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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 만난 레오파드 레이싱 장 칼 베르네 - ‘TCR은 성장하는 레이스 카테고리’

2016.12.01 12:56 | 김학수 기자 raphy@

마카오에서 만난 레오파드 레이싱 장 칼 베르네 - ‘TCR은 성장하는 레이스 카테고리’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마카오 기아 도심 서킷을 무대로 열린 ‘마카오 기아 레이스 2.0T(Mcaau Guia Race 2.0T)’는 최근 투어링 카 레이스의 트렌드 리더로 떠오르고 있는 TCR이 인터내셔널 시리즈, 아시아 시리즈의 최종전을 개최했다. 특히 TCR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모터스포츠 카테고리인 ‘CTCC(China Touring Car Championship)’를 초대해 총 35대의 투어링 카들이 치열한 경쟁을 선보였다.

레오파드 레이싱의 장 칼 베르네(Jean Karl Vernay, 30)는 주말 동안 예선과 두 번의 결승을 거치며 예선 1위와 첫 번째 레이스의 2위 그리고 두 번째 결승에서 다시 한 번 2위에 오르는 저력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23점의 시즌 포인트를 습득, 시리즈 포인트 246점으로 스테파노 코미니(Stefano Comini/레오파드 레이싱)과 제임스 내쉬(James Nash/크래프트 뱀부 레이싱)에 이어 시즌 3위를 확정했다.

마카오 그랑프리 현장에서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 종합 3위에 오른 장 칼 베르네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마카오에서 만난 레오파드 레이싱 장 칼 베르네 - ‘TCR은 성장하는 레이스 카테고리’
즐거웠던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 2016

두 번의 결승을 모두 마치고 난 후 인터뷰에 응하는 장 칼 베르네의 몸에서는 샴페인의 향기가 풍겼다. 그는 살짝 상기된 얼굴이었지만 무척 기분 좋은 표정이었다. 올 시즌에 대한 소감을 물어보니 “일단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레오파드 레이싱팀에 합류, 폭스바겐 골프 GTi TCR 레이스카에 오른 장 칼 베르네는 바레인, 벨기에, 이탈리아, 독일은 물론 싱가폴과 말레이시아 그리고 마카오까지 총 11개국에서 22번의 레이스를 치르는 올 시즌, 총 세 번의 우승과 일곱 번의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하며 우수한 기량을 뽐냈다.

잠시 뜸을 들였던 “다만 최종전에서 한 번 정도 우승할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 두 번의 레이스 모두 2위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만약 장 칼 베르네가 두 경기 중 한 번이라도 우승을 차지했다면 팀 메이트인 스테파노 코미니의 2연패가 달성되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마카오에서 만난 레오파드 레이싱 장 칼 베르네 - ‘TCR은 성장하는 레이스 카테고리’
사실 전날 진행된 예선 경기가 끝난 후 첫 번째 레이스의 폴 포지션을 확정한 장 칼 베르네는 “컨디션도 무척 좋았고, 차량도 좋았다”라며 소감을 밝혔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 때 장 칼 베르네는 “전체적으로 잘 맞아 떨어지면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만큼 결승 경기에서 좋은 시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안정적인 주행으로 좋은 결과를 내겠다”라며 결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시즌 종료에 대한 소감을 듣는 순간에는 우승에 대한 아쉬움이 다소 느껴졌다.

마카오에서 만난 레오파드 레이싱 장 칼 베르네 - ‘TCR은 성장하는 레이스 카테고리’
성장하는 모터스포츠는 관심의 대상

장 칼 베르네는 카트를 시작해 다양한 포뮬러를 거쳐 포뮬러 르노 3.5 유로 시리즈까지 이어지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독특한 건 2009년에는 슈미트 피터슨 모터스포츠(Schmidt Peterson Motorsports) 소속으로 인디 라이츠(Indy Lights)에서 다섯 번의 우승과 9번의 포디엄 피니시로 호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2년, 장 칼 베르네는 커리어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포뮬러 무대가 아닌 GT 레이스에 도전을 한 것이다. 성적은 곧바로 이어져 2012년 포르쉐 카레라 컵 프랑스 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2013년에는 FIA WEC에 출전해 종합 3위를 차지하고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에서는 LM GTE Am 클래스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2014년 일본 슈퍼GT를 거쳐 2015년 아우디 R8 LMS Cup 그리고 GT 아시아 등에서 기량을 뽐냈다.

