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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V60 폴스타 시승기 -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이기적인 스포츠 왜건

2017.06.13 10:21 | 김학수 기자 raphy@

볼보 V60 폴스타 시승기 -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이기적인 스포츠 왜건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볼보의 성장세가 무섭다. 새로운 감성과 뛰어난 만족감을 자랑하는 90 시리즈의 등장 이후 40 시리즈와 60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그 성장세에 탄력이 더해질 것이라는 예상도 따르고 있다. 이런 호재의 상황에서 볼보는 고성능 모델인 폴스타 라인업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최고 출력 367마력과 역동성 위한 튜닝을 더한 폴스타는 볼보의 역동적 아이콘으로 국내 시장을 두드린 폴스타는 등장과 함께 많은 이목을 끌었다.그리고 2017년 6월, 스포츠 왜건 ‘볼보 V60 폴스타’를 서킷이 아닌 일상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볼보의 스포츠 왜건, V60 폴스타는 과연 어떤 매력을 뽐낼까?

볼보 V60 폴스타 시승기 -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이기적인 스포츠 왜건
볼보 V60 폴스타는 볼보의 주력 왜건 모델인 V60를 기반으로 개발된 고성능 모델인 만큼 차량의 크기 역시 V60와 그 맥락을 함께 한다. 4,635mm의 전장을 시작해 1,865mm의 전폭 그리고 1,480mm의 전고를 통해 기존 V60 대비 더욱 강인하고 스포티한 존재감이 드러난다. 여기에 2,775mm의 휠베이스를 가지고 있으며 공차중량은 AWD 시스템 덕에 차체 대비 1,805kg에 이르는 육중함이 느껴진다.

볼보 V60 폴스타 시승기 -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이기적인 스포츠 왜건
깔끔한 레벨 블루 아래 숨겨진 야성미

볼보 V60 폴스타는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이다. 흔히들 BMW의 M 등을 가리켜 ‘정장을 입은 스프린터’ 혹은 ‘양의 탈을 쓴 늑대’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어쩌면 볼보 V60 폴스타야 말로 그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차량이라 할 수 있다. 실제 V60 폴스타의 면면을 살펴보면 깔끔한 왜건 디자인을 선보인 V60와 볼보 특유의 레벨 블루 컬러 아래 역동적인 요소들이 대거 적용되어 있는 것을 살펴 볼 수 있다.

볼보 V60 폴스타 시승기 -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이기적인 스포츠 왜건
볼보 V60 폴스타의 아이덴티티는 바로 프론트 그릴부터 발산된다. 푸른색이 칠해진 네모 반듯한 ‘폴스타’의 엠블럼은 견고한 느낌의 아이언 마크와 함께 간결하면서도 강인한 모습이 돋보인다. 그 아래 단정하면서도 스포티한 감성이 느껴지는 범퍼와 범퍼에 적용된 큼직한 크기의 에어 인테이크를 통해 강렬한 출력을 암시한다.

측면에서는 왜건 특유의 차분하고 간결한 모습이 더해진다. 타 브랜드의 고성능 모델을 개발할 때에는 프론트 펜더를 강조해 차량의 볼륨을 부풀리는 경우가 많은데 볼보 V60 폴스타는 마치 기존의 V60 대비 숨은 그림 찾기 게임을 하는 듯하다. 대신 풀스타 엠블럼이 더해진 스포티한 감각의 휠과 검은색 아웃사이드 미러 역시 스포티한 감성을 살리기 좋은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볼보 V60 폴스타 시승기 -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이기적인 스포츠 왜건
한편 후면 디자인에 있어서는 D필러 끝에 비교적 큼직하게 자리한 립타임의 스포일러를 적용하고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강조하는 검은색 디퓨저와 듀얼 타입의 머플러를 적용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참고로 이런 요소와 함께 볼보 특유의 디자인으로 심미성을 높인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더해져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볼보 V60 폴스타 시승기 -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이기적인 스포츠 왜건
스포츠 드라이빙을 위해 마련된 공간

볼보 V60 폴스타의 실내 공간은 볼보의 기본 디자인 큐를 그대로 이어가는 모노톤의 대시보드나 볼보 특유의 디자인이 적용된 스티어링 휠 등 기존 볼보의 감성을 유지한 채 드라이빙을 위한 아이템을 더해 스포티한 감성을 더욱 강조하게 됐다. 특히 소재부분에 있어서 알칸타라를 실내 곳곳에 적용한 것 역시 시선을 끄는 대목이다.

