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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4시리즈 그란쿠페 최초 시승 - 새로운 변화를 더한 4 시리즈의 드라이빙

2017.07.28 19:06 | 김학수 기자 raphy@

BMW 뉴 4시리즈 그란쿠페 최초 시승 - 새로운 변화를 더한 4 시리즈의 드라이빙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BMW코리아가 국내 자동차 관련 미디어를 부산으로 불렀다. 이 자리에서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고 주행 성능 및 상품성을 개선한 BMW 뉴 4 시리즈를 동시에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공개된 4 시리즈는 쿠페를 시작으로 컨버터블, 그란 쿠페로 이어졌고, 또 출력을 450마력으로 끌어 올린 M4 컴패티션 패키지 역시 공개가 이뤄졌다.

한편 BMW 관계자는 뉴 4 시리즈는 세련된 디자인 요소의 추가로 심미성을 높이고 4 시리즈 각각의 특성에 맞춰 M 스포트 패키지와 나파 가죽 패키지 등 다양한 상품성 개선 작업을 거쳤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더욱 견고하게 다듬어 주행 성능을 개선한 서스펜션 및 조향 시스템의 개선 등이 더해지며 BMW의 감성을 더욱 강조했다고 밝혔다.

BMW 뉴 4시리즈 그란쿠페 최초 시승 - 새로운 변화를 더한 4 시리즈의 드라이빙
부산과 울산 등을 거친 시승 무대

이번 뉴 4 시리즈의 시승 코스는 부산과 울산 등을 거치며 진행됐다. 힐튼 부산을 시작으로 장안휴게소, 간절곶, 울산 울주 등을 거치며 다시 힐튼 부산으로 돌아오는 총 거리 83.7km의 주행 코스였다. BMW 측은 이 시승 코스를 총 네 구간으로 나눠 3~4인씩 한 차량으로 주행하도록 했다. 다만 당초 예상보다 도로의 정체가 심해 시승 시간이 조금 더 늘어지게 되었다.

BMW 뉴 4시리즈 그란쿠페 최초 시승 - 새로운 변화를 더한 4 시리즈의 드라이빙
변화의 폭이 크지 않은 디자인

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만큼 차량 디자인 변화가 가장 큰 요소다. 그런데 막상 420i 그란 쿠페를 살펴볼 때 그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새로운 헤드라이트를 적용하고 전면 범퍼를 새롭게 다듬었다고는 하지만 BMW의 감성이 크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BMW가 LCI 모델을 통해서 시각적인 이미지를 대대적으로 바꾸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는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 것 같았다. 다만 새로운 전면 범퍼의 디자인이 독창적이거나 강렬한 디자인을 뽐낸다고 말하기엔 어려움이 있어 내심 아쉬움도 마음 한 켠에 자리했다.

BMW 뉴 4시리즈 그란쿠페 최초 시승 - 새로운 변화를 더한 4 시리즈의 드라이빙
특히 시승 차량은 420i 그란 쿠페의 럭셔리 라인으로 강인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M 스포트 패키지가 빠져 있었기 때문에 최근 M 스포트 패키지를 기본으로 탑재한 모델에 비해 다소 소극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점도 아쉬운 감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란 쿠페라는 이름에서 느낄 수 있는 매끄럽고 유려한 실루엣은 역시 매력적이었다. 낮게 그려진 루프 라인과 볼륨감을 키운 리어를 보고 있자면 4도어 쿠페의 이상적인 존재 중 하나라 말해도 무방할 것 같다는 소감이 든다.

BMW 뉴 4시리즈 그란쿠페 최초 시승 - 새로운 변화를 더한 4 시리즈의 드라이빙
고급스러움을 더한 공간

420i 그란 쿠페는 4 시리즈 그란 쿠페의 엔트리 모델로서 다른 모델에 적용되는 M 스포트 패키지도 포함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는 실내 공간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기본형의 스티어링 휠과 아날로그 타입의 계기판 그리고 대시보드 상단의 팝업 형태로 자리한 와이드 디스플레이 등 기본적인 구성은 그대로다. 대신 대시보드 상단의 패널을 우레탄이 아닌 가죽 패널로 바꿔 더욱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선사했다.

