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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시승기] 부드러움의 완성도를 높인 BMW SUV X3

2017.11.20 09:08 | 김학수 기자 raphy@

[최초 시승기] 부드러움의 완성도를 높인 BMW SUV X3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지난 2003년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160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BMW X3의 최신 모델이 한국 시장에 출시되었다.

BMW 코리아는 신형 X3를 출시하며 국내 자동차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미디어 시승 행사는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의 뛰어난 주행 성능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과연 BMW의 새로운 X3는 과연 어떤 매력을 과시할까?

[최초 시승기] 부드러움의 완성도를 높인 BMW SUV X3
SUV의 감성을 강조한 BMW X3

BMW X3의 시승 행사의 시작은 간단한 제품 브리핑으로 시작되었다. 박혜영 이사의 인사에 이어 제품 기획 담당 직원의 설명이 이어졌다. 그는 새로운 X3의 특성을 간략히 정의했다. 먼저 새로운 X3는 더욱 강인하고 고급스러운 존재임을 강조하며 새롭게 적용된 디자인 요소와 경쟁력 높인 파워트레인 그리고 더욱 강화된 편의사양 등을 강조했다.

[최초 시승기] 부드러움의 완성도를 높인 BMW SUV X3
명료한 이미지를 완성한 뉴 X3

전장이 4,710mm 전폭 1,890mm 전고가 1,670mm이며 휠 베이스는 2,864mm의 체격을 가진 신형 X3는 기존 2세대 모델 대비 체격의 변화는 크지 않지만 비례의 조율을 통해 정통 SUV의 감성을 강조했다. 특히 휠 베이스를 50mm 연장하여 실내 공간을 확보한 것이 기능적인 특징이며, 긴 본넷과 매우 짧은 프런트 오버행이 디자인적인 특징이다.

전면 디자인은 무척 명료하다. BMW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도입한 덕에 더욱 선명한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프런트 디자인의 핵심인 키드니 그릴은 세로로 좀 더 크게 뻗어있다. 헤드라이트는 최신의 LED 기술을 채용했다. 다만 키드니 그릴의 크기가 커지며 좌우의 폭이 좁게 보이는 것 같아 아쉽게 느껴졌다.

[최초 시승기] 부드러움의 완성도를 높인 BMW SUV X3
측면은 휠베이스가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이미지가 강조되었다. 개인적으로 최근 데뷔한 X2처럼 조금 더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터치를 기대했지만 차분하게 마무리된 것을 볼 수 있었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은 입체감이 돋보이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루프 스포일러, 트윈 머플러 팁으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최초 시승기] 부드러움의 완성도를 높인 BMW SUV X3
고급스러운 감성이 돋보이는 실내 공간

X3 xDrive30d의 도어를 열면 바로 M 스포츠 스티어링 휠이 보인다. 그리고 고급스러운 브라운 컬러가 중심을 잡고, 운전자를 중심으로 개편된 인테리어를 마주하게 된다. 기본적인 완성도나 기능에 대해서는 불만을 가질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덕에 프리미엄 브랜드의 감성이 정말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운전자를 향해 기울여진 센터페시아는 말 그대로 첨단 기술이 집약된 공간이다. 깔끔한 와이드 디스플레이에는 내비게이션, 블루투스 등을 포함해 다양한 기능을 대거 적용하여 운전자나 탑승자로 하여금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제스처 컨트롤은 왜이리 인식이 안 되는지 아쉬움이 남았다.

[최초 시승기] 부드러움의 완성도를 높인 BMW SUV X3
[최초 시승기] 부드러움의 완성도를 높인 BMW SUV X3
여유로운 체격과 긴 휠에이스 덕으로 실내 공간은 무척이나 여유롭다. 고급스러운 가죽으로 마무리된 시트는 우수한 착좌감을 자랑하며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어 체형을 가리지 않고 최선의 시트 포지션을 구현하려는 모습이다. 2열 공간은 키가 크고 체격이 큰 탑승자가 아니라던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롭게 주행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최초 시승기] 부드러움의 완성도를 높인 BMW SUV X3
SUV라고 한다면 실용성도 빼놓을 수 없는 무기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BMW는 이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하고 있다. 2열 시트 뒤로 마련된 550L의 여유 공간은 여려 배달, 수송 등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이다. 게다가 40:20:40 비율로 폴딩되는 2열 시트를 모두 접을 때에는 최대 1,600L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최초 시승기] 부드러움의 완성도를 높인 BMW SUV X3
보닛 아래 잠든 강력한 디젤 엔진

BMW X3 xDrive30d의 보닛 아래에는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직렬 6기통 3.0L 디젤 엔진이 자리한다. 이 엔진은 최고 265마력과 63.3kg.m의 넉넉한 토크를 갖췄다.

