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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EV 한국서 찬밥 이유가 확실..전기차가 해답

2020.07.27 16:29 | 유호빈 기자 hbyoo@

PHEV 한국서 찬밥 이유가 확실..전기차가 해답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유호빈 기자=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화제였다. PHEV는 전기차의 짧은 충전거리에 한계를 느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전기차 주행거리가 늘어나면서 국내에서 PHEV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진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장점을 살렸다는 PHEV가 거꾸로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단점만 따왔다는 비아냥도 들었다. 여기에 가격은 넘사벽 수준으로 비쌌다.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정부는 7월 1일부로 전기차 충전 요금을 인상했다. 그간 한국전력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전기차 충전 요금 특례 할인’을 진행했다. 요즘 전기차 이용자 상당수가 “충전요금이 비싸지면서 유류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차 장점이 없어졌다”고 불평한다.

PHEV는 일부 전기차 기능에 가솔린 내연기관을 장착한 파워트레인이 특징으로 전기 모터를 이용해서 30~40km를 달리다가 배터리가 떨어지면 엔진을 이용한다. 대략 전기모터 만으로 40km 정도 주행이 가능하다.

PHEV 한국서 찬밥 이유가 확실..전기차가 해답
PHEV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은 비싼 가격이다.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약 600만원 정도 비싸다. 500만원의 보조금이 별도로 있지만 보조금 대상 수가 매우 적다. 올해는 300대로 한정한다. 그만큼 한국에서 성공하기 쉽지 않다. 기아차 니로는 PHEV와 전기차를 모두 판매한다. 니로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 중반에 구매가 가능하다. PHEV보다 오히려 저렴하다. 전기차보다 비싼 PHEV에 지갑을 열 소비자는 거의 없다.

PHEV 시장을 살리려면 제조사의 가격 인하가 단행돼야 한다.

정부의 친환경차 지원책은 점점 전기 및 수소차로 국한한다. 사실상 2022년 이후에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각종 혜택이 사라진다. 서울시의 경우 2035년부터는 배출가스가 ‘0’인 차량만 등록이 가능하도록 법안 개정을 추진한다. 2050년부터는 서울 전역에 전기·수소 연료 전기차만 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PHEV 한국서 찬밥 이유가 확실..전기차가 해답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긴 충전시간이 문제다. 테슬라의 경우 자체 충전포트를 사용해 충전속도를 단축했다. 슈퍼차저를 이용하면 30분 충전 시 270km 주행이 가능하다. 다른 제조사들도 충전속도를 줄이기 위해 애를 쓴다.

집이나 사무실에 전기차 충전이 가능하면 PHEV 보다는 전기차로 충분하다. 전기차는 미래 자동차 산업이 나아가야 방향으로 굳어졌다. 개선할 부분도 많지만 10년도 안 돼 충전시간과 주행거리 향상에 엄청난 발전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