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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자율주행,이번엔 소비자가 격노..전면 조사 요구

2018.05.31 14:47 | 방대연 기자 dybang@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방대연 기자= 미국 소비자 단체가 빈번하게 사고를 내는 테슬라 자율주행모드에 대해 전반적인 조사를 해달라고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요구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안전센터와 소비자 감시단체 ‘컨슈머 워치독’은 최근 FTC에 테슬라를 조사해 달라며 공동 청원을 냈다. 서신에서는 두 가지의 테슬라 자율주행 사고를 언급했다. 첫 번째는 지난 3월 미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위에서 테슬라 모델X가 고속도로 중앙 분리대를 들이박아 큰 화재가 발생했던 사고다. 두 번째는 2016년 6월에 발생한 트랙터 충돌 사고로, 오토파일럿 모드로 주행중이던 테슬라 모델S가 차선을 변경해 끼어들던 흰색 트랙터 트레일러를 인식하지 못하고, 그대로 충돌해 버린 사고다.

테슬라 자율주행,이번엔 소비자가 격노..전면 조사 요구
이 두 가지 사건 외에도 테슬라는 최근 잇따라 사고를 내고 있다.지난 29일 테슬라 세단인 모델S가 미 캘리포니아 주 라구나비치에서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으로 주행하던 중 도로 옆에 주차돼있던 경찰차를 추돌했다. 테슬라 운전자는 가벼운 상처를 입었고, 경찰차에는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았다.테슬라는 이 사고에 대해 “오토파일럿이 자동차를 모든 사고에서 막아주는 것은 아니라고 테슬라는 늘 밝혀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20일 테슬라 모델 S가 도로를 벗어나 연못으로 떨어져 운전자가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을 조사중인 당국은 아직 원인을 발표하지 않았다. 미국 매체 ‘ABC6’는 테슬라가 오토파일럿을 작동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지만 확실하게 드러난 사실은 없다.

테슬라 자율주행,이번엔 소비자가 격노..전면 조사 요구
5월 20일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테슬라 자동차가 도로를 이탈, 울타리를 뚫고 연못에 빠져 남성 운전자가 사망했다.

한편, 자동차 안전 센터 관계자는 사망한 운전자가 사고 당시에 차량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최근 발생한 모델S 사고가 설령 오토파일럿 모드 때문이 아니었는지 몰라도 계속되는 주행 사고로 인해 테슬라의 자율주행과 기본 성능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사고 직전에 운전자가 자율 주행 모드를 해제한 것은 아닌지, 또는 테슬라가 충돌 사고 관련 데이터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남아있다.

컨슈머 와치독의 존 심슨은 지난 20일 사고에 대한 수사를 가속화할 것을 요구하면서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마케팅을 비난했다. 테슬라 측은 “고객들은 오토파일럿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리고 어떤 기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단체들의 생각은 달랐다. 테슬라가 제공하는 광고와 언론 보도, 그리고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오토파일럿이 수동 주행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고 믿도록 고객들을 오도하고 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테슬라 자율주행,이번엔 소비자가 격노..전면 조사 요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2015년 처음 개발된 오토파일럿은 조향과 제동을 부분적으로 자동화하는 향상된 유체 제어 시스템을 말한다. 오토파일럿 모드가 실제 공공도로에서 사용되려면, 수많은 테스트 주행을 거쳐 안전성에 대한 확신이 서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유독 테슬라차에만 빈번하게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소비자단체들은 지적하고 있다. 미국에서 테슬라 운전자 2명이 충돌 사고로 사망했다. 지난 3월의 충돌사고가 오토파일럿 모드로 인한 것이라고 밝혀질 경우 테슬라는 큰 위기에 봉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