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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팀 이야기] 탐 앤 탐스 레이싱팀, 즐거운 분위기의 팀을 추구하는 레이싱팀

2016.08.30 12:14 | 김학수 기자 raphy@

[레이싱팀 이야기] 탐 앤 탐스 레이싱팀, 즐거운 분위기의 팀을 추구하는 레이싱팀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팀 단위의 참가가 늘어난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16은 최정원을 필두로 한 KMSA 모터스포트와 김태현, 신윤재 투 톱 체제의 벽제갈비 레이싱팀 그리고 송병두, 조선희를 앞세운 스파르코 코리아는 물론 현재복과 권형진이 이끄는 탐 앤 탐스 레이싱팀 등 많은 팀들이 눈길을 끈다.

모터스포츠 무대에서는 아직 낯선 탐 앤 탐스 레이싱팀이지만 현재복을 앞세우며 우승의 가능성을 키웠다. 이 노력은 엑스타 86 원 메이크 레이스 6전에서 우승으로 이어졌고, 이는 올 시즌 연승 가도를 달리던 KMSA 모터스포트의 우승 행진을 막는 일이었다.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16 6전에서 탐 앤 탐스 레이싱팀을 이끄는 권형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레이싱팀 이야기] 탐 앤 탐스 레이싱팀, 즐거운 분위기의 팀을 추구하는 레이싱팀
탐 앤 탐스 레이싱팀의 출범 배경이 궁금하다

지난 해 레이스를 했던 게 득이 되었던 거 같다. 탐 앤 탐스 관계자분들이 워치홀릭의 손님이셨는데 가게에 있는 트로피와 헬멧을 보면서 관심을 보이셨었다. 그 분들 역시 자동차를 좋아하지만 모터스포츠에 대해서는 잘 모르셨던 만큼 레이스 이야기를 들려 드리니 무척 관심을 가지셨다. 시계 외에도 자동차와 레이스를 테마로 왕래가 많아졌고 그러다가 그 분들이 개인적인 범위에서 후원을 해주셨다.

지난 해 좋은 성적도 있어서 그런지 탐 앤 탐스 회사 단위에서 후원하기로 결정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나 혼자 후원을 받기 보다는 팀을 만들어서 탐 앤 탐스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올해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이 작년에 비해 팀 단위의 참가와 경쟁 구도가 생기면서 다채로운 이야기와 볼거리 등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탐 앤 탐스 측에 제출 했는데 탐 앤 탐스 측에서도 개인 단위의 출전보다 확실히 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을 하셨는지 긍정적인 답변을 주셨다. 이에 86 원 메이크 레이스에 도전하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리고 올 시즌을 준비하게 되었다.

[레이싱팀 이야기] 탐 앤 탐스 레이싱팀, 즐거운 분위기의 팀을 추구하는 레이싱팀
현재복 선수의 영입이 눈길을 끌었다

팀을 꾸리는 과정에서 여러 생각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후원을 받는 입장이니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고 하지만 작년과 달리 올해는 더 많은 선수들과 더 많은 팀들이 참여하여 성적을 내는 것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에 성적을 내줄 수 있는 선수를 찾아봤다.

이런 상황에서 86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출전의 기회를 타진하고 있던 현재복 선수와 연락을 하게 되었다. K3 쿱 챌린지 클래스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었고, 성격 역시 워낙 좋은 선수라서 흔쾌히 함께 하기로 했다. 여기에 베테랑 서호성 선수가 합류하며 코치를 해주는 형태로 팀을 구성하게 되었다.

사실 현재복 선수와는 이전부터 친분은 있었지만 이번 86과 팀을 통해서 더욱 친해지게 되었다. 올 시즌 성적을 본다면 현재복 선수가 잘해줬다고 생각하고 반대로 같은 팀 소속으로 개인 사정으로 대회에 나오지 못해 현재복 선수를 고립시킨 것 같아 미안하다. 게다가 시즌 중반부터는 스파르코 코리아가 강세를 드러내니 더 미안한 마음이 생겼다.

