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닫기
  • 이데일리
    실시간 뉴스와
    속보를 어디서나
  • 이데일리MVP
    금융정보 단말기의
    모바일 서비스
  • MP 트래블러
    차세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 스타in
    연예·스포츠 랭킹 매거진
  • 전문가방송
    증권 전문가방송을
    스마트폰으로

First Impression - 쌍용 '뉴 스타일 코란도 C'와 함께 산천어 축제의 고장 화천을 다녀오다

2017.01.28 21:07 | 김하은 기자 hani@

First Impression - 쌍용 `뉴 스타일 코란도 C`와 함께 산천어 축제의 고장 화천을 다녀오다
[이데일리 오토in 김하은 기자] 2017년, 신차 출시의 포문은 다름 아닌 쌍용자동차의 몫이었다. 쌍용자동차는 새해가 밝은 직후 디자인 변경 및 상품성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킨 ‘뉴 스타일 코란도 C’를 공개했다.

쌍용자동차는 최근 소형 SUV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상품성을 강화한 콤팩트 SUV인 코란도 C의 출시를 통해 시장의 입지를 다지고, 최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리고 한파가 시작된 1월 중하순, 쌍용자동차는 국내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쌍용자동차가 후원하는 ‘화천 산천어’ 축제가 열리는 현장을 오가는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쌍용자동차 본사에서 코란도C 상품 설명과 코스 설명을 듣고 1층에 준비된 차량을 3인 1조로 타고 화천으로 왕복하는 코스였다.

First Impression - 쌍용 `뉴 스타일 코란도 C`와 함께 산천어 축제의 고장 화천을 다녀오다
뉴 스타일 코란도 C와 함께 화천 가는 길

시승 코스는약 편도 145km의 거리를 왕복하는 코스로 총 290km를 달렸다. 3인 1조로 주행했기 때문에 기자 1인당 약 100km 정도를 주행했고 나머지는 조수석과 2열에 동승을 할 수 있었다. 쌍용차 본사에서 출발하여 가평휴게소와 춘천휴게소를 거쳐 화천의 한 식당에서 회차를 하는 코스였다. 이 코스에서 2열 동승, 직접 운전, 조수석 동승 순으로 뉴 스타일 코란도C를 느껴볼 수 있었다.

First Impression - 쌍용 `뉴 스타일 코란도 C`와 함께 산천어 축제의 고장 화천을 다녀오다
새로운 스타일을 품은 뉴스타일 코란도 C

뉴스타일 코란도 C는 5세대 코란도를 지향하는 모델이지만, 기본 틀이 되는 건 지난 2011년 출시된 4세대 모델이다. 차량의 크기 역시 4,410mm의 전장과 1,830mm의 전폭 그리고 1,715mm(루프랙 포함)의 전고를 비롯해 2,650mm의 휠베이스로 4세대와 큰 차이가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공차 중량은 4WD, 자동 변속기 기준 1,730kg다.

뉴 스타일 코란도 C는 가장 먼저 쌍용자동차의 새로운 디자인 DNA를 적용한 전면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최신의 쌍용자동차 모델과 향후 데뷔를 앞둔 차량, 콘셉 모델 등에 적용된 ‘숄더-윙(shoulder-wing)’ 디자인 테마가 적용되어 한층 견고한 느낌이 들었다. 직선의 강인함을 통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것이 쌍용자동차의 설명이다.

First Impression - 쌍용 `뉴 스타일 코란도 C`와 함께 산천어 축제의 고장 화천을 다녀오다
개인적으로 뉴 스타일 코란도 C의 새로운 헤드라이트의 명료함이 돋보인다. 디자인적인 부분에 세련되거나 완성도가 높다고 말하긴 어려움이 있지만 11개의 고휘도 LED DRL를 적용한 헤드라이트를 통해 당돌한 이미지가 살아난 느낌이다. 한편 측면 디자인은 기존의 코란도와 큰 차이가 없으나 디테일이 돋보이는 알루미늄 휠이 더해져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뉴 스타일 코란도 C는 전면 디자인 외에도 후면 디자인의 변화가 생겼는데 오프로더의 이미지를 더욱 강조하는 방향으로 설정했다. 검은색의 플라스틱 가드 패널 범위를 늘린 투톤 범퍼와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하는 듀얼 타입의 머플러 팁을 적용해 쌍용자동차가 그 동안의 코란도를 통해 선보였던 오프로드 위에서의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

