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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편안한 수입 중형세단에는 어떤게 있을까?

2017.07.13 10:15 | 김학수 기자 raphy@

넓고 편안한 수입 중형세단에는 어떤게 있을까?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최근 SUV의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형 세단 시장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시장이다.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뉴 라이즈를 시작으로 르노삼성의 SM6, 쉐보레 말리부는 물론 기아차 K5까지 다양한 개성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출시 이래 꾸준한 가격 상승이 이어진 국산 중형 세단들은 어느새 ‘수입 중형 세단’과의 가격 중첩이 발생하고 있다. 과연 국산 중형 세단 구매 비용에 약간의 비용을 더해 구매할 수 있는 수입 중형 세단은 무엇이 있을까?

캠리, 알티마 그리고 어코드…일본 3사의 전문 분야

국산 중형 세단과 곧바로 대비되는 3천만원대 초중반의 가격대는 역시 일본 브랜드의 전문 분야다. 일본 본토는 미국 시장에서도 많은 활약하고 있는 토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그리고 혼다 어코드 역시 국내 시장에서 출시되어 있고 3천만원 초중반, 특히 알티마는 2,990만원부터 시작되는 가격대를 제시해 ‘좋은 대안’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넓고 편안한 수입 중형세단에는 어떤게 있을까?
중형차의 기준, 토요타 캠리 그리고 캠리 하이브리드

먼저 토요타 캠리는 말 그대로 중형 세단의 기준과 같은 차량이다. 현행 9세대에 이르는 캠리는 1979년 초대 캠리의 출시 이후 30년의 시간 동안 ‘베스트 셀링’과 ‘스테디 셀링’의 자리를 놓쳤던 적이 없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9세대 모델은 4,850mm의 전장과 1,820mm의 전폭, 1,470mm의 전고와 2,775mm의 휠베이스를 갖춰 ‘특별함’ 보다는 ‘전형적인’ 중형 세단의 감성을 드러낸다. 보닛 아래에는 181마력과 23.6kg.m의 토크를 내는 2.5L 4기통 엔진이 탑재된다. 참고로 북미 시장에 초점을 맞춘 차량인 만큼 2.5L 엔진의 탑재가 눈에 띤다.

캠리의 판매 가격은 3,370만원으로 국산 중형 세단의 최상위 트림과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물론 편의사양에서는 국산 중형 세단보다는 다소 뒤쳐지지만 분명 국산 세단의 좋은 대안이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은 캠리보다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캠리 하이브리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넓고 편안한 수입 중형세단에는 어떤게 있을까?
3,610~4,040만원의 가격 구성을 가진 캠리 하이브리드는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의 최강자라 할 수 있다. 2.5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합을 통해 시스템 합산 203마력을 내며 17.5km/L의 우수한 공인 연비를 자랑한다. 게다가 3,610만원부터 시작하는 판매 가격 역시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하다.

다만 캠리 구매 시 고려해야 할 점은 타이밍이다. 실제로 올 하반기, 혹은 내년 초 많은 개선을 거치고 TNGA를 기반으로 개발된 신형 캠리의 데뷔가 예정되어 있는 상태니 이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넓고 편안한 수입 중형세단에는 어떤게 있을까?
합리적 구매의 아이콘, 닛산 알티마

한국닛산은 디젤게이트의 여파로 인해 캐시카이를 판매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판매 전선에서는 큰 타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배경에는 닛산의 중형 세단, 알티마의 존재가 상당히 크게 느껴진다.

닛산 알티마의 제원은 180마력과 24.5kg.m의 토크를 내는 2.5L 가솔린 엔진를 앞세운다. 여기에 스포티한 맛을 살린 엑스트로닉 CVT를 조합해 리터 당 12.5km 연비를 자랑한다. 체격적인 부분에서도 4,875mm의 전장이나 1,830mm의 전폭, 1,465mm의 전고 그리고 2,775mm의 휠 베이스까지 ‘일반적인 중형 세단’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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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티마의 경쟁력은 가격적인 부분에서 드러난다. 닛산은 2.5L 사양의 알티마에 2,990만원의 SL스마트 트림을 마련하여 국산 중형 세단과 1:1의 가격 경쟁을 펼칠 준비를 마쳤다. 게다가 안전 및 편의 사양에 따라 SL(3,290만원), SL 테크(3,480만원)의 세부 트림으로 나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알티마의 경우 캠리와 같이 하이브리드 버전은 마련되지 않았으나 273마력과 34.6kg.m의 토크를 내는 V6 3.5L 엔진을 탑재한 V6 SL 테크 사양이 마련되어 있다. 인상적인 점은 V6 모델의 판매 가격도 3,880만원으로 책정되어 V6 세단의 진입 장벽을 허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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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빙의 메리트를 알리는 혼다 어코드 & 어코드 하이브리드

