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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G4 렉스턴 첫 시승기 -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SUV의 귀환

2017.06.09 12:29 | 김학수 기자 raphy@

쌍용 G4 렉스턴 첫 시승기 -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SUV의 귀환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쌍용자동차가 G4 렉스턴의 공식적인 출시를 시작한 이후 국내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쌍용차가 많은 준비를 하며 개발한 차량이었던 만큼 국내 미디어 관계자들은 시승 행사의 소식을 듣고 바로 시승 행사에 참가 신청을 하는 등 나름의 뜨거운 반응을 선보이기도 했다. 많은 기대 속에서 시작된 G4 렉스턴의 첫 번째 시승은 과연 어떤 기억을 남겼을까?

쌍용 G4 렉스턴 첫 시승기 -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SUV의 귀환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아우른 시승 코스

이번 시승 코스는 일산의 엠블 호텔에서 파주의 감악산 카페를 오가는 코스로 구성됐다. 왕복으로는 총 124km에 이르는 구간이었다. 쌍용차는 기자들이 G4 렉스턴의 매력을 보다 다양하게 느낄 수 이도록 고속 정속 주행이 어지는 자유로와 파주의 지방도에서의 주행을 마련해 폭 넓은 속도 구간에서의 반응도 알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회차 지점 앞에서는 별도로 구성된 오프로드 코스에서 프레임 차체와 쌍용차 특유의 뛰어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느낄 수 있는 코스 구성이었다.

쌍용 G4 렉스턴 첫 시승기 -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SUV의 귀환
넉넉함이 돋보이는 G4 렉스턴

쌍용 G4 렉스턴에 적용된 4,850mm의 전장과 1,960mm의 전폭은 말 그대로 대형 SUV에게 충분한 수치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전고 역시 일반적인 성인 남성의 키를 웃도는 1,825mm에 이른다. 이런 체격덕분일까? G4 렉스턴을 보고 있자면 혼다의 풀사이즈 SUV, 파일럿에 떠오르는 것도 사실이다.

쌍용차의 디자이너들을 큼직한 캔버스처럼 느껴질 G4 렉스턴을 세련되면서도 견고한 이미지를 부여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한 것 같았다. 숄더윙을 새롭게 해석한 프론트 그릴과 세련된 이미지를 선사하는 헤드라이트 유닛을 만나 깔끔한 전면 디자인을 완성한 모습이다. 더 강인하고 과감한 터치가 더해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쌍용 G4 렉스턴 첫 시승기 -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SUV의 귀환
이어지는 측면에는 긴 전장과 휠베이스를 강조한 라인으로 마무리한 모습이다. 특히 프론트 펜더와 리어 펜더에 대칭되어 적용된 라인처리 역시 꽤나 신선하다. 다만 후면은 차량의 크기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신 크롬 가니시 등을 더해 마무리에 신경을 쓴 점은 무척 만족스러웠다.

쌍용 G4 렉스턴 첫 시승기 -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SUV의 귀환
고급스러움과 여유를 더한 G4 렉스턴

시승을 위해 마련된 G4 렉스턴은 브라운 컬러의 가죽이 적용되어 고급스러운 감성을 강조했다. 좌우대칭의 여유로운 구조와 큼직한 우드 패널의 적용으로 비교적 장년층에게 어필하기 좋은 이미지였다. 물론 큼직한 9.2인치 디스플레이 역시 다양한 기능을 통해 운전자에게 높은 만족감을 주기에 손색이 없었다.

큼직한 차체와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G4 렉스턴은 공간이라는 부분에서 확실한 여유를 가진다. 실제로 고급스러운 감각이 느껴지는 시트가 1열 공간에 적용되어 여유와 만족도를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넉넉한 2열 공간의 레그룸을 통해 체격이 큰 탑승자가 2열 시트에 앉더라도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이러한 여유는 적재 공간에서도 드러난다. 실제 G4 렉스턴은 820L에 이르는 넉넉한 적재 공간을 자랑한다. 물론 이러한 여유는 5인승 모델이기 때문에 얻는 이점이기도 한 부분도 있다. 여기에 더블 폴딩 기능 및 분할 폴딩이 가능한 2열 시트를 접을 때에는 최대 1,977L에 이르는 광활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쌍용 G4 렉스턴 첫 시승기 -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SUV의 귀환
보닛 아래 자리한 2.2 LET 디젤 엔진

쌍용 G4 렉스턴의 보닛 아래에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그리고 이전의 렉스턴 W가 그랬던 것처럼 쌍용의 2.2L LET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이 엔진은 최고 187마력과 42.8kg.m의 토크는 낸다. 여기에 메르세데스-벤츠가 공급하는 e-트로닉 7단 자동 변속기를 통해 복합 기준 10.1km/L(4WD 기준, 도심 9.2km/L 고속 11.5km/L)다.

쌍용 G4 렉스턴 첫 시승기 -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SUV의 귀환
여유를 담은 쌍용의 프리미엄 SUV

쌍용 G4 렉스턴의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기면 큼직한 윈드실드를 기반한 넓은 시야와 큼직한 차체의 크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시트의 높이도 제법 높은 편이고, 또 넓은 전폭으로 조수석 쪽 아웃 사이드 미러가 무척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시트는 엉덩이 시트의 길이가 조금 짧게 느껴지긴 했지만 만족감 높은 소재를 더해 경쟁력이 돋보였다.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부드러운 회전과 약간의 진동이 나타나며 엔진의 움직임을 알린다. 소음과 진동 부분에서 다소 불리한 4기통 디젤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정숙성이 느껴져 쌍용차가 주어진 환경에서 ‘프리미엄 대형 SUV’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점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쌍용 G4 렉스턴 첫 시승기 -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SUV의 귀환
기어 쉬프트 레버를 옮기고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자 RPM이 빠르게 상승하며 큼직한 차체가 경쾌하게 움직인다. 엑셀레이터 페달 조작 대비 스로틀의 개도량을 크게 가져간 티볼리와 유사한 세팅 덕에 발진 상황에서 출력의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이러한 세팅 덕에 차량이 다소 울컥 거리며 발진하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경쾌하게 시작된 주행은 2.2L LET 엔진의 가능성을 최대한 이끌어낸 모습이다. 절대적인 출력이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G4 렉스턴은 거침 없이 가속하며 자유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RPM이 오름에 따라 부밍음이 느껴지긴 하지만 정숙성에 신경을 많이 쓴 만큼 거슬리는 수준이 아니었다.

