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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랙스 1.6L CDTi 시승기 - 다시 한 번 확인한 더 뉴 트랙스의 가치

2017.05.20 16:04 | 김학수 기자 raphy@

쉐보레 트랙스 1.6L CDTi 시승기 - 다시 한 번 확인한 더 뉴 트랙스의 가치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쉐보레 트랙스1.6L CDTi 디젤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LTZ 트림을 시승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가파른 성장을 이어온 국내 소형 SUV 시장이 이제 완숙미를 더하게 됐다.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선두를 지키는 상황에서 쉐보레 더 뉴 트랙스와 르노삼성 QM3가 그 뒤를 쫓고 있다. 특히 데뷔 이후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던 쉐보레 트랙스는 디자인 변화를 통해 세련미를 더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며 세그먼트 2위를 달리며 국내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2017년 5월, 쉐보레의 소형 SUV 더 뉴 트랙스를 만나 그 매력을 살펴봤다.

쉐보레 트랙스 1.6L CDTi 시승기 - 다시 한 번 확인한 더 뉴 트랙스의 가치
쉐보레 더 뉴 트랙스는 동급의 소형 SUV 대비 조금 더 강인하고 견고한 감성이 돋보인다. 동급에서 비교적 긴 전장(4,255mm)을 시작으로 1,755mm와 1,650mm의 전폭과 전고를 더해 탄탄함에 힘을 더했다. 특히 더 뉴 트랙스는 경쟁 모델 중에서 가장 키가 큰 편에 속한다. 한편 휠베이스는 2,555mm이며 공차중량은 1,415kg로 르노삼성 QM3나 쌍용차 티볼리 대비 다소 무거운 편에 속한다.

쉐보레 트랙스 1.6L CDTi 시승기 - 다시 한 번 확인한 더 뉴 트랙스의 가치
새로운 패밀리룩의 매력

쉐보레 더 뉴 트랙스의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시각적인 변화’에 집중된다. 특히 더 뉴 트랙스는 쉐보레 브랜드의 새로운 패밀리룩이 적용되어 다소 단조롭고 투박한 느낌이 강했던 기존의 트랙스와는 확실한 차이를 둔다. 같은 체형을 그대로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감각을 선사해 새로운 시대의 쉐보레를 확실히 알리고 있다.

특히 전면 디자인이 무척 인상적이다. 쉐보레 브랜드 고유의 강인한 터치와 스포티한 감성이 더해진 LED 헤드라이트와 듀얼 포트 프론트 그릴의 조합은 더 뉴 트랙스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다. 특히 더 뉴 트랙스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말 그대로 트렌디한 소형 SUV로서 갖춰야 할 디자인 요소를 쉐보레의 느낌으로 제대로 구현한 모습이다.

쉐보레 트랙스 1.6L CDTi 시승기 - 다시 한 번 확인한 더 뉴 트랙스의 가치
쉐보레 더 뉴 트랙스가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 아닌 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만큼 측면의 디자인은 그대로다. 특히 측면 디자인에서는 볼륨감을 강조한 펜더가 시선을 끄는데 전륜과 후륜 모두 두터운 두께가 돋보이는 펜더가 적용되어 매니시한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뒤로 갈수록 위를 향하는 윈도우 라인 및 캐릭터 라인이 역동성을 부여하지만 비례적인 부분으로 본다면 전장 대비 전고가 높아서 ‘껑충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이 사실이다. 대신 딱 떨어지는 듯한 느낌 덕에 강인함이 강조되고 선택에 따라 18인치 휠을 장착해 탄탄한 이미지를 한층 강조하는 것도 가능하다.

쉐보레 트랙스 1.6L CDTi 시승기 - 다시 한 번 확인한 더 뉴 트랙스의 가치
한편 쉐보레 더 뉴 트랙스의 후면 디자인은 기본적인 디자인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디테일을 개선하여 세련된 감성을 강조했다. 특히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그래픽이 무척 세련된 편이라 쉐보레 더 뉴 트랙스가 보다 고급스럽게 느껴지도록 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트랙스가 가졌던 ‘저렴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더욱 고급스럽고 완성도 높은 소형 SUV의 이미지에 방점을 찍는다.

쉐보레 트랙스 1.6L CDTi 시승기 - 다시 한 번 확인한 더 뉴 트랙스의 가치
풀 체인지급 변화를 더하다

쉐보레 더 뉴 트랙스의 외형적인 변화는 시작에 불과하다. 실제 더 뉴 트랙스는 실내 공간 역시 한층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변하며 보다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투박하고 저렴하게 느껴졌던 실내 공간에는 최신 쉐보레 디자인 테마가 적용되어 더욱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담아냈다.

