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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디비전 AMG는 최근 다양한 변화를 통해 메르세데스 브랜드 내에서의 역량을 늘리고 있다. 65 AMG로 대표되는 V8 바이 터보 엔진을 탑재한 강력한 헤비급부터 4기통 2.0L 엔진의 라이트 급, 45 AMG까지 다양한 AMG 라인업을 확보하는 것도 AMG 브랜드 역량 강화의 일환이다.

하지만 AMG는 여전히 과격한 존재다. 일반 운전자 입장에서는 쉽게 다루기 어려운 영역에 도달해 있는 존재하는 만큼 ‘원하지만 소유하지 못하는 운전자’들을 위해 AMG는 AMG만큼 강력함은 아니지만 주행 전반의 영역에서 AMG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AMG를 준비했다.

더 뉴 C 클래스, AMG를 품다

현재 더 뉴 C 클래스는 국내 시장에서 디젤 라인업인 C 200 d, C 220 d, C 250 d가 운영되고 있으며 가솔린 라인업에서는 C 200이 판매되고 있다. 여기에 AMG 디비전으로는 V6 엔진을 탑재한 C 43 AMG 4Matic과 최고 출력 476마력의 ‘C 63 AMG’ 그리고 출력을 510마력까지 끌어 올린 ‘C 63 AMG S’가 판매되고 있다. C 450 AMG 4Matic은 바로 C 43 AMG 4Matic의 전신이다.

디젤 엔진과 가솔린 엔진 그리고 AMG의 엔진이 다양하게 포진된 라인업이지만 일반 모델과 AMG 사이의 간격이 지치게 큰 것을 의식한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1월, AMG의 감성과 우수한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C 클래스의 첫 번째 AMG 스포트 모델 ‘C 450 AMG 4Matic’을 출시했고 2017년부터는 9단 변속기를 얹고 C 43 AMG으로 개명한 것이다.

달리기 실력과 품격을 품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C 450 AMG 4Matic은 C 클래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인 만큼 4,720mm의 전장과 1,810mm의 전폭 그리고 1,450mm의 전고로 C 클래스와 큰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휠 베이스는 2,840mm로 동급 최장의 여유를 강조하고 있으며 공차 중량은 4Matic 시스템과 주행 성능을 위한 요소들이 더해진 탓에 1,740kg에 이른다.

유려한 실루엣과 당당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C 클래스 고유의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조금 더 터프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전면 디자인을 적용한 C 450 AMG 4Matic은 전륜 펜더 옆에 AMG 엠블럼을 더하고 사이드 미러 역시 검은색 커버를 더해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강조했다.

측면에는 19인치 10-스포크 AMG 알루미늄 휠을 적용했고, 날카로운 형상이 돋보이는 사이드 스커트, 트렁크 리드 끝에 립 타입으로 더해진 리어 스포일러가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하며 후면에는 C 450, 4Matic 레터링이 더해졌다. 후면 하단에는 디퓨저와 트윈 타입의 듀얼 머플러 팁으로 고성능 모델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달리기 위한 존재의 가치

메르세데스-벤츠 C 450 AMG 4Matic의 실내 공간은 C 200 AMG 패키지와 C 63 AMG의 중간에 있다. 센터페시아 중앙에는 화이트 카본 패널을 적용하여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했고, D-컷 스티어링 휠과 버킷 시트를 적용한 붉은색 스티치를 적용하여 고성능 모델 이미지를 부여했다. 시트 벨트 역시 붉은색으로 고성능 모델의 면모를 드러낸다.

V6 바이 터보 엔진을 품다

C 450 AMG 4Matic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367마력(@5,500~6,000rpm)을 내는 V6 3.0L 바이터보가 장착된다. 이 출력은 2017년 형으로 판매되는 C 43 AMG와 같은 출력이며 토크 역시 53.0kg.m(@1,750~4,500rpm)으로 같다. 두 차량의 차이가 있다면 변속기의 차이가 있는데 9G-트로닉을 탑재한 C 43 AMG 4Matic과 달리 C 450 AMG 4Matic은 7G-트로닉 변속기를 탑재한 것이다.

이를 통해 C 450 AMG 4Matic은 정지 상태에서 단 4.9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자연스럽게 250km/h까지 상승했다. 이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5초 만에 가속하던 W204 C 63 AMG와 비교 했을 때 준수한 수치라 할 수 있다.(C 43 AMG: 0>100km/h: 4.7초) 한편 C 450 AMG 4Matic의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9.2km/L다.

한편 4Matic 시스템은 일반적인 승용 모델에 적용되는 4Matic과 다른 출력 배분을 택했다. 통상의 4Matic 모델들이 45:55의 출력 배분을 기본값으로 상정하지만 C 450 AMG 4Matic은 33:67로 후륜에 출력을 더 많이 전달하여 후륜 구동 중심 AMG 모델 특유의 주행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C 43 AMG의 기틀을 닦다

공식적인 AMG 소속은 아니지만 엔트리 AMG의 존재감을 갖춘 C 450 AMG 4Matic은 AMG의 기술력을 담아내며 C 43 AMG 4Matic 데뷔의 기틀을 닦았다. 후륜의 경우에는 C 클래스의 일반적인 멀티링크 서스펜션에 AMG의 스페셜 부싱을 사용했다.

대신 AMG 특유의 주행 감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전륜에는 C 63 AMG의 적용된 AMG의 스페셜 서스펜션 시스템과 스티어링 휠 시스템을 더했다. 여기에 AMG 라이드 컨트롤 기반의 서스펜션 댐핑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주행 상황에 따라 최적의 세팅을 제시하며 주행의 즐거움을 한층 강조했다.

이와 함께 AMG 특유의 ‘타닷타닷’하는 ‘팝콘 소리’를 느낄 수 있는 AMG 배기 시스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물론 63 AMG가 내지르는 사운드만큼 박력이 넘치거나 AMG의 풍부한 사운드를 완벽히 카피한 것은 아니지만 RPM에 따라 은은하면서도 묵직하게 울려 퍼지는 사운드를 마련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격을 지키다

C 450 AMG 4Matic은 AMG 브랜드의 확장을 의미하는 모델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갖춘 또 다른 메르세데스-벤츠의 하나로서 뛰어난 편의 사양과 안전 사양이 더해졌다. 실제로 센터페시아 상단에 팝업 식으로 탑재된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오디오, 블룻투스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S클래스에 탑재된 최고급 사운드 시스템인 ‘부메스터(Bumester)’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하여 메르세데스-벤츠 특유의 여유롭고 풍부한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안전 사양으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리-세이프(PRE-SAFE)를 중심으로 사각지대 어시스트(Blind Spot Assist), 충돌 방지 어시스트 플러스(Collision Prevention Assist Plus)를 비롯하여 평행, 직각 자동주차 시스템에 주차공간에서 차를 빼주는 기능까지 더해진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Active Parking Assist) 등이 더해졌다.

C 43 AMG 4Matic으로 이어지는 C 450 AMG 4Matic의 계보

2017년, 메르세데스-벤츠는 C 450 AMG 4Matic을 라인업에서 내리고 예고했던 C 43 AMG 4Matic를 본격 출시했다. 이를 통해 C 클래스는 C 43 AMG 4Matic을 시작으로 C 63 AMG 그리고 C 63 AMG S로 이어지는 3대의 AMG 라인업을 구성했다. C 450 AMG 4Matic은 과도기적 존재임이 분명하지만, 그 계보는 C 43 AMG 4Matic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