쌍용 G4 렉스턴 첫 시승기 -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SUV의 귀환
가속에 있어 기대 이상의 민첩성을 보여줬지만 대형 SUV에게 으레 기대하는 모든 RPM 영역에서, 그리고 발진부터 고속 주행까지 이어지는 폭발적인 토크감은 경험하기 어렵다는 것은 3.0L 급 디젤 엔진이 부재한 쌍용차의 현재를 진솔하게 보여준 대목이다.

한편 2.2L LET 디젤 엔진과 조합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트로닉 7단 변속기는 어떤 상황에서도 부드러움을 드러낸다. 수동 변속 상황에서도 반 템포 느리더라도 부드럽고 여유로운 출력 전달에 초점을 맞췄다. 어쩌면 2.2L LET 디젤 엔진의 투박함을 변속기로 잘 가려 ‘고급스러운 SUV’의 감성을 구현하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쌍용 G4 렉스턴 첫 시승기 -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SUV의 귀환
G4 렉스턴에게 놀랐던 부분이 있다면 바로 움직임에 있었다. 사실 대형 SUV인 만큼 그 움직임에 있어서 차량의 크기와 무게가 강하게 느껴질 것 같다는 예상을 했었다. 하지만 막상 G4 렉스턴의 스티어링 휠은 무척 가볍고 부드럽게 움직였고, 이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도 그 무게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은 편안함으로 점철되었다. 덕분에 어떤 운전자라도 큼직한 거구를 다루기 부담이 없어 보였다.



한편 프레임 방식을 채택한 만큼 주행에서의 안정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멀티 어드밴스드 서스펜션은 우수한 승차감을 추구하느 서스펜션으로 견고한 차체에 안락함과 여유로움을 더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스트로크가 다소 긴 편이었기 때문에 고속 주행에서 상하 움직임이 발생할 때에는 그 움직임이 다소 크게 느껴지는 불안감도 느낄 수 있었지만 어떤 노면 상황에서도 편안한 주행을 구현하는 모습이었다.

쌍용 G4 렉스턴 첫 시승기 -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SUV의 귀환
게다가 기본적으로는 여유로운 주행 감각을 앞세우지만 스티어링 휠을 빠르게 조작하며, 엑셀레이터 페달을 더 깊게 밟아 주행의 템포를 높일 때에는 특유의 풍부한 한계점을 바탕으로 능숙하게 코너를 파고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편 시승 코스 중 별도로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에서는 쌍용차의 4WD 시스템과 맞물려 다양한 노면의 상태와 주행 환경의 변화에 능숙하게 대응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혹자는 온로드에서 그랬던 것처럼 ‘차량의 상하 움직임이 크게 느껴지는 점’에 아쉬움을 드러내겠지만 전체적인 패키지와 차량의 가격까지 고려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만족감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쌍용 G4 렉스턴 첫 시승기 -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SUV의 귀환
5링크 다이내믹 서스펜션, 즐거움을 더하다

기자는 멀티 어드밴스드 서스펜션이 탑재된 모델과 전통적인 방식의 ‘리지드 액슬’ 타입이라 할 수 있는 5링크 다이내믹 서스펜션이 탑재된 G4 렉스턴을 모두 경험할 수 있었다. 참고로 G4 렉스턴은 럭셔리 트림과 프리미엄 트림에서 5링크 다이내믹 서스펜션이 조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과연 5링크 다이내믹 서스펜션을 어떤 움직임을 선보일지 기대감을 가지며 주행을 시작했다.

쌍용 G4 렉스턴 첫 시승기 -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SUV의 귀환
5링크 다이내믹 서스펜션의 가장 큰 특징이라는 차량의 움직임이 무척 명확하고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점이다. 노면의 변화를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또 그 반응 역시 멀티 어드밴스드 서스펜션보다 더 간결하고 명확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코너를 파고 들거나 하는 상황에서 차량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지 더 확실히 파악할 수 있었다.

이런 두 차량의 차이로 인해 G4 렉스턴은 곧바로 두 개의 성향을 공존시켰다. 멀티 어드밴스드 서스펜션이 탑재된 상위 트림은 보다 고급스러운 도심형 대형 SUV로서의 아이덴티티가 돋보이고 또 5링크 다이내믹 서스펜션이 적용된 모델은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보다 은 층에게 어필하기 좋아 보였다.

쌍용 G4 렉스턴 첫 시승기 -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SUV의 귀환
쌍용차의 새로운 반등을 이끌 기대주

쌍용에게 있어 G4 렉스턴은 무척 중요한 차량이다. 티볼리로 인해 숨통이 트이고 또 새로운 미래를 열수 있게 된 상황에서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 중요한 임무를 가지고 태어난 차량이다. 일단 첫 번째 시승에서는 G4 렉스턴에게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남은 건 결국 실제 시장에서의 성적이라 할 수 있다. 향후 G4 렉스턴의 행보와 그 성적에 많은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