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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3 1.5dCi 시승기 - 잠시 잊고있던 디젤 세단의 재발견

2017.06.21 09:56 | 김학수 기자 raphy@

르노삼성 SM3 1.5dCi 시승기 - 잠시 잊고있던 디젤 세단의 재발견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최근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은 미묘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가성비와 백화점식 패키징을 앞세운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AD가 다이내믹한 감성을 강조한 아반떼 스포츠로 이어지는 탄탄한 라인업을 앞세워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쉐보레 올 뉴 크루즈가 주행 완성도, 안전성 등을 무기로 시장에서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리고 기아 K3, 판매량 자체는 역시 2~3천대 수준으로 시장에서 나름대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시장에서의 존재감 자체는 미비한 편이다.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 르노삼성 SM3야 말로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흐린 존재다. 실제 지난 달 판매량은 540대에 불과하고 올해 누적 판매량도 3,000대를 채우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르노삼성은 여전히 SM3를 자신 있게 제시하고 있다. 과연 SM3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르노삼성 SM3 1.5dCi 시승기 - 잠시 잊고있던 디젤 세단의 재발견
르노삼성 SM3는 경쟁 모델과 비교했을 때 ‘과거의 모델’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실제 차량이전하는 이미지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차체의 크기는 생각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느껴진다. 실제 SM3는 4,620mm의 전장과 1,810mm의 전폭으로 시장의 경쟁 모델과 비슷한 체격이다. 여기에 전고와 휠 베이스 역시 1,475mm와 2,700mm로 상당히 준수한 편이었다.

현다 아반떼 AD의 전장과 전폭, 전고가 각각 4,570mm와 1,800mm 그리고 1,440mm인 점을 감안한다면 SM3의 체격은 상당히 좋은 편이고 제법 크게 개발된 쉐보레 올 뉴 크루즈와 견줘도 부족함이 없는 체격이다. 한편 시승 차량인 1.5 dCi 모델의 공차 중량은 1,305kg에 불과하다.

르노삼성 SM3 1.5dCi 시승기 - 잠시 잊고있던 디젤 세단의 재발견
세련미가 돋보이는 콤팩트 세단, SM3

르노삼성 SM3의 디자인은 말 그대로 세련미와 깔끔한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차량이라는 것이다. 르노삼성 특유의 부드러운 곡선과 차분한 비례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참고로 SM3 1.5dCi 모델은 SM3의 다른 가솔린 모델과 비교 했을 때 외형적인 차이가 크지 않았다. 어쨌든 생각보다 큰 체격에 놀라워하며 차량의 디자인을 조금 더 세세히 살펴봤다.

가장 먼저 시선을 마주친 부분은 바로 전면 디자인이다. 르노삼성 시절에 디자인되었던 차량을 ‘르노’의 감성을 부여하려니 기본적인 차량의 실루엣이나 큼직한 디자인 요소는 모두 과거의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르노의 패밀리 룩을 적용한 프론트 그릴과 시각적인 좋은 편이다. 전면 범퍼 하단에는 크롬 가니시를 더해 고급감을 살렸다.

르노삼성 SM3 1.5dCi 시승기 - 잠시 잊고있던 디젤 세단의 재발견
측면은 부드러운 루프 라인과 깔끔하게 다듬어진 측면 디자인이 돋보인다. 이외에도 프론트에서 뒤로 갈수록 위를 향하는 숄더 라인을 통해 날렵함을 느낄 수 있다. 헤드라이트와 리어 콤비네이련 램프가 측면에 길게 그려진 것 외에는 특별한 포인트는 없어 깔끔한 느낌이다. 참고로 시승차에는 투- 알로이휠이 적용되어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였다.

르노삼성 SM3 1.5dCi 시승기 - 잠시 잊고있던 디젤 세단의 재발견
후면 디자인은 깔끔하고 간결하다. 명료한 느낌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매끄러운 디자인의 범퍼 그리고 완만한 곡선으로 그려진 트렁크 라인이 안정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경쟁 모델들이 다소 스포티하고, 경쾌한 느낌을 강조한다면 SM3는 한층 차분하고 안정적인 이미지로 보는 이를 편안하게 만드는 편이다.

