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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더 뉴 투아렉 연비 체크 - 풀 사이즈 SUV의 효율성을 확인하다

2016.07.07 13:18 | 김학수 기자 raphy@

폭스바겐 더 뉴 투아렉 연비 체크 - 풀 사이즈 SUV의 효율성을 확인하다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폭스바겐 더 뉴 투아렉을 시승하는 기간은 취재를 하며 무척 많은 곳을 다녀왔다. 많은 곳을 오가면서 그냥 시간을 보내는 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폭스바겐 더 뉴 투아렉의 연비 체크를 준비했다. 출력과 효율성을 겸비했다는 TDI 엔진을 품은 더 뉴 투아렉은 과연 연비 체크에서 어떤 성적표를 보여줄까?

폭스바겐 더 뉴 투아렉 연비 체크 - 풀 사이즈 SUV의 효율성을 확인하다
출력과 효율성의 조화, V6 TDI와 8단 팁트로닉

현재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더 뉴 투아렉은 다채로운 트림 구성으로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유혹한다. 하지만 엔진 라인업은 언젠가부터 V6 3.0L TDI 엔진만 제공되고 있다. 3.0L V6 TDI 엔진은 최고 출력 262마력과 59.2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며 8단 팁트로닉을 통해 네 바퀴에 출력을 전달한다. 네 바퀴의 휠과 타이어는 275/45R, 20인치 규격이며 온-오프로드 전천후 타이어인 ‘피렐리 스콜피온 베르디’가 장착되어 있다. 이를 통해 공인 연비는 10.2km/L(도심: 9.4km/L 고속: 11.5km/L)다.

폭스바겐 더 뉴 투아렉 연비 체크 - 풀 사이즈 SUV의 효율성을 확인하다
첫 번째 주행, 도심을 통해 인천을 가다

첫번째 주행은 도심 주행으로 결정했다. 투아렉 사진 촬영을 끝낸 김포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주차장에서 최근 말리부의 인기로 인해 정신 없는 한국GM 본사(인천 부평)까지 가는 길을 기록하기로 했다. 평일 점심 시간이 지난 시간이었지만 금요일이라 그런지 도로의 차량이 적진 않았다. 물론 주행의 흐름을 해칠 정도는 아니고 급작스러운 감속이나 가속 없이 부드럽게 주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 와중에 센터 터널의 댐핑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이 눈에 들어왔다. 촬영을 하면서 돌아갔는지 스포츠를 표하고 있었다. 조작감도 느껴볼 겸 주행 모드도 바꿀 겸 다이얼을 돌렸다. 도심 주행인 만큼 부드러운 승차감에 초점을 맞춘 컴포트 모드를 택하자 차체의 움직임이 조금 더 부드럽게 느껴졌다.

폭스바겐 더 뉴 투아렉 연비 체크 - 풀 사이즈 SUV의 효율성을 확인하다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도로 위에는 한국GM이 출시를 예고한, 혹은 내부에서 연구 및 개발을 진행 중에 있는 차량들을 만날 수 있었다. 320km를 주행할 수 있는 볼트 EV(Bolt EV)도 만날 수 있었고, 오펠 아스트라 해치백 위장막 차량도 확인할 수 있었다. 독특한 차량들을 만나기 시작하면서 늘어난 신호등에 정차하는 일이 많아졌는데 정차 시 시동을 꺼주는 스톱 앤 스타트 기능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폭스바겐 더 뉴 투아렉 연비 체크 - 풀 사이즈 SUV의 효율성을 확인하다
그렇게 김포를 떠나 약 한 시간의 시간이 흐르자 목표했던 도착지에 닿을 수 있었다. 서둘러 차량을 세우고 더 뉴 투아렉의 게기판을 확인했다. 간결하고 우수한 시인성이 돋보이는 게기판에는 다양한 정보가 표시되었다. 총 57분의 시간 동안 22.8km의 거리를 평균 23km/h의 속도도가 계측됐다. 그 결과 평균 연비는 8.7km/L로 기록됐다. 이는 공인 도심 연비 9.4km/L보다 다소 낮은 기록이지만 체격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라 생각했다.

폭스바겐 더 뉴 투아렉 연비 체크 - 풀 사이즈 SUV의 효율성을 확인하다
두 번째 주행 - 한 시간 동안의 고속도로 주행 경험

김포-부평 간 도심 연비에 이어 두 번째 주행은 곧바로 고속도로에 올랐다. 댐핑 모드를 스포츠로 바꿀까 했지만 체격이 큰 풀 사이즈SUV의 움직임이 크지 않아서 일상 주행, 고속에서 불안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게다가 8단 팁트로닉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빠른 변속과 부드러운 변속 반응 그리고 다단환 변속기 덕에 계기판의 평균 연비는 주행 거리가 늘어날수록 조금씩 올라갔다.