이 힘은 8단 변속기와 xDrive를 통해 네 바퀴로 전해진다. 참고로 정지 상태에서 단 5.8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호쾌한 가속력과 최대 240km/h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참고로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1.3km/L(도심 10.5km/L 고속 12.3km/L)이다.

[최초 시승기] 부드러움의 완성도를 높인 BMW SUV X3
더욱 고급스럽고 여유롭게 변화한 뉴 X3

브리핑을 마치고 본격적인 시승 일정이 시작됐다. 사전에 시승 차량을 결정하게 되었는데 기자는 푸른 차체를 가진 뉴 X3 xDrive30d의 스티어링 휠을 쥐게 되었다.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X3의 엔진을 깨웠다. BMW 특유의 화려하고 세련된 그래픽이 이목을 끌며 엔진이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순간 기자는 당황을 금치 못했다. 과거의 BMW가 선보였던 디젤 엔진의 느낌이 직접적으로 전해진 것이다.

[최초 시승기] 부드러움의 완성도를 높인 BMW SUV X3
과거 BMW의 디젤은 경쟁 모델 대비 우수한 출력과 엑셀레이터 조작에 대한 빠른 리스폰스를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사실 정숙성 부분에서 큰 메리트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리고 이 ‘메리트가 떨어지는 정숙성’은 신형 X3에서 다시 살아난 모습이 되었다.

시승 차량만의 문제였는지 모르겠지만 시동이 걸린 뉴 X3는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에서도 그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빈약한 정숙성을 드러냈다. 기온이 낮은 이른 오전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거슬릴 정도’의 진동이 6기통 디젤 엔진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는 동승했던 기자들 모두가 아쉬워하는 대목이었다.

[최초 시승기] 부드러움의 완성도를 높인 BMW SUV X3
기어 쉬프트 레버를 옮기고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으니 265마력의 디젤 엔진은 X3의 차체를 너무나 손쉽게 이끄는 모습이다. 시승 차량은 X3 xDrive30d라 제원 상으로 정지 상태에서 단 5.8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우수한 가속력을 자랑하고 있다. 정확한 시간을 측정하진 못했지만 정말 고성능 스포츠 세단에 필적하는 뛰어난 가속력을 과시했다.

독특한 점이 있다면 X3 xDrive30d은 그 동안의 BMW와 달리 속도에 대한 연출을 과장하지 않고 되려 체감 속도가 더 느리게 느껴지도록 다듬었다. 이를 통해 가속 상황에서의 스릴을 조금 줄어들지만 더욱 고급스럽고 여유로운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최초 시승기] 부드러움의 완성도를 높인 BMW SUV X3
차량의 움직임은 M 스포츠 서스펜션이 더해졌음을 확실히 드러낸다. 기존 최근 BMW가 신차를 선보이며 M 스포츠 패키지에 ‘M 스포츠 서스펜션’을 누락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X3에서는 M 스포츠 서스펜션을 적용하며 더욱 탄탄하고 경쾌한 드라이빙을 구현했다. 물론 이전의 X3에 비한다면 한층 말랑한 느낌이지만 충분히 SUV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모습이었다.

물론 이전의 X3에 비하면 차선을 바꾸거나 빠르고 연속된 조향 상황에서 느껴지는 롤이 분명히 커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부는 이러한 변화를 반갑게 느낄 수 있겠지만 기자 입장에서는 내심 아쉬운 대목이었다. 다행이라도 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리기 실력의 저하는 느껴지지 않다는 점이다.

[최초 시승기] 부드러움의 완성도를 높인 BMW SUV X3
이번 시승을 통해 느낀 X3의 특징 중 하나는 운전하기 무척 편한 차량이라는 점도 있다. 이전에 비해 분명 밍밍한 느낌도 있지만 스티어링 휠 조향에 따른 차량의 반응이나 엑셀레이터 페달, 브레이크 페달에 대한 차량의 반응이 ‘손쉽게’ 느껴지도록 해 어떤 운전자라도 BMW를 소유하고 경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모습이었다.

좋은점: 다루기 쉬운 뛰어난 주행 성능, 만족스러운 패키징

안좋은점: 8,000만원 중반을 바라보는 가격이 주는 부담감 그리고 밋밋한 재미

[최초 시승기] 부드러움의 완성도를 높인 BMW SUV X3


더욱 발전한 BMW X3

7년 만에 재회한 BMW X3는 무척 매력적이었다.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뛰어난 주행 성능을 과시했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여전히 가격적인 부담은 존재하며 이전 대비 달리기 실력이 향상되었지만 그 재미가 크게 반감된 점은 분명 BMW 스스로가 고민할 문제로 보인다. 향후 개별 시승에서는 X3ㄱ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매력을 보다 상세히 살펴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