First Impression - 쌍용 `뉴 스타일 코란도 C`와 함께 산천어 축제의 고장 화천을 다녀오다
시각의 재미, 그리고 공간의 쾌적성을 살리다

외관의 변화에 비해 실내 공간의 변화는 그리 크지 않다. 좌우대칭의 실내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되 디테일의 변화를 통해 상품성을 강화한 정도다. 시인성을 높인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적용하고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하고 다양한 기능 버튼이 적용된 D-컷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을 통해 운전자의 만족감을 높였다.

예전의 코란도에서도 경험했던 것처럼 건조한 플라스틱의 느낌이 강한 센터페시아의 패널은 아쉬움이 크지만 대시보드에 적용된 톡특한 패턴과 도어 트림에 적용된 카본 패털으로 시각적인 재미를 더해 아쉬움을 다소 달랠 수 있었다. 센터페시아 상단의 7인치 디스플레이는 브랜드 전용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은 여전히 없지만, 다양한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인피니티 사운드 시스템이 옵션으로 마련되었다.

First Impression - 쌍용 `뉴 스타일 코란도 C`와 함께 산천어 축제의 고장 화천을 다녀오다
1열 공간은 시트를 비롯해 전체적인 공간 구성이 기존의 코란도 C와 큰 차이가 없지만 2열 공간은 최대 17.5도가 기울어지는 시트 리클라이닝 기능과 함께 실내 중앙의 돌출부를 없앤 ‘풀-플랫 플로어’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2열 공간에 앉는 탑승자들이 조금 더 여유로운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4WD 모델이 존재하는 것을 감안하면 패키징에 많은 신경을 썼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변화도 더해졌다. 2열 시트가 폴딩 될 때에는 시트가 아래쪽으로 가라 앉는 ‘시트 다이브’ 기능이 적용된 만큼 적재 공간을 보다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First Impression - 쌍용 `뉴 스타일 코란도 C`와 함께 산천어 축제의 고장 화천을 다녀오다
쌍용자동차의 성장을 이끄는 LET 파워트레인

뉴 스타일 코란도 C의 보닛 아래에는 최근 쌍용자동차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직렬 4기통, 2.2L ‘e-XDi’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넓은 RPM 영역에서 높은 토크를 내는 것이 이 엔진의 가장 큰 강점인데 최고 178마력과 1,400RPM부터 2,800RPM에서 40.8kg.m의 토크를 낸다. 여기에 아이신에서 공급하는 6단 자동 변속기를 통해 4WD, 자동변속기 기준 11.8km/L의 복합 연비를 갖췄다.

사실 2.2L의 배기량의 출력은 매력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배기량을 기준으로 나누는 자동차세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쌍용자동차 입장에서도 1.8L, 혹은 2.0L급 엔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이제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경영 상태에 인해 과감한 개발, 투자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First Impression - 쌍용 `뉴 스타일 코란도 C`와 함께 산천어 축제의 고장 화천을 다녀오다
시승과 함께 느낀 2.2 2열 공간의 놀라움과 안락함

코란도C 시승을 시작과 동시에 2열에 탑승했다. 기자 3명의 백팩과 함께 차에 올라서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기로 했다. QM6는 리클라이닝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출시 초기에 좋지 않은 댓글들이 많이 달렸으나 그 댓글들이 판매 저하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리클라이닝이 구매에 커다란 자극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실제로 코란도C의 2열 시트를 최대한 뒤로 젖히고 승차하니 조수석에 앉은 것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2열 플로어도 풀플랫으로 제작되어 마치 4륜이 없는 전륜만의 모델을 승차한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이정도면 2열 중앙에 성인이 승차해도 1~200km정도는 여행할 수 있겠고 특히 리클라이닝 기능은 피곤한 몸을 쉬는 공간으로는 최적이라는 생각이다. 2열에서의 느낌은 고속에서도 풍절음이 크지 않으나 요철이 많은 곳에서는 차량의 강성이 많이 느껴진다. 도로가 좋은 곳에서는 승차감이 아주 좋지만 차체가 강인하고 서스펜션도 무른 스타일이 아닌 느낌으로 속칭 이야기 하는 ‘조금 튀는’ 승차감이다. 그래도 공간이 여유롭고 등을 젖힐 수 있음에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겠다.

