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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시승기] 푸조 5008, 자유로를 달리다

2017.12.22 20:33 | 김학수 기자 raphy@

[연비 시승기] 푸조 5008, 자유로를 달리다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푸조가 최근 공개한 7인승 SUV, 뉴 푸조 5008 SUV(이하 푸조 5008)으로 자유로를 달렸다.

다른 브랜드 중에서도 효율성으로는 최고 수준에 이르는 브랜드이 만큼 7인승 SUV라고 하더라도 우수한 효율성을 기대했다. 다만 이번 주행에서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며 자유로 주행 테스트에 큰 장벽이 생겼다. 푸조 3008에 이어 미래적이고 세련된, 매력적인 디자인과 효율적인 파워트레인을 갖춘 푸조 5008은 과연 자유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줬을까?

[연비 시승기] 푸조 5008, 자유로를 달리다
푸조 5008의 보닛 아래에는 PSA 그룹이 가장 자신 있는 파워트레인 조합이 재신임되었다. 유로6를 충족하는 1.6L 블루H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EAT6를 조합했다. 이는 3008이나 해치백 모델인 308 등 다양한 차량과 함께 공유되어 우수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어쨌든, 푸조 5008은최고 120마력과 30.6kg.m의 토크를 낸다. 이를 통해 복합 기준 12.7km/L(도심 12.3km/L 고속 13.1km/L)으로 국내 7인승 SUV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연비 시승기] 푸조 5008, 자유로를 달리다
시작부터 꼬여버린 자유로의 주행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푸조 5008의 스티어링휠을 쥐고 가양대교를 건너 자유로에 합류했다. 평일이라 자유로의 주행 환경이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왠걸, 생각과 달리 심각한 문제가 코 앞에 들어섰다. 자유로 초입부터 많은 차량들이 정체, 아니 정확히는 정차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고 푸조 5008 역시 가다 서다를 반족하며 시간을 버리게 되었다.

조금씩 이동하는 대열에 따라 전진하며 상황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었다. 많은 차량들이 사고에 엉켜 도로 위에 멈춰 서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십 여 분의 시간을 제대로 달리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다행이라고 한다면 ISG의 개입으로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최소로 줄인 것이다.

[연비 시승기] 푸조 5008, 자유로를 달리다
푸조 고유의 감성을 드러낸 5008

자유로에 멈춰 서 있는 동안 푸조 5008의 실내 공간을 조금 더 살펴 볼 수 있었다. 푸조 3008에서 처음 선보인 새로운 i-콕핏은 무척 매력적이다. 고급스러움과 세련된 감성을 모두 담고 있어 처음 보는 이라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어 보였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1열 시트의 폭이 생각보다 좁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아무래도 3열 공간의 여유가 조금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었다.

[연비 시승기] 푸조 5008, 자유로를 달리다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는 푸조 5008

사고 구간을 지나자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으며 속도를 높였지만 이내 곧 속도를 줄일 수 밖에 없었다. 어느새 눈보라가 눈 앞을 가득 채운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사고 구간에서 허비한 시간을 빨리 되찾기 위해 속도를 내고 싶었지만 속도를 낮춰 안전에 집중하는 것으로 했다. 이러한 상황이 연이어 겹치며 평균 주행 속도가 68km/h에 머무르는 모습이었다.

[연비 시승기] 푸조 5008, 자유로를 달리다
푸조의 감성이 돋보이는 드라이빙

푸조 5008은 푸조 고유의 파워트레인을 그대로 반영한 덕에 주행 전반에 걸쳐 푸조의 감성이 그대로 느껴진다. 출력적인 부분에서는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푸조 특유의 가벼운 무게감에 답답함을 느끼는 일은 크게 두드러지 않는다. 게다가 눈이 내린 도로 위에서도 생각보다 안정적인 감성을 제시하며 운전자에게 신뢰를 주는 차량이라 생각되었다. 이러다 보니 출력이 높은 5008 GT 모델이 조금 더 궁금해졌다.

[연비 시승기] 푸조 5008, 자유로를 달리다
좀처럼 풀리지 않은 자유로 주행

눈보라가 시야에 들어온 것도 잠시, 어느새 자유로의 시야가 제대로 보이지 않을 만큼 시야가 나빠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전히 속도는 제대로 내지 못했고,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혹은 차선을 바꾸는 차량에 급작스러운 감속을 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그런 경우에는 차량이 살짝 미끄러지는 느낌이 들어 도로 상황이 상당히 나쁜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연비 시승기] 푸조 5008, 자유로를 달리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돋보이는 푸조 5008의 효율성

결국 제대로 된 주행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유로 주행을 마치게 되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통일교에서 차량을 돌려 도로 한 켠에 5008을 세웠다. 그리고 트립 컴퓨터의 기록을 확인했다. 주행 거리는 50km로 기록 되었고, 평균 주행 속도는 76km/h로 평소에 비하면 10km/h 가량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 연비는 21.7km/L로 기록되어 푸조 고유의 뛰어난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비 시승기] 푸조 5008, 자유로를 달리다
아쉬움에 다음을 기약하는 푸조 5008

이번 자유로 주행은 아쉬움이 많았다. 제대로 달리지 못하며 제대로 된 자유로 50km 테스트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푸조 5008은 제 몫을 해줬다. 이에 다음의 시승 기회가 또 온다면 그 때는 자유로 50km 주행을 다시 한 번 진행하여 그 효율성을 제대로 확인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