올 뉴 말리부나 올 뉴 크루즈와 달리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기존의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그 외의 대부분의 요소들은 대폭 변경되었다. 호불호가 갈렸던 디지털 계기판은 아날로그 클러스터와 디지털디스플레이를 조합한 새로운 계기판으로 대체되었고 그리고 보다 고급스러운 마감이 더해진 센터페시아 부분이 더해지며 경쟁 모델 사이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쉐보레 트랙스 1.6L CDTi 시승기 - 다시 한 번 확인한 더 뉴 트랙스의 가치
기능적으로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던 쉐보레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마이링크가 탑재된 디스플레이 주변에는 가죽과 블랙 하이그로시 패널을 더하는 구성으로 고급스러운 감성을 강조했다. 덕분에 마이링크를 조작할 때의 만족감이 한층 개선되었고, 센터페시아의 전체적인 감상 역시 휑하지 않고 ‘깔끔함’으로 느끼게 된다.

쉐보레 트랙스 1.6L CDTi 시승기 - 다시 한 번 확인한 더 뉴 트랙스의 가치
쉐보레 더 뉴 트랙스의 실내 공간 중 1열 공간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편이다. 시트 크기가 크지 않다는 점이 다소 아쉽게 느껴지지만 차체 고유의 높은 전고를 바탕으로 키가 큰 운전자라에게도 여유 있는 헤드룸을 제공하며 레그룸 역시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시트에 더해진 스티치는 감성적인 만족감을 강조하는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대신 도어 트림이 저렴하게 느껴지는 건 큰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쉐보레 트랙스 1.6L CDTi 시승기 - 다시 한 번 확인한 더 뉴 트랙스의 가치
한편 2열 공간은 소형 SUV의 한계가 그대로 드러난다. 성인 남성이 여유를 느끼기엔 다소 아쉬운 레그룸이지만 헤드룸이 넉넉한 편이라 젊은 부부나 핵가족의 패밀리카로 나쁘지 않고 바른 자세를 유지할 경우 장거리 주행도 큰 무리가 없다. 게다가 1열 센터 암레스트 하단부에 220V 파워 아웃렛이 있어 다양한 IT 기기 및 오토 캠핑 등의 활용을 지원한다.

쉐보레 트랙스 1.6L CDTi 시승기 - 다시 한 번 확인한 더 뉴 트랙스의 가치
적재 공간을 보면 356L로 소형 SUV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티볼리나 QM3와 비하면 다소 작은 편이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 공간은 6:4 분할 폴딩 2열 시트를 통해 최대 1,370L에 이르는 넉넉한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상황에 따른 활용성’을 확보하며 풀 플랫 폴딩 1열 조수석 시트의 적용으로 그 활용성을 더욱 강조할 수 있다.

쉐보레 트랙스 1.6L CDTi 시승기 - 다시 한 번 확인한 더 뉴 트랙스의 가치
만족감을 이어가는 쉐보레 파워트레인

쉐보레 더 뉴 트랙스의 보닛에는 이미 유럽 시장에서 인정 받은 신뢰도 높은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유로6 규제를 충족시키면서 4,000RPM에서 최고 출력 135마력과 2,250RPM에서 32.8kg.m의 토크를 내는 1.6L CDTi 디젤 엔진을 탑재했고 Gen.3 6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쉐보레 더 뉴 트랙스 디젤 모델은 국산 소형 SUV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갖춤과 동시에 복합 연비 14.7km/L(도심 13.5km/L, 고속 16.4km/L)의 연료 효율성을 달성했다.

쉐보레 트랙스 1.6L CDTi 시승기 - 다시 한 번 확인한 더 뉴 트랙스의 가치
더 뉴 트랙스의 드라이빙을 재확인하는 시간

쉐보레 더 뉴 트랙스에게 있어 주행 성능은 의문의 꼬리표가 필요 없는 부분이다. 실제로 동급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은 물론 완숙미 넘치는 쉐보레 고유의 드라이빙 감각을 자랑한다는 건 이미 대다수의 미디어를 통해 밝혀진 내용이다. 이를 재확인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쉐보레 더 뉴 트랙스의 시트에 앉아 시동을 걸었다.

개인적으로 더 뉴 트랙스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정숙한 파워트레인에 있다. 디젤 엔진 고유의 진동과 소음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느 중형 디젤 세단에 버금가는 정숙한 모습에 ‘위스퍼 디젤(Whisper Diesel)’이라는 새삼스러운 별명이 떠오른다. 확실히 여전히 정숙하고 깔끔한 느낌이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면 처음에는 살짝 무게감이 느껴지지만 발진과 동시에 곧바로 넉넉한 출력이 돋보인다. 작은 배기량임에도 불구하고 30kg.m가 넘는 넉넉한 토크 덕에 가속이 힘차고 경쾌하다. 최근 쉐보레의 차량들이 그랬던 것처럼 차량의 움직임들이 한층 경쾌하고 산뜻한 것을 느낄 수 있어 쉐보레 혹은 디젤 차량에 대한 편견을 깨기 좋은 표본으로 느껴진다.

