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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현대 모터 스튜디오는 현대자동차의 첫 번째 브랜드 체험공간으로 자동차를 의미하는 ‘MOTOR’와 새로운 문화 창조의 공간을 뜻하는 ‘STUDIO’를 조합한 브랜드 공간이다.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와 최신 자동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장 이후 많은 관람객 및 자동차 애호가 등의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다.

최근 현대 모터 스튜디오는 가장 근래에 데뷔한 그랜저 IG를 테마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현대 모터 스튜디오를 그랜저 IG 초기 단계부터 개발, 양산 과정을 담고 그랜저 IG 개발에 참여한 디자이너들이 일반인들과 만나는 교류의 공간으로 개편되었다. 이에 현재 모터 스튜디오를 찾아 그 모습을 살펴 보기로 했다.

한편수입차 전시장이 많이 몰려 있는 도산대로에 자리한 현대 모터 스튜디오는 관람객들의 편안한 관람을 위해 방문 시 2시간 무료 주차 서비스를 제공하며 개인 차량의 경우 발렛 파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터 스튜디오 1층의 문을 열다

찬 바람에 맞서 한참을 걸어 현대 모터 스튜디오의 문을 열었다. 1층은 모터 스튜디오를 찾은 관람객들을 위해 다양한 예술 작품을 전시해 자동차를 만나기 전 ‘예술 작품’으로 마음의 문을 열도록 했다. 취재 당일에는 ‘빛‘을 테마로 한 설치 예술 작품이 전시되었고, 한편에는 현대 디자이너들의 디자인을 통해 제작된 다양한 디자인 아이템들이 전시되었다.

독특한 구조물들이 불규칙하게 자리해 빛의 반사와 산란 등 다양한 효과를 통해 더욱 밝고 독특한 그러면서도 몽환적인 이미지가 눈을 끌었다. 전시품을 관람하던 기자에게 큐레이터가 “구조물 안쪽으로 들어가도 된다”라며 “안쪽으로 들어가 살펴보면 더욱 독특한 이미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작품을 본 후 한편에 배치된 디자인 제품을 살펴보자 다시 한 번 큐레이터가 나섰다. 큐레이터는 “현대자동차는 단순히 차량 디자인 외에도 ‘라이프 스타일’를 제시하는 디자인을 추구한다”며 “최근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이 많아진 만큼 야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푼 세트 및 조명 스탠드 등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층에서는 현대 모터 스튜디오에 마련된 차량들을 경험해볼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데 제네시스 브랜드의 EQ900 리무진 및 3.3 터보 모델과 두 대의 제네시스 G80 두 대, 그랜저 IG 두 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 일렉트릭, 투싼 그리고 i30 등이 마련되어 있다. 이에 관람객들을 원하는 차량을 신청을 통해 시승을 할 수 있다.

휴식과 여유를 만나는 2층 공간

1층 큐레이터의 안내에 따라 계단을 통해 2층에 올랐다. 2층 공간에는 현대 모터 스튜디오 도서관이 눈길을 끌었다. 자동차 디자인, 개발, 자동차 정비 등 자동차에 관련된 다양한 테마를 다룬 서적들이 마련되어 있어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담당 큐레이터는 “이곳은 현대 모터 스튜디오 개장 시간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라며 “대신 도서 관리를 위해 다른 도서관과 달리 대여는 불가능하다”라며 웃었다.

한편 도서관의 반대편에는 카페가 자리한 것을 볼 수 있었다. 현대 모터 스튜디오를 방문한 고객들은 커피를 마시면서 여유를 즐길 수도 있고, 또 반대로 커피가 필요한 사람들이 관람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커피를 마시기 위해 현대 모터 스튜디오를 찾기도 한다.

그랜저 IG의 시작을 담은 5층 공간

안내에 따라 5층부터 한층 씩 내려오면서 관람할 수 있는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는 1층 큐레이터의 안내에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가 본격적인 관람을 시작했다.

독특한 것은 1층과 2층은 ‘큐레이터’ 그리고 3층부터 5층까지는 차량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나 상세한 설명을 전할 수 있는 ‘구루’가 배치되어 있다. 한 큐레이터는 “1, 2층과 3~5층은 전시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큐레이터와 구루를 통해 관람객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층에 내리자마자 깔끔하게 구성된 현대 모터 스튜디오의 공간을 살펴볼 수 있었다. 5층을 담당하는 구루는 상냥한 인사와 함께 5층에 대한 소개를 해줬다.

담당 구루는 “그랜저 IG 테마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현대 모터 스튜디오의 5층 공간은 그랜저 IG 개발 과정 중 초기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시각적인 요소가 주가 되는 모터 스튜디오라는 특성에 맞춰서 차량 디자인에 관련된 것들이 시각적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담당 구루의 안내에 따라 5층 공간을 살펴보았는데 제일 안쪽 공간에는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디자인 센터에서 근무하는 디자이너의 책상을 그대로 옮겨온 것을 볼 수 있었다. 책상과 함께 테이프 그래픽으로 제작된 그랜저 IG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에 담당 구루는 “테이프 그래픽 특유의 강한 명암으로 강한 이미지를 드러내며 테이프 그래픽 아래에는 잘린 테이프 흔적들이 남아 작업의 현실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취재 중 현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테이프 그래픽를 카메라로 담기도 했다.