마카오에서 만난 레오파드 레이싱 장 칼 베르네 - ‘TCR은 성장하는 레이스 카테고리’
그러나 2016년, 장 칼 베르네는 GT 레이스가 아닌 투어링 카 레이스인 TCR에 도전장을 낸다. 카레이서로서 출전 카테고리를 바꾸는 건 흔히 있는 일이지만 GT3 레이스에서도 우수한 기량을 뽐낸 그가 투어링 카 레이스에 도전하게 된 배경이 궁금했다.

이 질문에 장 칼 베르네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TCR은 다른 무엇보다 성장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라며 “앞으로 TCR은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내셔널 시리즈가 등장하고 그 규모가 세계적인 규모로 성장하고 많은 제조사 역시 TCR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성장하고 있는 레이스에 도전하고 또 참여할 수 있는 건 즐거움 일이다”고 말했다.

마카오에서 만난 레오파드 레이싱 장 칼 베르네 - ‘TCR은 성장하는 레이스 카테고리’
새로운 경험으로 가득했던 TCR

레이스 커리어에서 단 한 번도 전륜 구동 레이스카를 경험해보지 못했던 장 칼 베르네에게는 올 시즌은 말 그대로 ‘새로운 경험’으로 가득했다. 그는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며 TCR 레이스카를 경험할 수 있었다”라며 “전륜구동 레이스카에 특별한 편견은 없었지만 TCR 레이스카는 기대 이상으로 빠른 차량이고 움직임도 무척 좋았다”며 TCR 레이스카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여기에 덧붙여 “외형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주행 성능이 균등하고 레이스 상황에서 많은 경쟁과 사고가 발행하는 것도 특징”이라며 “레이스 커리어에서 이런 경험을 하게 된 것이 무척 즐거운 일이었던 것 같다”며 시즌에 대한 전제척인 소감을 밝혔다.

마카오에서 만난 레오파드 레이싱 장 칼 베르네 - ‘TCR은 성장하는 레이스 카테고리’
그리고 “기존에 탔던 차량과 다른 레이스카를 탔던 만큼 올 시즌 내내 차량을 더욱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두 번의 레이스를 진행하는 대회의 운영을 언급하며 “차량이 파손되었을 때에도 상당히 빨리 복구되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웃었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2017년 그리고 미래

끝으로 최근 BMW를 비롯한 자동차 브랜드들과 세계적인 규모의 레이스 팀들이 속속 2017년 레이스 프로그램에 대한 계획을 밝히는 가운데 장 칼 베르네의 2017 시즌 계획이 궁금했다. 그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기 때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라며 “좋은 제안이 있다면 언제든 긍정적인 자세로 검토하고 출전을 준비해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마카오에서 만난 레오파드 레이싱 장 칼 베르네 - ‘TCR은 성장하는 레이스 카테고리’
덧붙여 앞으로 드라이버로서의 비전에 대해 질문을 더했다. 장 칼 베르네는 잠시 뜸을 들이고는 “쉽지는 않겠지만 드라이버로서 경쟁력을 인정 받아 매뉴팩처러 드라이버가 되는 것이 하나의 목표다”라며 장기적인 목표를 밝혔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다양한 커리어를 쌓고 더욱 빠른 드라이버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다른 드라이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드라이버인 이상 내년에는 올해보다 좋은 드라이버가 되고, 앞으로 더욱 성장하는 것이 목표로 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강현승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