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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구독자 사업 본격화..자율주행 FSD 인상

2020.05.26 10:01 | 주진완 기자 jwjoo@

테슬라,구독자 사업 본격화..자율주행 FSD 인상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주진완 기자= 테슬라가 전기차 제조회사에서 서서히 플랫폼 IT 사업자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먼저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

테슬라는 자사의 자율주행 운전시스템인 FSD 가격을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인상한다. 현행 7000달러에서 하반기 8000달러로 상승한다.

테슬라의 FSD는 Full Self-Driving의 약자다. 명칭과는 다르게 아직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은 제공하지 않는다. 현재 테슬라의 FSD는 3세대 오토파일럿 기능이다. 2.5세대로 명명된 오토파일럿에 자동 차선변경, 자동주차, 고속도로 자동주행 시스템과 스마트 서몬(자동 호출)기능을 추가로 제공한다. 미국에서는 신호등 및 표지판 인식시스템과 도심 자동주행 시스템도 적용한다. 이런 FSD 기능은 테슬라 정비소가 아닌 OTA 방식으로 차량 내에서 무선 업데이트 된다.

테슬라는 2.5세대 오토파일럿에서 자동호출 기능이 들어간 NOA라는 이름의 3세대 FSD 기능을 추가했다. 그러면서 5000달러에서 7000달러로 FSD 추가 구매비용을 인상한 바 있다. 올해 말에는 도심 자율주행 기능을 추가하면서 또 올린다. 테슬라 측은 ‘FSD가 더 많은 자율주행 기능이 보강되더라도 적극적인 운전자의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7월 1일부로 테슬라의 자율주행시스템 FSD 가격이 최대 1,000$까지 인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작년 5월 5000$에서 7000$로 급등한 이후 13개월 만의 가격 인상이다. 곧이어 FSD 가격은 완전 자율주행에 가까워질수록 계속 상승할 것이며, 그 가치는 1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완전 자율주행 단계에 이르면 턴키로 선불 구매가 아닌 월별로 일정 금액을 내는 구독 시스템으로 전환을 암시했다.

일부에서는 일론 머스크 트윗 내용과 테슬라의 움직임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반응이다. 실제 머스크의 트위터에 올린 테슬라 신차의 런칭일자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또한 작년 초 일론은 “올해까지 어떤 조작도 없이 자동차가 알아서 승객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기능을 넣을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이런 기능의 발표일을 계속 연기해 신뢰도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1일 트위터에 “테슬라의 주가가 너무 높다”는 발언으로 주가가 한 때 10% 가량 폭락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테슬라는 OTA를 이용해 하드웨어 변경없이 지속적으로 차량의 신기술을 제공하는 등 기존 자동차 업계의 관행을 깨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가 법적 규제의 역경을 딛고 얼마나 완벽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선보일지 기대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