸른색으로 선택을 했었는데 대리점이 아닌 실제 도로에서도 기대만큼이나 멋스러움을 뽐내는 것 같아 마음에 드네요. 다만 지금은 다시 트림과 옵션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지만요.

쉐보레 올 뉴 말리부 2.0T 롱 텀 시승기 (9) - 재난안전공학 연구원 문주환의 올 뉴 말리부 시승기
시선을 끄는 넓은 공간

사실 실내 디자인을 이야기한다면 센터페시아의 디자인이 고급스러운 건 아니지만 개방감이 좋은 편이고 전체적으로 완성도 높은 디자인이라 생각이 됩니다. 전체적으로 ‘보편적인 중형 세단’이라고 불리기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직관적인 사용감이 돋보이는 8인치 디스플레이와 스티어링 휠은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사실 올 뉴 말리부는 넓은 공간이 강점이라 할 수 있는데 아반떼MD를 타고 있었던 만큼 올 뉴 말리부의 넓은 공간이 인상적입니다. 앞좌석은 시트의 높이가 상당히 낮아서 마치 스포츠카를 타는 기분이 들고, 뒷좌석은 다리를 꼬아도 될 정도로 넉넉한 공간을 갖췄으니 운전자는 물론 탑승자도 모두 만족할 수 있겠네요.

쉐보레 올 뉴 말리부 2.0T 롱 텀 시승기 (9) - 재난안전공학 연구원 문주환의 올 뉴 말리부 시승기
넘치는 출력과 부드러운 승차감

사실 ‘1.6L 자연흡기 엔진에서 2.0L 터보 엔진으로 단 번에 넘어가도 될까?’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253마력, 36.0kg.m의 출력이 어떨지 기대와 함께 너무 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그리고 이 생각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정말 가속력이나 추월 가속은 인상적이었죠. 게다가 놀라운 점은 터보 엔진이라고 하면 거칠 것 같다는 생각이 있는데, 엔진의 반응이 너무나 부드러웠습니다.

그리고 북미 시장에는 존재하지만 국내 시장에는 존재하지 않은 8단 변속기의 부재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중형 세단이니 편안한 승차감이 중요한데 6단 변속기는 자동차를 정말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요소 같았습니다. 물론 RPM을 풍부히 활용하는 L 기어에서는 꽤나 박력 넘치는 모습을 선사했지만요.

쉐보레 올 뉴 말리부 2.0T 롱 텀 시승기 (9) - 재난안전공학 연구원 문주환의 올 뉴 말리부 시승기
아반떼MD랑 비교를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올 뉴 말리부의 승차감이나 주행 감각은 무척 고급스럽다는 점이죠.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이나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 부드럽게 넘기는 그 모습은 꽤나 마음에 들었어요. 게다가 단순히 부드럽기만 한 것이 아니라 고속 주행이나 급한 차선 변경에서도 ‘자신 있으니 열심히 테스트해봐‘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차체가 워낙 커서 운전할 때 어렵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막상 운전을 시작해보니 차량의 움직임이 무척 경쾌하고 예측이 가능했습니다. 제주도 해안 도로를 달릴 때 아반떼MD의 움직임으로 인해 가끔 당황스러울 때가 있었는데 올 뉴 말리부는 차체가 커졌음에도 차량의 움직임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쉐보레 올 뉴 말리부 2.0T 롱 텀 시승기 (9) - 재난안전공학 연구원 문주환의 올 뉴 말리부 시승기
운전자 입장에서도 만족스럽겠지만 더 놀라운 점은 뒷좌석에 타는 탑승자 입장에서도 무척 만족스럽다는 점 입니다. 사실 현재 위치상 동승자가 자주 타게 되는데 뒷좌석에 모셔야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반떼MD는 다소 어울리지 않은 차량인데 말리부는 대형 세단이 아닌 중형 세단 임에도 누군가를 ‘모시기에’ 좋은 차량이었습니다.

쉐보레 올 뉴 말리부 2.0T 롱 텀 시승기 (9) - 재난안전공학 연구원 문주환의 올 뉴 말리부 시승기
다양한 안전 사양과 편의사양

사실 전 음악을 좋아하는 편인데 특히 록, 메탈을 즐겨 들어요. 실제로 이번 시승을 마치고 나면 바로 인천을 가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참여해요. 어쨌든 이런 입장에서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된 점과 블루투스 연결이 빠른 점이 무척 매력적이에요. 실제로 블루투스를 연결해보았는데 정말 빠르게 연결되고 조작 반응도 빨라서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차선 이탈 방지 장치나 긴급 제동 방지, 크루즈 컨트롤, 무선 충전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사양 및 안전 사양이 탑재되어 있다는 것 역시 눈길을 끄는 요인이죠. 제주와 달리 시내 주행이나 예상하지 못한 보행자, 차량을 만나게 되는 수도권 주행에서 올 뉴 말리부의 풍부한 사양이 강점을 드러내는 것 같았습니다.

쉐보레 올 뉴 말리부 2.0T 롱 텀 시승기 (9) - 재난안전공학 연구원 문주환의 올 뉴 말리부 시승기
결국 고민의 끝은 말리부일까?

올 뉴 말리부를 시승하기 며칠 전 계약해뒀던 올 뉴 말리부를 취소했습니다. 트림과 옵션을 다시 선택하고 싶었기 때문이죠. 사실 올해 여름이 되기 전에 새 차를 살 계획이었는데 어느새 여름이 끝나가고 있을 정도니 보통 고민이 아닙니다.

이러다 보니 당초 목표였던 올 뉴 말리부는 물론 신형 그랜저나 내년에 나올 G70 등 다양한 차량들이 머리 속을 채우고 있네요. 게다가 카마로 SS까지 그런 파격적인 가격에 나와버리니 ‘질러버려?’라는 생각도 생기고, ‘하이브리드 차량을 갈까?’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오늘 시승을 하니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다른 차량들은 아직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과연 ‘그 차량들이 올 뉴 말리부가 준 만족감 이상의 가치를 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죠. 어쩌면 다른 차량을 기다릴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다시 올 뉴 말리부로 결정하고 트림을 한 단계 더 올려 LTZ를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