[레이싱팀 이야기] 탐 앤 탐스 레이싱팀, 즐거운 분위기의 팀을 추구하는 레이싱팀
레이스카의 독특한 데칼이 눈길을 끈다

개인적으로도 레이스카의 데칼에 만족한다. 팀원 중에 크리에이티브한 마인드를 가진 안기연 선수가 차량 데칼 디자인을 담당했다. 다양한 디자인을 구상하던 중 ‘데칼 디자인은 같지만 메인 컬러를 자유롭게 선택을 하는 것은 어떨까?’라고 이야기 했고 실제로 그 디자인이 잘 구현된 것 같다. 그래서 탐탐 팀의 이미지도 잘 드러나고 또 선수 개개인의 차량을 확실히 잘 살펴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레이싱팀 이야기] 탐 앤 탐스 레이싱팀, 즐거운 분위기의 팀을 추구하는 레이싱팀
올 시즌 하반기부터 레이스에 합류를 했는데 소감이 궁금하다

올 시즌 초부터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레이스에 신경을 쓸 수 없었다. 팀을 만들어 놓고 난 후 레이스에 관련된 업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그 때문에 인터넷과 SNS를 통해 경기 후에 나오는 글이나 기사를 보면서 현재복 선수가 홀로 상위권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보며 같이 도와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아쉽기도 했고 또 안쓰럽게 느껴졌다.

특히 시즌 초에는 KMSA 모터스포트와의 경쟁에서 홀로 싸우는 것도 안쓰럽게 느껴졌는데 시즌 중반부터는 성적이 확연하게 오른 스파르코 코리아의 송병두, 조선희 선수까지 합세하면서 현재복 선수가 무척 외로운 레이스를 하도록 방치해둔 것 같은 그런 미안함이 들었다.

어쨌든 오랜 만에 서킷을 와서 차를 타보니까 작년과는 확실히 다르다. 작년에 좋은 성적을 거뒀던 건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올 시즌은 최상위권 경쟁이 정말 치열해져서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러다 보니 일단 올 시즌은 남은 최종전까지도 현재복 선수가 원 톱으로 나서는 형태가 될 것 같다.

지난 해와 올 해의 느낌은 어떤가?

작년에 비하면 올해는 정말 수준이 대폭 올라갔다는 느낌이다.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대폭 늘어나며 상위권은 더욱 치열해졌고, 팀들이 차량이나 연습 등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대회의 완성도가 한층 발전된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뒤늦게 참가한 선수로서 비슷한 기량이나 퍼포먼스를 내기까지는 제법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팀을 이끄는 입장에서 내 개인의 순위를 내겠다는 생각보다는 팀 전체를 아우르면서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레이스를 할 수 있도록 보조하고 열심히 하는 자세로 완주에 중점을 두면서 레이스가 익숙하지 않은 팀원들에게 레이스에 대한 자세를 배울 수 있도록 모범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레이싱팀 이야기] 탐 앤 탐스 레이싱팀, 즐거운 분위기의 팀을 추구하는 레이싱팀
탐 앤 탐스 레이싱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탐 앤 탐스 레이싱팀은 성적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팀이라기 보다는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함께 레이스에 참여하는 팀이다. 이런 상황 덕에 선수들이 모두 밝은 분위기와 즐거운 마음으로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물론 선수들은 저마다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추어 레이싱팀’이 갖춰야 하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 탐 앤 탐스라는 타이틀도 긍정적이다. 스파르코 코리아나 KMSA의 경우 국내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이름이지만 레이스 외적으로는 아무래도 낯선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탐 앤 탐스라는 이름은 분명 대외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고 또 긍정적인 이미지도 있다. 덕분에 “탐 앤 탐스가 레이스에 참가해?”라는 또 다른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것 같다.

2017년 탐 앤 탐스 레이싱의 계획이 있을까?

올 시즌이 끝나고 내년 시즌에 대해 다시 한 번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지만 만약 내년에도 탐 앤 탐스 레이싱팀이 계속 이어진다고 한다면 더 화려한 모습과 탐 앤 탐스를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고민하고자 한다. 그리고 서킷에서는 팀에 속한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하는 자세를 가지고 다른 동료 선수들과의 친분을 쌓고 언제나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