한편 5층 공간 중심에는 그랜저 IG의 클레이 & 다이녹 하프 모델이 자리한다. 개발과정에서 차량의 형태나 디자인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클레이 모델을 많이 직접 볼 수 있는 것도 독특한 경험인 만큼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도 인기가 많을 것 같았다. 클레이 모델 역시 차량 하단에는 조형 작업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이와 함께 5층에는 클레이 모델 외에도 그랜저 IG 두 대가 전시되어 있었으며 외장 및 내장 등 차량 전반에 관련되어 선행된 콘셉 디자인 및 스케치 작업 등을 전시하여 현대자동차 디자이너들이 그랜저 IG의 겉과 속을 채우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해왔는지 알 수 있었다. 담당 구루는 “초기 디자인과 콘셉 이미지가 많은 만큼 지금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 것도 사실이다”며 웃었다.

디자이너의 존재감을 느끼는 4층 공간

4층으로 자리를 옮기자 총 3대의 그랜저 IG 사양별로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모터 스튜디오 벽면에는 그랜저IG의 초기 콘셉 및 개발 초기 단계에서 점점 양산화에 가까워지는 과정이 전시되어 있었다. 파워트레인을 비롯해 실내 공간에 대한 사양, 자재 등 다양한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변경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그랜저 IG의 외형 및 내부 디자인 콘셉 단계부터 양산화 등을 거치는 모습을 다양한 이미지를 통해 선보였다.

담당 구루는 “4층은 콘셉 단계를 지나 ‘양산화’되어 가는 과정을 담았다”라며 “그랜저 IG 개발과정에 참여한 50여 명의 디자이너들의 사진을 전시되어 디자이너들의 존재를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구루가 안내한 곳에는 피터 슈라이어 사장을 비롯하여 루크 동커볼케 전무, 이상엽 상무 등 현대자동차에 속한 디자이너 등 현대자동차 디자이너들의 이미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편 4층에는 모터 스튜디오를 찾은 어린이들을 위한 자동차 테마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 전문 강사의 지도에 따라 색칠 놀이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어서 가족 단위의 관람객을 위한 배려까지 담겨 있었다.

디자이너와 함께 할 수 있는 3층 공간

끝으로 3층을 찾았다. 3층은 4층과 5층에 총 여섯 대의 차량이 각각 세 대씩 마련된 것과 달리 단 두 대만 전시되었고, 많은 의자들이 도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에 3층을 담당하는 구루에게 설명을 요청했다. 3층을 담당한 구루는 “오늘은 현대자동차 디자이너들이 직접 나서는 ‘그랜저 디자이너와의 대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자동차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 및 자동차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지난 11월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피터 슈라이어 사장을 시작으로 루크 동커볼케, 이상엽 상무 등 그랜저 IG를 개발 과정에 참여한 현대자동차 디자이너들이 강연자로 나선다. 취재 당일에는 현대자동차 내장 디자인을 담당하는 하학수 실장의 강연이 예정되어 있었다.

3층을 좀 더 둘러보니 그랜저의 1세대부터 5세대 그랜저인 HG 모델까지 각 세대 별로 차량의 콘셉 디자인, 렌더링, 스케치 및 각 디자인 포인트 별 이미지가 스튜디오 내부에 부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3층 담당 구루는 “30년의 역사를 가진 그랜저의 각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며 해당 사진들을 설명해줬다.

이와 함께 3층에서는 차량에 대해 전문적인 소개 및 안내가 더해진다. 담당 구루는 3층 공간은 4층이나 5층 대비 차량에 대해 더 많이 설명하는 공간으로 차량의 디자인과 내장 품질 그리고 파워트레인이나 차량에 적용된 첨단 편의 및 안전 사양 등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또 스포티한 감각을 강조한 ’튜익스‘ 제품도 소개, 설명한다고 덧붙였다.

브랜드의 가치를 알리는 방법

국내에서는 아직 낯설지만 ‘브랜드 스튜디오’ 혹은 ‘브랜드 팝업 스토어’ 등은 브랜드의 가치를 알리고 브랜드에 대해 잘 모르는 잠재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역할도 가진다.

최근 많은 브랜드들이 차량 판매 외에도 ‘브랜드 문화’를 판매하고 고객들과의 이러한 문화를 공유하고 발전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어 앞으로 ‘브랜드 스튜디오’ 및 ‘테마 스토어’ 등의 활동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에 맞춰 마련된 현대 모터 스튜디오는 분명, 자동차를 좋아한다면 한 번 정도 둘러볼 가치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현대 모터 스튜디오의 전시 테마는 시기,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앞으로의 변화도 더욱 기대된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언주로 738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TEL. 02.542.3322

MAIL. info@hyundaimotorstudi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