르노삼성 SM3 1.5dCi 시승기 - 잠시 잊고있던 디젤 세단의 재발견
독특함이 느껴지는 실내 공간

르노삼성 SM3은 출시된지 오래되었다는 것이 유행에 뒤쳐졌다는 표현도 할 수 있겠지만, 처음 만났을 때 느꼈던 독특함은 이제 눈에 익어서인지 편안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실제로 외형의 경우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신’ 르노의 감성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실내 공간은 QM6, SM6의 전세대 디자인이기 때문에 다소 오래된 느낌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게 좋다는 사람들도 제법 있으니 디자인은 취향으로 남겨두자.

인테리어를 본격적으로 살펴보면 모노톤의 플라스틱 패널에 금속 감각이 느껴지는 패널을 더해 연출된 대시보드는 편안하고 차분한 모습이지만 고급스러운 감각은 많이 부족하다. 특히 최근 SM6와 QM6 등 새로운 디자인 기조 및 소재의 발전을 이뤄낸 차량들이 데뷔한 만큼 감각적인 만족감이 더욱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인다.

르노삼성 SM3 1.5dCi 시승기 - 잠시 잊고있던 디젤 세단의 재발견
디지털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계기판, 팝업 방식의 디스플레이는 콘셉은 좋은 편이나 연식이 살짝 느껴지며, 센터페시아 하단에 자리하며, 직관적인 조작 방식을 지원하는 공조 패널과 오디오 컨트롤 패널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실내 구성에 힘을 더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대신 시승차량에는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았음에도 만족스러운 사운드를 느낄 수 있어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르노삼성 SM3 1.5dCi 시승기 - 잠시 잊고있던 디젤 세단의 재발견
공간 자체는 평범한 편이다. 1열 공간의 경우 기본적인 레그룸이나 헤드룸은 준수한 편이다. 시트의 착좌감은 준수해서 국내 준중형 세단으로서 부족함은 없다. 다만 조수석 시트의 높이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 조수석 탑승자의 심리적인 만족감이 낮은 편이고 실제 키카 큰 탑승자가 앉으면 붕 떠있는 기분이다.

르노삼성 SM3 1.5dCi 시승기 - 잠시 잊고있던 디젤 세단의 재발견
2열 공간은 2,700mm의 휠 베이스를 바탕으로 준수한 공간을 마련했다. 시트의 쿠션감이 다소 건조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성인 남성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도어 트림이나 주변 패널의 고급스러움을 떨어지지만 2열 히팅 시트 등의 기능이 더해져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르노삼성 SM3 1.5dCi 시승기 - 잠시 잊고있던 디젤 세단의 재발견
SM3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적재 공간에 있다. 준중형은 물론이고 중형 세단 중에서도 상위권이라 할 수 있는 530L의 적재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게다가 넓게 성형된 트렁크 게이트 덕에 부피가 큰 짐도 손쉽게 적재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여기에 2열 시트의 6:4 폴딩 기능까지 더해져 상황에 따른 유연성도 가지고 있다.

르노삼성 SM3 1.5dCi 시승기 - 잠시 잊고있던 디젤 세단의 재발견
활동 범위를 넓힌 1.5dCi 엔진

르노삼성 SM3의 보닛 아래에는 QM3 등에서 이미 우수한 효율성을 자랑했던 1.5L dCi 디젤 엔진이 자리한다. 여기에 게트락이 공급한 6단 DCT를 조합했다. 이를 통해 SM3는 최고 출력 110마력을 내며 1,750RPM부터 2,750RPM에서 25.5kg.m의 토크를 낸다. QM3보다 출력을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복합 기준 17.2km/L의 우수한 효율성을 자랑한다.(도심 15.9km/L 고속 19.2km/L)

