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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역사 속에서 부활한 미니는 최근 3세대를 맞이하며 한층 커진 차체로 한층 여유로운 드라이빙은 물론 드라이빙에서도 우수한 발전을 이뤄내고 있다. 그리고 미니는 상품성을 끌어 올린 미니의 다양한 파생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점점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니의 SUV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컨트리맨을 만났다.

과연 미니 쿠퍼 SD 컨트리맨 ALL4는 어떤 매력을 자랑하고 있을까?

이전의 미니 대비 한층 몸집을 키웠다고는 하지만 미니는 여전히 미니, SUV 타입의 차체를 기반으로 개발된 미니 컨트리맨은 인상적인 디자인 아래 아담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실제 4,299mm의 전장은 이전의 미니 대비 한층 큰 수치지만 여전히 미니스러운 수치다. 이외에도 1,822mm의 전폭, 1,577mm의 전고가 마련됐으며 휠 베이스는 2,670mm다. 참고로 공차중량은 1,675kg이다.

개성 넘치는 미니의 디자인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며 좋은디자인을 선보이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미니는 이번 컨트리맨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콤팩트한 차체를 자랑한다. 개인적으로 미니가 체격을 키우는 것에 대해 아쉬운 점을 느끼고는 있지만 차량 자체로만 본다면 그 동안 제한적인 사랑을 받았던 미니가 대중성을 확보한 데 의미를 둬야 할 것 같다.

먼저 전면 디자인을 살펴보면 최근 미니가 추구하고 있는 ‘조금 더 커진 미니’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선사한다. 큼직한 프론트 그릴, 원형의 감성을 강조한 헤드라이트 그리고 SUV 타입의 차체임을 드러내는 디테일을 더해 높은 만족감을 자아낸다. 너무 커진 듯한 느낌이지만 막사 그 크기를 살펴보면 큰 부담은 없다.

측면은 미니를 따뜻한 물에 넣어 불려낸 듯한 독특한 소감을 은 감성으로 드러낸다. SUV의 고유한 감성이 느껴진다. 프론트 펜더에 SD 엠블럼을 더하고 미니 고유의 감각이 돋보이는 투톤 바디 구성을 뽐낸다. 특히 차체 하부에 클래딩 패널을 더하고 높은 지상고를 바탕으로 주행 환경과 그 무대를 보다 넓은 곳으로 이끈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은 여지 없는 미니 쿠퍼의 감성이 강렬하다. SUV 특유의 감성이 더해진 것 외에는 대부분의 미니 쿠퍼의 모습과 다를 게 없다. 균형감이 돋보이는 리어 콤니베이션 램프, 존재감을 강조한 블랙 하이 그로시 패널 등과 조화를 구성해 디자인을 보는 즐거움을 한층 강화했다.

감각적인 실내 공간

브랜드 시장 내의 지사 등에서 독특한 감성을 자랑해왔던 미니였던 만큼, SUV 모델인 미니 쿠퍼 SD 컨트리맨 ALL4의 실내 공간 역시 미니 고유의 감성이 담긴 다양한 요소들이 더해졌다. 원형 대신 기존의 쿠퍼 등과 달리 실내 공간의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가죽 및 한층 고급스럽게 다음어진 공간을 누릴 수 있다.

실내 공간에는 모노톤의 대시보드에 완만한 갈색이 돋보이는 카죽 패널을 더해 높은 왕성도를 자랑했다. 재미있는 점은 이전의 미니들은 실내의 모든 요소들을 디자인할 때 원형의 형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미니 쿠퍼 및 미니 쿠퍼 SD 컨트 맨 ALL4에서는 직사각형 등의 디자인 파츠가 적용되어 한층 여유로운 감성을 자아낸다.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원형의 대시보드 헤드 파츠가 자리한다. 이는 센터페이사의 i드라이브와 함께 연동되어 내비게이션 및 오디오, 블루투스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다. 참고로 BMW 및 미니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우수한 번역 및 최적화를 통해 국내 운전자 사이에서도 충분한 매력을 확보했다.

공강적인 부분에서는 우수한 패키징 기술을 자랑하는 BMW, 미니의 경험과 함께 커진 차체에서 오는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실제로 미니 쿠퍼 SD 컨트리맨 ALL4의 1열 공간은 키가 크고 체격이 큰 기자가 앉았을 때에도 만족스러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공간을 선사한다. 다만 시트의 크기가 조금 더 컸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2열 공간은 체격이 비슷한 콤팩트 SUV만큼의 여유를 과시한다. 시트의 감각이 조금 건조하게 느껴지는 편이지만 브랜드의 감성이 반영된 시트와 높는 헤드룸을 바탕으로 넓은 개방감을 선사한다. 덕분에 체격이 아주 탑승자들이 아니라면 미니 쿠퍼 SD 컨트리맨 ALL4은 패밀리카로도 손샘이 없을 것 같다.

