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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봤어요]여심 잡는 `러블리` 마세라티 기블리

2017.01.25 08:52 | 신정은 기자 hao1221@

[타 봤어요]여심 잡는 `러블리` 마세라티 기블리
마세라티 기블리. FMK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도깨비차’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탈리아 스포츠카 브랜드 마세라티. 대부분 차종이 2억원이 훌쩍 넘는 마세라티 브랜드 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차종은 1억원대의 기블리다. 기블리는 젊은 층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마세라티 국내 판매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주말 안전·편의 사양이 추가된 2017년형 기블리 스포츠 패키지를 경험해봤다. 서울 시내에서 약 50km를 주행했다.

기블리 첫 인상은 큼직한 그릴이 강렬하면서도 세단과 쿠페를 섞어놓은 듯한 디자인이 스포티한 느낌을 더했다. 기블리의 그릴 디자인은 마세라티의 하이퍼포먼스 쿠페인 그란투리스모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전통적인 세타 마세라티 로고도 눈에 띄었다. 전체적으로 1950년대 클래식 모델 A6 GCS의 차체 라인이 연상되면서 다시 보고 싶게 했다.

내부 디자인은 고유의 계기판 디자인을 포함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젊은 느낌이 강했다. 시트는 물론 페달 등 곳곳에 마세라티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붉은 고급 가죽 소재의 시트는 섬세하게 조절돼 몸에 딱 맞게 설정할 수 있었다. 뒷좌석은 앞좌석만큼 안락하고 넉넉했다.

[타 봤어요]여심 잡는 `러블리` 마세라티 기블리
기블리 스티어링휠. 사진=신정은 기자
센터페시아에는 고해상도 8.4인치 멀티 터치 스크린 모니터가 탑재됐다. 히터 등 대부분 기능은 스크린에서 터치로 조절했다. 스마트폰 미러링과 애플의 카플레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 등도 지원됐다.

시동을 걸자 ‘우웅’하며 6기통의 엔진이 경쾌하게 울렸다. 운전하는 짜릿함을 더해주는 소리다. 시트 열선과 스티어링 열선은 자동으로 켜졌다. 시트열선은 엉덩이 부분뿐 아니라 등까지 이어졌다. 영하의 날씨였는데 10분도 지나지 않아 오히려 덥게 느껴질 정도였다.

차 자체 힘은 강력했다. 밟으면 밟는 대로 거침없이 도로를 달렸다. 브레이크는 민감하면서도 부드럽게 반응했다. 기블리는 3.0리터 터보차저와 V6 가솔린엔진, 8단 자동 변속기, 후륜구동이 적용돼 최대 350마력의 힘을 냈다. 콰트로포르테보다 더 주행의 재미가 있었다.

[타 봤어요]여심 잡는 `러블리` 마세라티 기블리
기블리 센터페시아. 사진=신정은 기자
특히 기블리는 답답한 도로보다 뻥 뚫리는 도로에서 빛을 발휘했다. 속도를 높이는 재미가 있다. 시속 40km에서 120km까지 높이는데 체감상 2~3초면 충분했다. 기블리의 제로백(0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이 5.6초라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스탑앤고(Stop & Go) 기능은 유용했지만, 속도를 즐기는 기블리에 어울리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꽉 막힌 경부 고속도로에 들어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를 작동시켰다. 버튼을 누르고 속도만 조절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고속도로에서는 다리의 피로감을 줄여줬다. 따분한 마음에 볼륨을 높였다. 차량에 15개 스피커가 장착된 바우어스 앤 윌킨스(Bowers & Wilkins)의 오디오 시스템은 몸을 들썩이게 했다.

기블리는 화려한 디자인에 우수한 주행성능이 더해져 여성이 운전하기에도 사랑스럽고 유쾌한 차다. 기블리 스포츠 가격은 1억1720만원이며 시승한 차량은 패키지 옵션이 더해진 1억4170만원이다.

[타 봤어요]여심 잡는 `러블리` 마세라티 기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