볼보는 V60 폴스타의 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해 스티어링 휠과 도어 트림 그리고 알칸타라와 가죽을 조합해 제작한 세련된 스포츠 시트에 레벨 블루 컬러의 스티치를 더해 스포티한 감성과 함께 우수한 조작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표면을 클리어 타입으로 처리하고 조명을 추가한 기어 쉬프트 레버를 통해 폴스타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조했다.

볼보 V60 폴스타 시승기 -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이기적인 스포츠 왜건
시동 시 대시보드 상단의 디스플레이에 폴스타 엠블럼을 비추는 것 외에 기본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기존의 볼보 V60과 큰 차이가 없다. 풀 터치 방식을 따른 90 시리즈와 달리 센터페시아의 다이얼 및 버튼을 활용하며 조작는 과거의 방식을 채용한 점은 확실히 익숙함은 우수한 편이다.

볼보 V60 폴스타 시승기 -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이기적인 스포츠 왜건
평소 볼보의 시트와 시트 포지션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가졌던 기자에게 볼보 V60 폴스타의 1열공간에 마련된 시트를 정말 만족스럽다. 알칸타라와 가죽을 이용해 운전자의 몸을 확실히 고정시켜주고 시트 포지션이나 스티어링 휠과의 간격, 각도 등 무엇 하나 아쉬운 것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만족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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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두텁고 완성도 높은 1열 시트로 인해 2열 공간이 다소 좁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2열공간에 마련된 시트 역시 그 구성이나 디자인에서도 무척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덕분에 시트에 앉았을 때 체감되는 만족도가 높아 볼보가 추구하는 프리미엄 감성에 힘을 더한다. 대신 왜건 타입의 특성 상 헤드 룸은 만족스러운 편이다.

볼보 V60 폴스타 시승기 -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이기적인 스포츠 왜건
끝으로 적재 공간은 볼보 V60 폴스타에게 있어 무척 매력적인 요인이라 할 수 있다. 692L의 넉넉한 공간을 자랑하는 볼보 V60의 여유를 그대로 이어 받아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모습이다. 여기에 60:40 비율로 폴딩이 되는 2열 시트를 통해 상황에 따라 1,600L가 넘는 적재 공간으로 그 경쟁력을 자랑한다.

볼보 V60 폴스타 시승기 -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이기적인 스포츠 왜건
드라마틱한 퍼포먼스의 V60 폴스타

볼보 V60 폴스타의 보닛 아래에는 2017년 워즈오토가 선정한 세계 10대 엔진 중 하나의 엔진이 자리한다. 터보 차저와 슈퍼 차저를 조합한 2.0L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367마력과 최대 47.9kg.m에 이르는 두터운 토크를 자랑한다. 이 강력한 출력은 8단 기어트로닉을 거쳐 네 바퀴로 전해지며 정지 상태에서 단 4.8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250km/h에 이른다. 참고로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9.1km/L다.(도심 7.6km/L 고속 11.8km/L)

볼보 V60 폴스타 시승기 -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이기적인 스포츠 왜건
절묘한 조합이 만들어낸 스포츠 드라이빙

기자에게 있어 볼보 V60는 그 어떤 차량보다 차분하고 또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롤’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폴스타는 그 의미가 다르게 느껴졌다. 볼보 V60 폴스타야 말로 ‘가장 인상적인 믹스매치’를 선보이는 스포티한 왜건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그런 존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기대를 하며 도어를 열었다.

