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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소형 SUV 시장의 경쟁 ‘티볼리, 트랙스 그리고 코나’

2017.06.21 09:44 | 김학수 기자 raphy@

국산 소형 SUV 시장의 경쟁 ‘티볼리, 트랙스 그리고 코나’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쉐보레 트랙스가 포문을 열고, 르노삼성의 QM3가 시장을 개방한, 그리고 쌍용자동차의 티볼리가 주도하는 소형 SUV 시장에 현대자동차 코나가 투입됐다. ‘패스트 팔로어’ 전략치고는 상당히 늦은 데뷔인 만큼 현대차는 ‘단단한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2017년, 소형 SUV 시장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국산 소형 SUV 시장의 경쟁 ‘티볼리, 트랙스 그리고 코나’
시장의 리더, 티볼리와 반등의 주인공 트랙스

현재 국내 소형 SUV 시장의 판도는 쌍용 티볼리가 리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는 물론 AWD 라인업 등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뽐내며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켜왔다. 실제로 소형 SUV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것도 쌍용 티볼리다.

한편 코나의 데뷔에 판매량이 주춤한 상태지만 쉐보레 더 뉴 트랙스는 ‘발등’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의 포문을 호기롭게 연 이후 상품성, 가격 등의 단점을 드러내며 부진을 면치 못했던 트랙스지만, 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더 뉴 트랙스’를 선보이며 브랜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쉐보레는 정말 많은 준비를 하며 시장에 선보인 올 뉴 크루즈가 부진한 상태에서 트랙스마저 부진에 빠지면 안 된다는 듯 가솔린 수동 모델을 엔트리 모델로 투입하여 ‘가격 경쟁력’을 과시하며 고객 이탈을 최소로 줄이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국산 소형 SUV 시장의 경쟁 ‘티볼리, 트랙스 그리고 코나’
늦었지만 주인공을 자처하는 코나

현대 코나는 사실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든 무척 늦은 데뷔작이다. 하지만 현대자동차는 대대적인 공개 행사를 통해 코나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정의선 부회장은 차량 공개와 함께 “시장의 요구 사항, 고객 중심의 개발에 집중했다”라며 코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상태다.

국산 소형 SUV 시장의 경쟁 ‘티볼리, 트랙스 그리고 코나’
비슷한 체격의 세 차량

소형 SUV 시장의 특징을 잘 반영한 세 차량의 크기는 무척 유사하다. 차이가 있다면 4,225mm의 전장을 가진 쉐보레 트랙스가 티볼리(4,195mm)와 코나(4,165mm)보다 길고, 또 전고 역시 1,650~1,680mm으로 가장 높은 편이다. 한편 코나는 1,800mm의 넓은 전폭을 자랑하며 휠 베이스는 티볼리와 코나가 2,600mm이며 트랙스가 2,555mm로 그 뒤를 쫓는 셈이다.

공차 중량도 다소 차이가 있는 편, 쉐보레 트랙스가 1,350kg(가솔린)과 1,415kg(디젤)에 이르는데 티볼리는 가솔린은 1,300kg로 상당히 가볍지만 디젤 모델은 또 1,395kg로 제법 무거운 편이다. 다만 티볼리는 AWD 모델도 있어, AWD 시에는 최대 1,495kg까지 무게가 늘어난다.

한편 코나는 아직 공차중량이 밝혀지지 않았다. 터보 GDI 엔진과 eVGT 엔진 덕에 무게가 다소 늘어날 것으로는 전망하지만 경쟁 차량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 소형 SUV 시장의 경쟁 ‘티볼리, 트랙스 그리고 코나’
패밀리룩 티볼리, 트랙스, 유니크한 코나

디자인 기조는 티볼리와 트랙스가 브랜드의 패밀리룩을 강조하는 방향이라고 한다면 현대 코나는 유니크한 스타일을 과시한다. 실제 현대자동차 관계자들은 코나의 디자인은 코나에게만 한정되어 사용될 디자인이라고 답했고, 실제 코나의 디자인 역시 현대자동차의 패밀리룩과는 다소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티볼리와 트랙스는 다르다 티볼리는 숄더 윙으로 명명된 쌍용차의 패밀리룩을 완벽히 소화했으며 이러한 디자인은 최근 등장한 렉스턴 R에서 볼 수 있다. 여기에 쉐보레 트랙스의 경우에는 쉐보레 올 뉴 말리부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이 더해져 ‘같은 혈통’을 느끼게 한다.

국산 소형 SUV 시장의 경쟁 ‘티볼리, 트랙스 그리고 코나’
강력한 출력의 코나, 드라이빙의 트랙스 그리고 합리적인 티볼리

세 차량의 특징은 개성 넘치는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이 코나인데 코나는 최고 출력 177마력과 27.0kg.m의 탄탄한 토크를 내는 1.6L 터보 GDI 엔진이 탑재된다. 여기아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경쾌한 드라이빙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디젤 모델은 1.6 eVGT 엔진을 통해 136마력과 30.6kg.m의 토크를 낸다.