차량의 체격이 커지면서 가장 혜택을 본 것이 있다면 역시 적재 공간이다. 실제 미니 쿠퍼 SD 컨트리맨 ALL4은 450L에 이르는 적재 공간을 갖췄으며 상황에 따라 1,500L가 넘는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2열 시트가 40:20:40 비율로 시트를 접을 수 있다는 점은 SUV에게 갖춰야 할 아주 우수한 요소라 할 수 있겠다.

완성도 높은 BMW 디젤 파워트레인

브랜드의 독특한 감성과 공간을 갖춘 미니 쿠퍼 SD 컨트리맨 ALL4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90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내는 2.0L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여기에 호흡을 맞추는 8단 자동 변속기와 ALL4 사륜 시스템을 통해 네 바퀴에 전해진다. 이를 통해 미니 쿠퍼 SD 컨트리맨 ALL4는 정지 상태에서 단 7.4초 만안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준수한 면모를 드러냈다.

미니 쿠퍼 SD 컨트리맨 ALL4의 완성도 높은 드라이빙

미니 쿠퍼 SD 컨트리맨 ALL4를 한참을 둘러본 후에야 본격적인 시승에 나설 수 있었다. 깔끔한 디자인의 외형과 실내는 어느새 즐거운 놀이터가 되었다. 도어를 열고 실내를 살펴보니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려는 노력의 흔적과 한층 여유로운 감성이 느껴졌다. 이런 감성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렀다.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190마력을 내는 2.0L 디젤 엔진이 부드러운 느낌을 선사한다. 정숙성이 좋으니 괜스레 기분도 좋아졌다. 게다가 다소 높은 느낌도 없지 않지만 시트 포지션이나 시야 등이 좋아 주행이 기대됐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니 부드러운 엔진 반응이 무척 인상적이다. BMW 3 시리즈나 5 시리즈 등 체격이 꽤나 큰 차량에서도 준수한 가속감을 느낄 수 있었던 2.0L 디젤 엔진이 콤팩트한 SUV에 적용된 탓인지 움직임에 거침이 없었다.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밟는 대로 시원시원하게 가속하는 느낌이 좋았다.

8단 변속기도 역시 부드러운 주행에 큰 힘을 더한다. 변속 충격도 적은 편이고 변속 속도도 빠른 편이라 변속기로 인한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편이다. 게다가 스티어링 휠 뒤쪽의 패들 쉬프트를 당겨 변속을 할 때에도 운전자의 의도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매끄럽고 기민한 주행을 계속 이어간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먼저 차량의 형상 때문인지 속도를 높일 때에는 풍절음이 제법 들려오는 편이다. 이는 차량의 독특한 디자인에 대한 반대급부니 납득할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브레이크 페달의 답력 세팅이 너무 가볍다는 점이다. 실제 미니 쿠퍼 SD 컨트리맨 ALL4의 브레이크 페달에 가볍게 발을 올렸는데 울컥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다소 당황스러웠다.

한편 차량의 움직임은 무척 매력적이었다. 미니 쿠퍼 SD 컨트리맨 ALL4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컨트리맨에서도 스포티한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는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안정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승차감을 선사한다. 실제 S 모델이 아닌 일반 모델은 조금 더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사한다.

물론 이런 세팅을 지향함에도 불구하고 미니 쿠퍼 SD 컨트리맨 ALL4는 우수한 주행 성능을 과시한다. 실제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꿔 차량의 긴장을 강요하게 될 때에는 연속된 조향 상황에서도 탄탄하게 반응하며 운전자의 의도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 키가 큰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능숙한 그 움직임을 느낄 수 있어 무척 만족스러웠다.

효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필요 없다. BMW에서 효율성 좋기로 소문난 엔진과 다단화된 변속기를 조합한 덕에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공인 연비를 훌쩍 넘기는 기록을 확인할 수 있으며 보다 효율적인 드라이빙을 뒷받침하는 에코 모드를 선택한다면 점점 축적되는 ‘추가 주행 거리’를 보는 쏠쏠한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좋은점: 개성 넘치고 우수한 패키징과 완성도 높은 드라이빙 그리고 효율성

안좋은점: 5천만원이 넘는 미니?

미니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존재

미니 쿠퍼 SD 컨트리맨 ALL4는 다양화된 그리고 조금 더 여유를 가지게 된 미니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예시라 할 수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을 기반으로 실용성이 돋보이는 공간, 그리고 드라이빙과 효율성을 공존시킨 파워트레인의 조합까지 모든 요소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다만 미니라는 존재에 5천만원 이상의 비용을 투자할 용의가 있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