인천을 떠나 고속도로에 오르자 눈 앞에 탁 트인 시야가 돋보였다. 고속도로 합류 지점까지는 차량이 제법 많았지만 고속도로에 오른 순간부터는 시원스럽게 내달리는 투아렉을 확인할 수 있었따. 투아렉은 V6 엔진을 사뿐히 가동시키며 속도를 끌어 올려 남쪽을 향했다.

폭스바겐 더 뉴 투아렉 연비 체크 - 풀 사이즈 SUV의 효율성을 확인하다
평일의 서해안고속도로는 쾌적했다. 흔히 디젤 엔진은 시끄럽다고 하지만 6기통 즈음 되는 디젤 엔진, 그리고 어느 정도 높은 세그먼트에 위치한 차량들은 그런 스트레스를 느끼지 못하게 한다. 투아렉 역시 한산한 고속도로를 평온하게 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시간 즈음이 지날 무렵 잠시 차량을 세우고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폭스바겐 더 뉴 투아렉 연비 체크 - 풀 사이즈 SUV의 효율성을 확인하다
계기판에는 총 1시간 3분 동안 88.1km의 거리를 83km/h의 평균 속도로 달렸다고 표시됐다. 평균 연비는 13.1km/L가 계측됐다. 도심 주행으로 인해 평균 속도가 다소 떨어졌지만 확실히 고속, 정속 주행 시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절대적인 기준에서 보더라도 13.1km/L라는 연비는 더 뉴 투아렉 정도의 체격을 가진 차량에게는 분명 기대 이상의 수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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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주행-목포에서 서울까지.. 장거리 연비를 확인하다

두 번째 주행의 도착지였던 목포에 닿은 후 주말 일정을 모두 마치고 월요일 아침을 향해가는 새벽, 더 뉴 투아렉의 시동을 걸고 서울을 향했다. 새벽의 고속도로는 어둡고 고요하고 평온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향해 달리는 시간은 지루한 시간이었다. 간간히 빠른 속도로 지나는 혹은 느린 속도로 지나가는 차량들 보며 졸음을 달랬다.

사실 승차감을 확인하기 가장 좋은 것이 장거리 주행이라 할 수 있다. 지속된 노면의 충격과 장시간 운전자의 체중을 버틸 수 있는 시트 등 다양한 요소들을 단 번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더 뉴 투아렉은 무척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차량이다. 넉넉한 공간만큼이나 편안한 승차감으로 고속도로에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폭스바겐 더 뉴 투아렉 연비 체크 - 풀 사이즈 SUV의 효율성을 확인하다
폭스바겐 더 뉴 투아렉 연비 체크 - 풀 사이즈 SUV의 효율성을 확인하다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려 목감IC를 지날 즈음 계기판을 확인했다. 동이 튼 시간이라 조금 더 북으로 올라가면 교통 정체가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총 3시간 32분에 걸쳐 339.3km를 달린 투아렉은 평균 속도 95km/h와 평균 연비 13.9km/L를 기록했다. 고속도로 연비가 11.5km/L인 것을 감안하면 약 2.5km/L 가량 높은 수치니 더할 나위가 없는 수준이다.

폭스바겐 더 뉴 투아렉 연비 체크 - 풀 사이즈 SUV의 효율성을 확인하다
마지막 주행 - 시화에서 김포로 달리다

차량 반납을 앞두고 마지막 일정이 시화 공단 부근에서 있었다. 마침 서울로 복귀를 하며 마지막 연비 확인을 위해 주행을 기록하기로 했다. 도심과 간선도로, 고속도로를 오가며 주행하며 더 뉴 투아렉에 대한 여러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사실 풀 모델 체인지를 앞둔 모델인 만큼 차량 곳곳에는 ‘시간의 흔적’이 남아있어서 매력이 반감되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우수한 차체와 뛰어난 파워트레인의 조합 그리고 주행 내내 느껴지는 만족감 등 차량 전반에 걸쳐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폭스바겐 더 뉴 투아렉 연비 체크 - 풀 사이즈 SUV의 효율성을 확인하다
김포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에 도착한 후 다시 계기판을 확인했다. 총 45분 동안 33.5km/L를 달린 더 뉴 투아렉은 평균 44km/h의 속도로 달렸음을 기록했다. 여기에 평균 연비는 11.5km/L로 기록됐다. 연비 주행 중 ‘복합 주행’에 가장 가까운 주행 패턴이었음에도 공인 연비보다 10% 가량 우수한 효율을 기록했다.

폭스바겐 더 뉴 투아렉 연비 체크 - 풀 사이즈 SUV의 효율성을 확인하다
여전히 변치 않는 더 뉴 투아렉의 경쟁력

시승 기간 내내 그리고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연비를 확인하며 더 뉴 투아렉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거운 차체 때문인지 도심 주행에서 효율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주행 환경에서도 공인 연비 이상의 효율성을 과시하고 또 고속 주행에서는 효율성 이상의 쾌적함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더 뉴 투아렉은 풀 체인지를 앞둔 존재임에도 여전히 그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