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지난 2016년 4월 BMW는 M2의 공식적인 데뷔를 앞두고 전세계 판매 네트워크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딜러 중 일부를 스페인 카탈루냐 서킷으로 초청해 제품 교육 및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콤팩트 스포츠 쿠페 1M 이후 오랜 만에 데뷔하는 M3 보다 작은 M인 만큼 시장의 기대도 컸고, 딜러들 역시 차량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 특히 M의 대중화의 바람을 다시 한 번 이끌 수 있는 모델인 만큼 카탈루냐 서킷으로 가는 시간은 설레임으로 가득했다.
M-DTC를 택해 더욱 매력적인 M2사실 M2의 공개에 있어 국내 마니아들은 아쉬움과 기대를 동시에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1M의 경우 수동 변속기를 적용했었지만 M2는 M-DTC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M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M-DTC의 선택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수동 변속기는 아무래도 국내 시장에서는 판매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쩌면 M-DTC를 환영하는 소비자들도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이러한 주변 환경으로 인해 개인적으로 M2에 대한 기대감은 ‘작은 차체에서 발산되는 경쾌한 움직임’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콤팩트 스포츠 쿠페의 새로운 기준M2는 2시리즈 쿠페를 기반으로 개발된 콤팩트 모델인 만큼 실제 크기가 무척 작은 편이다.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 보다도 짧은 4,468mm의 전장은 와이드한 바디킷과 단단한 서스펜션이 만들어 낸 1,854mm의 전폭과 1,410mm의 전고아 조합을 이뤄 공격적인 스탠스를 완성한다. 휠 베이스 역시 2,693mm로 무척 짧은 편이다.
사실 M2의 기본적인 디자인은 기본 모델이라 할 수 있는 2시리즈 쿠페와 큰 차이가 없다. 처음 차량의 디자인이 공개됐을 때에도 큰 감흥 없이 ‘M2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카탈루냐 서킷에 대한 설레임과 주행을 앞두고 도열되어 있는 수 십 대의 M2를 직접 보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날카롭게 디자인되고 한껏 볼륨감을 살린 M2의 바디킷은 차체와 일체된 디자인과 함께 강렬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예고하며 M2의 존재감을 강조하기 충분했다. 기존 1M의 경우에는 다소 뭉퉁한 이미지의 디자인이었다면 M2는 최신 M들이 지향하는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품고 있었다.
M의 감성을 살린 인테리어실내 공간은 외관과 마찬가지로 2시리즈 쿠페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이어간다. 국내의 2시리즈 M 스포츠 패키지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대신 조금 더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감각이 강조됐다. 차량이 작은 만큼 공간은 넉넉하지는 않지만 시트나 스티어링 휠 등의 느낌이 무척 우수하다. 엔트리 M이지만 M 고유의 감각을 살려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드라이빙의 재미를 알려주는 M직렬 6기통 3.0L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370마력과 47.4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특히 1,400RPM부터 5,560RPM까지 최대 토크가 유지되는 만큼 시원스러운 가속이 이어진다. 변속기의 반응도 빠르고 변속 순간 전해지는 확실히 체결감은 드라이빙의 재미를 강조한다
제원 상에서는 M-DTC 적용 모델의 경우 단 4.3초 만에 시속 100km를 돌파하고 최고 속도는 250km/h로 묶여 있는데 일상 주행은 물론 서킷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다만 펀치감 부분, 즉 체감되는 힘은 상위의 M과 비교 했을 때 확실히 부족한 것이 느껴진다.
코너를 달릴 때에도 탈출 시 강인하게 밀어주기 보다는 ‘짧은 차체를 활용해 코너에 달라 붙어 돌아나가는’ 재미에 초점을 맞춘 느낌이다. 덕분에 M2의 전체적인 드라이빙 감각은 최신 M의 재미를 기반으로 MINI의 고-카트 감성과 높은 엔진 회전수를 기반으로 출력을 쥐어 짜는 일본 스포츠카의 느낌 느껴진다.
스티어링 휠은 조향에 대한 반응이나 무게감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저속에서는 산뜻하면서 경쾌한 반응이고, 속도가 올라갈 수록 무게감이 점진적으로 느껴졌다. 조향에 대한 피드백도 확실하고 이에 따른 차체의 움직임이 무척 예리하고 날카롭게 파고드드는 모습이다.
아무래도 카탈루냐 서킷은 처음 달렸던 만큼 서킷 레이아웃이 익숙해질 때까지는 다소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레이아웃이 슬슬 눈에 들어오는 시점부터는 점점 자신감이 생겼다. 이러한 자신감에는 M2의 직관적이고 명료한 움직임이 존재했다.
어떤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해도 확실한 트랙션 조절과 차체 제어를 통해 완벽에 가까운 코너 공략과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출력 이상의 즐거움을 주는 역동성은 주행 내내 감탄과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기본적인 전자 제어 시스템 역시 M이라는 운전자의 자의를 배려하는 스타일이지만 위험을 느끼는 순간 확실히 개입한다.
서킷을 타는 M3, M4 오너들이 브레이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M2의 경우 전륜 4피스톤, 후륜 2피스톤 브레이크로 확실한 제동력을 제공하지만 역시 장시간 주행 시 지속성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M2의 경우 기존 M 모델들과 달리 퍼포먼스, 에어로파츠 등 다양한 부분에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했다. 때문에 운전자의 M2 활용 방법에 따라 다양한 파츠를 추가하고 차량을 업그레이드 하여 차량에 대한 만족도를 더욱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M의 즐거움을 알릴 수 있는 존재M2는 스포츠카 초심자, M 초심자에게 참 좋은차라고 생각한다. 특히
‘차를 다루는 재미’를 배울 수 있는 차량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점이 M2의 시장 성공을 이끌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이미 주문 물량이 몰린 상태라 한국 시장에서도 빠른 주문이 절실해 보인다.
정확한 가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국내 판매 가격 역시 공격적이다. 특히 과거 1M과 비교 했을 때에도 현실적이고 파격적인 가격이다. 차량 색상은 블랙, 그레이, 화이트 그리고 메인 컬러인 ‘롱비치 블루’로 구성된다. 이번 행사를 다녀오며 M2 카달로그를 챙겨왔으니 관심이 있는 분들의 많은 문의를 바란다.
* 본 시승기는 도이치 모터스 형진태 팀장의 이야기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도이치 모터스 대치전시장 형진태 팀장은 누구?지난해 M 판매 실적 1위의 대치전시장에서도 가장 많은 M 판매 실적을 올린 ‘M’의 남자, 형진태 팀장. 현재 BMW M4을 보유하고 있으며 슈퍼챌린지 및 국내 주요 트랙데이에 참여해 M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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