BMW 뉴 4시리즈 그란쿠페 최초 시승 - 새로운 변화를 더한 4 시리즈의 드라이빙
한편 대시보드 상단의 팝업 디스플레이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신형 7 시리즈 및 신형 5 시리즈와 같은 GUI로 변경됐다. 덕분에 각 항목에 대한 정보 인지 및 조작이 한층 개선됐다. 다만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스펙이 변화가 없는지 상위 모델이 지원하는 터치 인터페이스가 빠져 있었다.

BMW 뉴 4시리즈 그란쿠페 최초 시승 - 새로운 변화를 더한 4 시리즈의 드라이빙
BMW 뉴 4시리즈 그란쿠페 최초 시승 - 새로운 변화를 더한 4 시리즈의 드라이빙
그란 쿠페는 유려한 4도어 쿠페의 실루엣을 가지고 있으나 2,810mm의 긴 휠 베이스 덕에 여유로운 공간을 자아낸다. 낮은 루프 라인과 A 필러의 다이내믹한 실루엣 덕에 실내 공간을 넓게 활용하진 못했지만 성인 남성 네 명이 앉아 장거리 주행을 즐기기에 큰 어려움은 없다. 다만 2열 헤드 룸이 비좁은 건 어쩔 수 없는 구조적 한계라 할 수 있다.

BMW 뉴 4시리즈 그란쿠페 최초 시승 - 새로운 변화를 더한 4 시리즈의 드라이빙
균형을 추구한 파워트레인

뉴 420i 그란 쿠페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84마력과 27.6kg.m의 토크를 내는 BMW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최근 BMW의 주요 변속기라 할 수 있는 8단 스포츠 변속기와 조합되어 후륜에 출력을 전한다. 가속력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6초를 필요로 하고 최고 속도는 236km/h다. 참고로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1.1km/L(도심 9.7km/L 고속 13.5km/L)다.

BMW 뉴 4시리즈 그란쿠페 최초 시승 - 새로운 변화를 더한 4 시리즈의 드라이빙
아쉬움에 대응한 드라이빙

본격적인 드라이빙을 시작하기 전 시트 포지션을 맞췄다. 드라이빙에 초점을 맞춘 BMW인 만큼 420i 그란 쿠페의 시트와 스티어링 휠은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최적의 드라이빙 포지션을 구현할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도 분명 존재했다.

기본적인 시트의 위치나 포지션 등은 우수한 편이지만 시승 모델이 그란 쿠페 중 엔트리 모델인 만큼 군데 군데 허전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특히 엉덩이 시트의 경우 키가 큰 운운전자의 체형에 비한다면 길이가 짧고, 특히 허벅지가 허공에 떠있는 모습이 됐다. 그란 쿠페에 걸맞게 수동 방식이라도 엉덩이 시트의 허벅지 부분이 연장되었다면 어땠을까?

BMW 뉴 4시리즈 그란쿠페 최초 시승 - 새로운 변화를 더한 4 시리즈의 드라이빙
주행 시야는 그란 쿠페라는 바디 타입을 고려한다면 준수한 편이다. 코너링 시에 A 필러에 가려지는 시야가 제법 넓은 점이 아쉽지만 전방의 시야도 우수한 편이고 측면이나 후방 시야도 준수한 편이라 그란 쿠페의 존재가 어색한 운전자라도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184마력과 27.6kg.m의 토크를 가진 2.0L 트윈파워 터보 엔진은 사실 강렬한 맛은 부족하다. 8단 변속기와 맞물려 후륜을 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7.6초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인상적인 가속력이라고 말하긴 다소 어려움이 있다.