쉐보레 트랙스 1.6L CDTi 시승기 - 다시 한 번 확인한 더 뉴 트랙스의 가치
비슷한 체급의 소형 SUV들이 주행의 품질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은데 더 뉴 트랙스는 그런 빈틈이 없다.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은 후 RPM 상승에 따라 두터운 펀치감이 발진부터 가속까지 이어진다. 페달 조작에 따른 엔진의 반응도 좋았고, 고회전으로 올라갈수록 매끄러운 회전이 느껴졌다. 파워트레인 매칭은 유럽의 수입 차량들에 비견될 수준이다.

더 뉴 트랙스의 주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역시 고속에서의 안정적인, 그리고 또 여유로운 출력의 여유에 있다. 출력적인 부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만큼 고속 영역으로 향하는 가속력이나 고속 주행의 안정과 여유는 감히 경쟁 소형 SUV들과 압도적인 차이를 벌리고 있다고 말할 수 있어 보인다.

쉐보레 트랙스 1.6L CDTi 시승기 - 다시 한 번 확인한 더 뉴 트랙스의 가치
주행을 하면서 변속 부분에서의 매끄러움도 만족스럽다. 기본적인 변속 반응도 준수한 편이고 토크가 전달되는 순간을 무척 부드럽게 전하기 때문에 온로드를 시작해 오프로드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능숙하고 여유로운 모습이다. 물론 기어 쉬프트 노브 측면에 위치한 토글 버튼을 이용한 수동 변속 기능은 조작성이 높지 않아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사용 빈도가 대폭 줄어든다.

차량의 움직임은 말 그대로 쉐보레다운 모습이다. SUV라는 특성으로 무게 중심이 다소 높게 느껴지는 움직임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다루기 좋은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과 노면의 정보 전달 능력이 좋은 편이라 어떤 상황, 어떤 운전자라도 만족스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조향에 따른 차체의 움직임도 무척 깔끔하고 세련된 모습이다.

쉐보레 트랙스 1.6L CDTi 시승기 - 다시 한 번 확인한 더 뉴 트랙스의 가치
특히 연이은 조향이나 코너링 중에서 차량의 움직임도 무척 만족스럽다. 특히 견고한 감성이 돋보이며 차체와 포용력이 넉넉한 서스펜션 등을 바탕으로 한 쉐보레 고유의 세팅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우수한 주행 성능과 안락함 승차감을 자랑한다. 덕분에 노면에서 올라오는 자잘한 진동도 능숙히 거르고 탑승자에게 전해지는 충격을 최소로 줄여 동급에서는 가장 만족도 높은 주행을 완성한다.

한편 더 뉴 트랙스 디젤은 효율성 부분에서도 기대 이상의 면모를 보인다. 트랙스 디젤 오너들의 공통적인 반응 중 하나가 ‘트랙스 디젤의 연비가 무척 좋다’라는 것인데 실제 더 뉴 트랙스 디젤 역시 도심 및 고속 주행 환경에서도 공인 연비를 쉽게 웃도는 우수한 효율성을 과시한다. 실제로 시승을 하면서도 리터 당 16km 이상의 평균 연비를 매 순간 확인할 수 있었다.

좋은 점: 경쟁 모델 대비 우수한 주행 성능과 더욱 매력적으로 돌아온 디자인

안좋은 점: 경쟁 모델 대비 다소 협소한 트렁크 공간

쉐보레 트랙스 1.6L CDTi 시승기 - 다시 한 번 확인한 더 뉴 트랙스의 가치
더욱 가치 있는 존재로 돌아온 더 뉴 트랙스

트랙스 디젤의 우수한 주행 성능이나 안전 등과 같은 강점들은 페이스 리프트 이전부터 이미 검증되었던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걸로는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지 못했다. 그래서 쉐보레는 더욱 세련되고 스포티한 감각의 더 뉴 트랙스를 선보였다. 소비자들은 화답했고, 쉐보레 더 뉴 트랙스는 곧바로 소형 SUV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보이지 않았던 장점에 보이는 장점을 더하며 소비자들은 더 뉴 트랙스를 선택할 이유가 충분해진 것이다. 이는 비슷한 실수를 이어오던 쉐보레가 꼭 명심해야 할 교훈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