한편 코나는 강력한 터보 엔진을 통해 높은 출력이 자랑하는 뛰어난 가속 성능을 암시하는데 이는 소형 SUV 시장에서 유니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닛산 쥬크와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 소형 SUV 시장의 경쟁 ‘티볼리, 트랙스 그리고 코나’
한편 쉐보레 트랙스는 출력적인 부분에서 임팩트가 강렬한 것은 아니지만 엔진과 변속기 그리고 서스펜션의 조합을 통해 완성도 높은 주행을 자랑한다. 1.4L 터보 가솔린 엔진의 140마력과 220.4kg.m의 토크를 내며 위스퍼 디젤로 명명된 1.6L 디젤 엔진은 135마력과 32.8kg.m의 우수한 토크를 자랑한다. 두 엔진은 모두 Gen3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끝으로 티볼리는 1.6L 가솔린 엔진과 1.6L 디젤 엔진을 앞세워 ‘합리적인 균형’을 제시한다. 가솔린 모델은 124마력과 16.0kg.m의 토크를 내며 디젤 모델은 115마력과 30.6kg.m의 출력과 효율성을 모두 고려한 세팅을 지향한다.

국산 소형 SUV 시장의 경쟁 ‘티볼리, 트랙스 그리고 코나’
실용성이 돋보이는 티볼리, 기술의 트랙스 그리고 만족감의 코나

세 차량 모두 비슷한 체격과 크기를 가지고 있지만 각자가 말하는 매력은 사뭇 다르다. 시장 판매 1위의 티볼리는 다양한 제품 바리에이션과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바탕으로 실용성을 강조하는 모스빙다. 특히 티볼리 에어의 경우 중형 SUV에 버금가는 넉넉한 적재 공간을 갖춰 우수한 만족감을 자아낸다.

한편 쉐보레 트랙스는 완성도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엔진의 회전 질감이나 정숙성이 우수한 편이며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쉐보레 고유의 완성도 높은 드라이빙을 이어갈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디젤 모델의 경우에는 공인 연비를 손쉽게 압도하는 높은 실 연비까지 갖춰 팔방미인의 면모를 드러낸다.

국산 소형 SUV 시장의 경쟁 ‘티볼리, 트랙스 그리고 코나’
코나는 풍부한 옵션과 편의 사양이 돋보인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선유지 보조(LKA), 운전자 부주의 경고(DAW), 후측방 충돌 경고(BCW), 후방 교차충돌 경고(RCCW) 등이 포함된 현대 스마트 센스가 탑재됐다. 여기에 동급 최초의 HUD를 적용하고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을 시작으로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결시킬 수 있는 애플 카플레이, 미러링크 등이 탑재되고 8인치 내비게이션, 크렐 사운드 시스템 등이 더해진다.

국산 소형 SUV 시장의 경쟁 ‘티볼리, 트랙스 그리고 코나’
넓어 이어진 세 차량의 가격대

세 차량 모두 한국의 소형 SUV라는 타이트한 시장에서 경쟁하는 만큼 가격 정책도 유사하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쌍용 티볼리의 경우에는 ‘가장 저렴한 가격부터 시작한다’.

실제 티볼리 가솔린 모델의 판매 시작 가격은 1,651만원으로 쉐보레 트랙스나 코나의 가격 정책 보다 소폭 저렴한 편이다. 다만 티볼리 역시 상위 트림으로 갈수록 가격이 상승하고 실제 상위 모델인 티볼리 LX의 경우에는 가솔린이 2,221만원부터 시작하여 최상위 모델인 티볼리 LX 디젤 AWD는 2,526만원에 이른다.

물론 이러한 가격은 최고 가격을 각각 2,416만원(가솔린)과 2,606만원으로 책정한 쉐보레 더 뉴 트랙스보다 소폭 저렴한 편이다. 다만 트랙스는 최근 1,695만원의 저렴한 가격을 가진 가솔린 수동 모델을 선보이며 다양성에 힘을 더했다.

국산 소형 SUV 시장의 경쟁 ‘티볼리, 트랙스 그리고 코나’
끝으로 현대 코나는 출력적인 우위, DTC 및 다양한 옵션 사양의 탑재로 인해 판매 가격이 기존의 두 차량보다는 높게 책정됐다. 실제 코나의 1.6 터보 GDI 모델은 1,895만원부터 2,680만원까지 책정되었으며 디젤 모델은 2,090만원부터 2,875만원으로 옵션을 조금 더하면 3,000만원대까지 치솟는 결과로 이어진다.

국산 소형 SUV 시장의 경쟁 ‘티볼리, 트랙스 그리고 코나’
결국은 소비자의 몫

세 차량 모두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차량인 만큼 코나의 등장으로 인해 국내 소형 SUV 시장의 변화에 많은 기대를 하게 된다. 물론 최종적인 결정은 소비자의 몫인 만큼 소비자들이 과연 어떤 선택을 보여주게 될지, 그 행보에도 많은 기대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