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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봤어요]소형 SUV의 정석에 한 걸음 더…‘뉴 QM3’

2017.12.09 16:52 | 노재웅 기자 ripbird@

[타봤어요]소형 SUV의 정석에 한 걸음 더…‘뉴 QM3’
뉴 QM3.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원조인 르노삼성자동차의 QM3가 올 하반기 디자인을 개선하고 고급사양을 대거 추가한 ‘뉴 QM3’로 돌아왔다. 이미 이전부터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사랑을 받아왔던 QM3는 큰 변화보단, 약간의 보완으로 시대의 흐름에 대응했다.

차량의 제원과 성능은 3년 전 경험했던 이전 모델과 변함이 없다. 르노 1.5dCi 디젤엔진과 독일 게트락 DCT(듀얼클러치) 조합이 이룬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m의 성능을 낸다. 이후로 국내에 출시된 모든 소형 SUV가 1.6 디젤엔진을 장착해 130마력 전후의 출력을 발휘하는 점을 고려하면 힘이 아쉬울 법하다.

하지만 최근 다른 경쟁 차종을 모두 타봤던 터라 다시 시승해본 뉴 QM3의 주행 경쟁력은 결코 숫자만큼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명확히 와 닿았다. 특히 주행 시 체감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장점은 동급 소형 SUV 중 가장 긴 휠베이스(2605㎜)와 가장 높은 지상고(205㎜)였다. 갈수록 낮아지는 소형 SUV의 지상고 덕에 이제는 SUV다운 맛이 너무 떨어진 경쟁차종들에 비해 뉴 QM3는 본연의 성격 그대로 울퉁불퉁한 길이나 요철을 건널 때에도 충격흡수를 원활히 해주고 거침없이 지나갈 수 있었다.

아울러 실용영역에서의 적절한 토크 배분과 가벼운 차체를 바탕으로, 출력에서 부족한 부분을 변속기 조화로 잘 극복하면서 ‘치고 나가는 맛’은 확실히 적지만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전혀 선사하지 않았다. 가속 시 변속 충격이 없다는 점을 통해서도 DCT와의 궁합이 좋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이를 통해 공인연비 17.3㎞/ℓ를 훨씬 웃도는 20~30㎞/ℓ의 실연비를 낼 수 있으니, 이야말로 소비자가 소형 SUV에 원하는 바를 명확히 구현했다고 봄이 옳을 듯하다. 올림픽대로 등 시내 구간과 영동고속도로를 적절한 비중으로 나눠 탄 결과 기자의 경우 23.1㎞/ℓ의 연비가 트림에 찍혔다.

차에서 내려 살펴본 QM3의 얼굴은 C자 형태의 LED 주간주행등(DRL)와 QM6, SM6를 통해 호평받은 르노삼성만의 패밀리룩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에 들어오는 큰 변화다. 시승차를 비롯해 RE 트림 이상에서는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와 일부 수입차나 고급 대형차에서 보던 다이내믹 턴 시그널(LED 방향지시등)을 동급 최초로 탑재해, 기능적으로 향상했을 뿐 아니라 QM3의 인상을 보다 강렬하고 날렵한 스타일로 표현했다.

뉴 QM3의 실용성은 실내에서 특히 빛난다. 12ℓ의 적재공간을 제공하는 슬라이딩 형식의 ‘매직 드로어’ 글러브 박스는 깊고 넓게 구성돼 커다란 DSLR 카메라나 노트북 등 기존 글러브 박스에는 넣기 어려웠던 큰 제품들까지 보관할 수 있다. 열었을 때 물건이 떨어질 염려도 없고, 손잡이에 달린 ‘무드 라이팅’이 멋을 더한다.

대시보드 위에도 숨어 있는 별도의 수납공간이 있다. 이곳에는 스마트폰이나 지갑 정도 크기의 물건을 넣어두기 적당하다. 아울러 뉴 QM3의 경우 이전보다 컵홀더의 길이도 10㎜가량 깊어졌다.

국내 소형 SUV 중 유일하게 적용된 ‘리어 슬라이딩 벤치 시트’를 앞쪽으로 최대한 당길 경우 60대40 비율로 분할돼 최대 455ℓ의 트렁크 적재 공간도 확보할 수 있다. 뉴 QM3로 넘어오면서 기존 모델보다도 78ℓ가 늘었다. 뒷좌석 전체가 앞뒤로 움직이기 때문에 아이를 태운 부모가 특히 편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시트를 눕히면 트렁크 적재 공간이 최대 1235ℓ까지 확대된다. 트렁크 바닥면에도 여러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작은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언더트레이가 숨어 있다.

뉴 QM3는 이처럼 상품성을 크게 강화하면서도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 판매가격은 SE 트림 2220만원, LE 트림 2330만원, RE 트림 2450만원, RE 시그니쳐 트림 257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