First Impression - 쌍용 `뉴 스타일 코란도 C`와 함께 산천어 축제의 고장 화천을 다녀오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가장 큰 변화는 스티어링 휠에서 느낄 수 있다. 기존의 고전적인 느낌을 벗어던지고 승용차같은 스티어링 휠을 장착하여 좀 더 소비자들에게 다가왔다. 스티어링휠은 원형이지만 약간씩 각을 줘서 D컷 스티어링 휠을 쥘 때처럼 휠의 각도마다 그립 감각이 달라진다. 스티어링 휠 내부의 버튼도 누르는 방식과 위, 아래로 조작하는 방식을 골고루 사용하여 버튼의 수가 많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First Impression - 쌍용 `뉴 스타일 코란도 C`와 함께 산천어 축제의 고장 화천을 다녀오다
계기판은 티볼리에서 재미를 봤던 6색 변신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센터페시아등의 느낌도 확실히 이전보다는 승용 감각에 가깝게 업그레이드 되었다. 시트 포지션은 덩치에 비해서 높은 편이며 시트를 가장 낮게 설정해도 제법 높이가 있어서 도로에 나서면 다른 차량의 운전자들을 약간 내려보게 되는 형태가 된다. 조향감각은 부드럽고 무겁지 않다. 악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 페달도 무겁지 않고 가벼운 편이며 반응도 즉답식이라 발을 살짝만 올려도 차가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편이다.

오래전부터 쌍용차가 페달이 깊고 반응이 느린 세팅이라서 오래전부터 페달을 밟아도 차가 굼뜬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런 선입견을 없애려는듯 요즘 나오는 차들은 다소 과하다고 싶을 정도로 페달 세팅을 초반에 몰아놨다. 이런 세팅은 운전자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있겠지만 심하게 과격한 세팅은 아니며 금새 익숙하게 운전할 수 있다.

First Impression - 쌍용 `뉴 스타일 코란도 C`와 함께 산천어 축제의 고장 화천을 다녀오다
운전석에서도 승차감은 단단하게 느껴진다. 다소 딱딱한 느낌도 없잖아 있지만 기왕 이렇게 단단한 놈이라면 오프로드나 비포장 도로를 자주 달리는 사람들에게는 적극적으로 추천할만한 차량이라고 느껴진다. 요즘 나오는 SUV들과 달리 허약하지 않고 단단한 느낌이 온로드가 아닌 오프로드로 차르 몰고 들어가고 싶은 마음을 부추긴다.

고속도로에서의 조향감각도 좋은 편이다. 차고가 높지만 휘청이지 않고 차선 변경이나 코너에서도 정직하게 움직인다. 다만 스티어링휠이 가벼워서 약간의 힘으로도 차량의 움직임이 생기기 때문에 운전이 서툰 기자가 운전할 때 동승하면서는 제법 스트레스가 느껴졌다.

차량 자체의 세팅이 빈틈없기 때문에 운전은 조금 느긋하게 하는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First Impression - 쌍용 `뉴 스타일 코란도 C`와 함께 산천어 축제의 고장 화천을 다녀오다


뉴스타일 코란도C는 렉스턴W처럼 가로를 주제로 변화를 줬다. 디자인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느껴지기에 조심스럽지만 개인적으로는 차체를 유지하면서 변화를 줬다고 해도 그릴은 차라리 탈착식으로 다양한 디자인을 만들 수있다면 어떨까 생각된다.

코란도C의 총평은 대체로 만족스럽다. 원래 주행성능이나 차체 강성등은 경쟁차량에 비해서 단단했고 정직한 느낌이었기 때문에 나무랄것이 없지만 인테리어 디자인의 변화와 리클라이닝과 풀플랫 플로어등으로 2열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점은 굉장히 매력적인 변화로 느껴진다.

글 : 박낙호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