BMW 뉴 4시리즈 그란쿠페 최초 시승 - 새로운 변화를 더한 4 시리즈의 드라이빙
대신 엔진의 완성도는 우수하다. 엔진이 회전하는 질감이 무척 매끄럽고 그 진동도 크지 않다. 거친 맛이 한층 세련되게 다듬어져 있어 발 끝에서나 그 진동이 느껴질 딱 그 정도다. 그리고 출력에 비하면 꽤나 스포티한 감성을 자아낼 수 있는 사운드도 ‘어느 정도’ 흘려주기 때문에 그것도 나쁘지 않은 즐거움의 요소라 할 수 있었다.

최근 2.0L 터보 엔진들이 손쉽게 200마력을 넘기는 출력을 과시하며 고속 주행에서도 당당한 펀치력을 과시하기 때문에 420i의 고속 주행 능력 역시 평범한 느낌이다. 하지만 우수한 터보 시스템은 고속 구간에 접어들더라도 꾸준한 힘을 느끼게 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고속으로 갈수록 직진성이 다소 떨어져 불안한 감각이 전해지는 경우가 발생하는 점이었다.

BMW 뉴 4시리즈 그란쿠페 최초 시승 - 새로운 변화를 더한 4 시리즈의 드라이빙
차량의 움직임은 이전의 LCI 이전의 4 시리즈, 혹은 그란 쿠페들과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가장 큰 변화는 BMW가 공개한 것처럼 하체의 반응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불규칙한 노면이나 요청 등을 지나며 상하 움직임이 발생할 경우 이전보다 빠르게 원래의 자세를 되찾는 회복 능력이 개선됐다.

덕분에 ‘지나치게 컴포트해진 BMW’라는 지적에서 어느 정도 탈피한 모습이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실질적인 주행에서도 확실한 체감적인 차이를 만든다. 실제 시승 중 고갯길을 달릴 일이 있었는데 확실히 이전보다 견고해진 하체 반응 덕에 더욱 자신감 있게 코너를 파고드는 주행이 가능했다.

BMW 뉴 4시리즈 그란쿠페 최초 시승 - 새로운 변화를 더한 4 시리즈의 드라이빙
다만 서스펜션이 달라졌으나 조향 감각 및 차량의 조종성은 LCI 모델 이전의 가벼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고속주행 시 차선을 변경하거나 고속도로에서의 노면에 따른 진동으로 인해 스티어링 휠이 쉽게 움직여 차량의 앞부분이 좌우로 가볍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차량의 변화나 특성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 불안감을 느낄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승은 차량의 변화를 완벽하게 파악하기에는 주행 코스다 어색했고 또 급작스러운 주변 요인의 등장 및 주행의 흐름이 끊기는 대항 및 저속 주행 차량 등의 등장 등이 연이어 이어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상기 기술한 내용들이 실제의 변화보다 더욱 과장되어 있거나 반대로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을 우려가 있으니 추후 시승을 통해 더욱 세밀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BMW 뉴 4시리즈 그란쿠페 최초 시승 - 새로운 변화를 더한 4 시리즈의 드라이빙
미봉책과 이상적 대응의 그 미묘한 경계

이번 시승을 하며 뉴 4 시리즈의 모든 요소를 모두 판단하긴 어렵겠지만, 이번 420i 그란 쿠페의 시승을 통해 새로운 BMW와 3, 4 시리즈를 통해 ‘편안함을 더한 BMW’가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LCI 모델을 선보이며 예전의 맛을 회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정의하고 싶어졌다.

다만 이 변화의 정도가 잊혀진 다이내믹 DNA를 회복하기 시작했다고 말하기는 조심스럽다. 혹자에게는 편안함에 다이내믹한 감성을 강조한 이상적인 변화라 할 수 있겠으나 누군가는 또 미봉책으로 치부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기자 개인에게는 감동을 하거나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는 짜릿한 수준은 아닌 것 같았다.

그리고 한가지 더 고민이 있다면 바로 가격에 있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420i 그란 쿠페로 판매되고 있고, 판매를 앞둔 그란 쿠페 중 가장 엔트리 모델이고 판매 가격은 5,800만원에 이른다. 물론 BMW를 제 값을 주고 사는 일이 흔한 건 아니겠지만 5,800만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경쟁 차량을 생각해본다면 과연 420i 그란 쿠페가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인지 확신할 수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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