일본 3사의 마지막 주자는 혼다다. 혼다 역시 베스트 셀링, 스테디 셀링 모델인 어코드를 앞세워 디젤 파워트레인이 유행이 되어 버린 국내 시장에서 꾸준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넉넉한 전장(4,890mm)과 혼다 고유의 뛰어난 패키징이 만드는 ‘중형 세단 이상의 공간’은 혼다 어코드의 가장 큰 무기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경쟁 모델들을 상회하는 188마력과 25.0kg.m의 토크의 2.4L 가솔린 엔진과 CVT를 기반으로 한 12.6km/L의 준수한 효율성도 인상적이다. 여기에 282마력을 내는 V6 3.5L 사양도 마련되어 있어 ‘드라이빙을 즐기는 운전자’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넓고 편안한 수입 중형세단에는 어떤게 있을까?
다만 아쉬운 점은 일본 3사 중 가장 높은 가격에 있다. 어코드 2.4의 경우에도 3,540만원으로 책정되어 캠리, 알티마와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V6 모델의 경우에는 4,260만원으로 책정되어 3,880만원의 알티마와 400만원 수준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스포츠 하이브리드를 지향하며 데뷔한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혼다 고유의 달리는 맛’은물론이고 캠리 하이브리드를 제압하는 19.3km/L의 뛰어난 효율성을 과시한다. 다만 판매 가격이 4,320만원으로 캠리 하이브리드 대비 다소 높은 점이 아쉬움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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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몬데오-푸조 508…합리적인 유러피언 디젤 세단

일본 3사가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라인업으로 국산 중형 세단 시장을 대비한다면 포드와 푸조는 디젤 엔진을 탑재한 유러피언 세단을 제시한다. 최고 출력 180마력을 내는 몬데오와 1.6L 블루HDI 엔진 특유의 뛰어난 효율성을 과시하는 508이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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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디젤 세단의 이상향…포드 몬데오 디젤

원-포드 전략에 따라 포드 퓨전의 쌍둥이 모델로 개발된 몬데오는 유럽 포드의 감성이 한껏 담긴 차량이다. 4,870mm의 전장과 1,850mm의 전폭, 1,490mm의 전고는 특별하지 않은 체격이지만 2,850mm의 긴 휠베이스가 시선을 끈다. 여기에 에코부스트 엔진 대신 2.0L TDCi 디젤 엔진이 탑재되어 180마력과 40.8kg.m의 수준급 출력을 과시한다. 공인 연비는 15.6km/L.

우수한 주행 성능과 여유로운 공간, 뛰어난 연비까지 전체적으로 매력이 높은 차량으로 평가 받지만 3,99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여기에 편의 사양을 위해 상위 트림으로 가버리면 4,330만원에 이르는 티타늄 트림에 이르게 되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지만 분명 ‘디젤 파워트레인’과 ‘중형 세단’의 두 마리 토끼를 확실히 잡는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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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에 기반한 합리주의…푸조 508

3,780만원부터 시작하는 푸조 508은 말 그대로 합리적인 선택지다. 다른 차량들과 달리 1.6L 블루HDI 엔진을 탑재한 점 역시 합리주의로 설명할 수 있다. 작은 엔진을 탑재한 만큼 최고 출력 역시 120마력과 30.6kg.m의 토크로 경쟁 모델들과 비교 했을 때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리터당 14.2km, 그리고 실 연비에서 우수한 모습을 보이는 점은 물론이고 푸조 고유의 경쾌한 맛이 살아 있는 드라이빙의 재미까지 고려한다면 ‘승용차’로는 나쁘지 않다. 한편 선루프 및 추가적인 옵션을 갖춘 알뤼르 모델 역시 3,990만원으로 책정되었다.

출력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때에는 180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내는 2.0L 블루HDI 엔진이 적용된 508을 선택할 수 있으나 4,490만원의 가격에 대한 판단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