르노삼성 SM3 1.5dCi 시승기 - 잠시 잊고있던 디젤 세단의 재발견
편안함과 뛰어난 연비를 자랑하는 콤팩트 세단

드라이빙의 완성도나 출력, 다이내믹한 감성 등 최근의 준중형 세단들은 기본과 그리고 기본 이상의 무언가를 지향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SM3는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조합과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 실제 SM3 1.5 dCi의 출력, 연비 등의 각종 수치들은 지극히 평범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크루즈가 올 뉴 크루즈로 풀 체인지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 상황에서 ‘준중형에서 가장 고루한 모델’이 되었으니 주행 관련으로 과연 어떤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시트에 앉아 포지션을 조절했다. 기본적으로 넓은 시야가 마음에 들었지만 텔레스코픽 기능이 빠진 스티어링 휠이 조금 얄미웠다. 센터페시아 하단의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면 디젤 특유의 진동과 소음이 들려오는데 정숙성은 평범한 편이었다. 무미건조한 감성으로 기어 쉬프트 레버를 옮겨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르노삼성 SM3 1.5dCi 시승기 - 잠시 잊고있던 디젤 세단의 재발견
QM3의 90마력보다 20마력이 올라간 출력이지만 그리 높은 출력으로 느껴지지 않는 110마력이지만 25.5kg.m의 토크는 1.3톤의 콤팩트 세단을 달리게 하기엔 충분했다. 실제 SM3는 발진 가속이 아주 폭발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일상적인 주행에서 만족스러운 가속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또 발진 이후에도 충분한 가속력을 이어갔다. 실제로 SM3 보다 낮거나 혹은 비슷한 출력의 소형 SUV, 유럽산 해치백 모델들도 충분한 주행 성능을 구현하기 때문에 출력적인 부분에서 큰 아쉬움은 없었다. 다만 고속에서는 다소 힘이 부족하다는 점을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르노삼성 SM3 1.5dCi 시승기 - 잠시 잊고있던 디젤 세단의 재발견
게다가 더욱 만족스러웠던 점은 부드러운 변속기의 제어였다. SM3를 타기 전 7단 DTC와 1.6L eVGT 디젤 엔진을 조합한 현대 i30를 시승하게 됐는데, 발진 상황에서의 출력 전달이나 정차 후 재발진 상황에서의 굼뜨고 울컥거리는 ‘DTC 특유의 모습’을 자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SM3 1.5 dCi는 이러한 모습 없이 부드럽고 매끄러운 움직임으로 마치 토크 컨버터를 사용한 자동 변속기가 탑재된 듯 했다.

차량의 주행 감각은 편안함이 돋보인다. 스티어링 휠 조향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도 편안하면서도 담백한 편이다. 날카롭게 세팅된 근래의 경쟁 모델과 비교했을 때에 ‘범용성’이라는 부분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덕분에 운전이 낯설거나 ‘순수한 의미의 이동 수단’이 필요한 이에게는 가장 적합한 감각이 아닐까 싶다.

르노삼성 SM3 1.5dCi 시승기 - 잠시 잊고있던 디젤 세단의 재발견
여기에 차량의 움직임도 편안함이 돋보인다. 정숙성이 아주 우수한 편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주행을 할 때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충격 등에서 굉장히 부드럽게 완화시키는 능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부드럽기만한 것이 아니라 코너링을 할 때도 노면 홀딩력이나 언더스티어가 억제되어서 제법 빠르게 와인딩로드에서 달리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좋아하는 오너라면 요즘의 유행처럼 서스펜션이 조금 더 견고한 감성을 더 선호할 수도 있겠지만 ‘편한 주행’이라는 테마를 추구한 SM3의 세팅 결정은 편안함과 조향성 그리고 와인딩로드에서 숙성된 만큼 진국이라는 느낌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르노삼성 SM3 1.5dCi 시승기 - 잠시 잊고있던 디젤 세단의 재발견
끝으로 SM3 1.5 dCi의 가장 큰 매력이 있다면 역시 효율성이라 할 수 있다. 실제 SM3를 시승하는 기간 동안 서울 도심, 외곽의 간선도로 그리고 지방 등을 오가며 다양한 주행 환경을 경험했었는데 이 기간 동안의 22.3km/L의 누적 연비가 기록되어 QM3에 이은 ‘극한의 연비’를 과시했다. 다만 이 수치는 트립 컴퓨터 기반의 수치인 만큼 실제 연비와 오차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한다.

좋은점: 편안하고 드라이빙과 압도적인 효율성

안좋은점: 등장한지 오래되어 시장에서 잊혀진 차량이라는 느낌

르노삼성 SM3 1.5dCi 시승기 - 잠시 잊고있던 디젤 세단의 재발견
지향점이 또렷한 존재, 르노삼성 SM3 1.5 dCi

르노삼성 SM3 1.5 dCi의 시승을 시작할 때에는 오래된 모델이라는 생각에 ‘정체성’이 흐릿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시승을 하며 느낀 점은 SM3가 추구하고 있는 방향이 무척 명료하고 또렷하다는 것이었다. 실내 공간의 만족감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편안하고 효율성이 좋은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SM3 1.5 dCi를 고민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르노삼성 SM3 1.5dCi 시승기 - 잠시 잊고있던 디젤 세단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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