볼보 V60 폴스타 시승기 -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이기적인 스포츠 왜건
볼보 V60 폴스타가 선사하는 고급스럽고, 역동적인 감성이 느껴지는 스포츠 시트는 정말 최고의시트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만족감은 아마도 캐딜락 ATS-V를 비롯해 7,000~8,000만원대의 가격을 가친 차량 중에서 가장 높은 완성도를 선보이는 시트 중 하나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미소를 지으며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누르니 ‘으르렁’ 거리는 시동음이 367마력의 존재감이 전해진다.

볼보 V60 폴스타 시승기 -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이기적인 스포츠 왜건
푸른색의 왜건에 장착된 기어 쉬프트 레버를 조작하고 곧바로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았다. 흔히 BMW 마니아들의 브랜드의 감성이라 말하는 날카로운 엔진 리스폰스가 느껴진다. 엑셀레이터 페달 조작과 함께 RPM이 상승하며 매섭게 오르는 속도는 367마력을 네 바퀴에 얼마나 손실 없이 전달하는지 기계적인 완성도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폭발적인 가속력은 ‘왜건이 이렇게 극단적으로 변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질 정도로 무척 매력적으로 전해진다. 특히 오르막 구간을 마주할 때에도 매끄럽게 반응하는 그 모습은 운전자에게 더욱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추구하도록 만든다. 덧붙여 RPM 상승에 따라 매섭게 전해지는 사운드 역시 볼보의 고리타분함을 벗게 만드는 요소라 할 수 있겠다.

볼보 V60 폴스타 시승기 -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이기적인 스포츠 왜건
여기에 효율 좋은 출력 전달을 자랑하는 8단 기어트로닉에 대한 찬사를 빼놓을 수 없다. 8단 기어트로닉은 빠른 변속, 매끄러운 반응을 바탕으로 정교한 드라이빙을 뒷받침한다. 특히 변속 시 출력의 흐름이 무척 매끄럽고, 그로 인한 변속 충격이 미비하기 때문에 코너를 파고드는, 빠져 나오는 상황에서도 자신 있게 패들 쉬프트를 당길 수 있게 한다.

차량의 세팅은 극단적인 스포츠 드라이빙 보다는 ‘멀티롤’의 감성을 보다 스포티한 방법으로 풀어낸 모습이다. 올린즈의 고성능 스포츠 서스펜션을 적용하고 브렘보의 대용량 브레이크 시스템을 장착해 출력을 손쉽게 제어하는 모습이지만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을 덜어내고 노면의 충격을 충분히 걸러낼 수 있도록 셋업을 한 것이다.

볼보 V60 폴스타 시승기 -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이기적인 스포츠 왜건
덕분에 일상적인 주행에서도 다소 단단한 느낌이지만 그렇다고 일상적인 주행에서 불쾌감을 느낄 정도의 충격을 전하기 보다는 ‘감당할 수 있는’ 움직임을 선사한다. 또 달리는 상황에서는 혹시 모를 적재함의 짐과 2열 공간의 탑승자를 배려할 수 있는 드라이빙이 가능해 극단적인지 않은 멀티롤의 최적화된 모습을 선보인다.

좋은점: 완성도 높은 드라이빙과 뛰어난 만족감을 자랑하는 시트

안좋은 점: 다소 비싼 가격과 풀 체인지를 앞둔 모델 라이프 사이클

볼보 V60 폴스타 시승기 -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이기적인 스포츠 왜건
감성과 수치를 모두 만족시키는 스포츠 왜건, V60 폴스타

볼보 V60 폴스타는 꽤나 이기적인 존재였다. 먼저 기계적으로 완성도 높은 엔진을 바탕으로 우수한 출력을 자랑하며 뛰어난 변속기, 구동 시스템, 다양한 코너에서 탁월한 조율 능력을 과시하는 서스펜션 그리고 꾸준하면서도 신뢰도 높은 제동력을 느낄 수 있는 브레이크 시스템까지 갖췄고 또 이로인한 드라이빙까지도 그 완성도가 높였다. 물론 이런 이기심 속에서도 왜건인 V60이 해낼 임무 역시 완벽히 해낼 수 있는 존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