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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레이싱팀 이재우 감독의 올 뉴 크루즈 이야기 (2) - 준중형 그 이상의 올 뉴 크루즈

2017.05.18 08:18 | 박낙호 기자 car@

쉐보레 레이싱팀 이재우 감독의 올 뉴 크루즈 이야기 (2) - 준중형 그 이상의 올 뉴 크루즈
[이데일리 오토in 박낙호 기자] 세계 최초의 신형 크루즈 레이스카를 제작하면서 철판이 강하고 도금이 너무 많이 되어 있어서레이스카로 제작하면서 엄청난 고생을 했던 것으로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번째 경기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쉐보레 레이싱팀의 이재우 감독에게 크루즈와 크루즈 레이스카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레이싱팀이 불편하게 느끼는 점, 고객들에게는 선물이 될 것 같다”

지난 주말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열린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쉐보레 레이싱팀의 이재우 감독이 웃으며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지난 겨울 동안 정말 열심히 만든 올 뉴 크류즈 GT-1 레이스카가 팀에게 자신감을 주고 또 쉐보레 차량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2라운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노력과 정성이 담긴 쉐보레 래이싱팀의 올 뉴 크루즈 GT-1 레이스카

쉐보레 레이싱팀은 지난해 겨울, 새로운 레이스카 개발에 착수했다. 아직 국내 시장에 출시되지 않는 쉐보레의 새로운 준중형 세단, 올 뉴 크루즈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새로운 레이스카의 개발은 모터스포츠 업계에서도 그 내용을 쉽게 알 수 없을 정도로 철저한 보안과 관리 속에서 진행되었다.

쉐보레 레이싱팀 이재우 감독의 올 뉴 크루즈 이야기 (2) - 준중형 그 이상의 올 뉴 크루즈
쉐보레 올 뉴 크루즈로 개발되는 레이스카는 이번이 처음이었던 만큼 쉐보레 레이싱팀은 새로운 레이스카의 개발을 위해 많은 고민과 시행 착오를 겪었다. 이재우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차량에 대한 자료나 관련 사항들이 다소 제한되었던 만큼 처음부터 다시 개발하는 팀에서는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개발 과정 중간 중간마다 개발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이 발생하여 개발 진척이 더딘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쉐보레 레이싱팀이 늦은 밤까지 남아 레이스카 개발에 집중하며 레이스카가 처음 공개되는 2016 서울모터쇼의 일정에 맞춰 레이스카 개발을 완료, 서울모터쇼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레이스카, ‘2017 쉐보레 레이싱 올 뉴 크루즈 GT-1 레이스카를 선보일 수 있었다.

쉐보레 레이싱팀 이재우 감독의 올 뉴 크루즈 이야기 (2) - 준중형 그 이상의 올 뉴 크루즈
쉐보레 레이싱팀 이재우 감독의 올 뉴 크루즈 이야기 (2) - 준중형 그 이상의 올 뉴 크루즈
70kg의 비밀 그리고 미케닉들의 좌절

이재우 감독이 이야기 하는 올 뉴 크루즈의 시작은 바로 섀시의 차이에 있었다. 이재우 감독은 “쉐보레 올 뉴 크루즈는 섀시에서만 70kg가 가벼워지고 차량 전체적으로는 100kg가 가벼워졌다.

라며 “차량이 가벼운 만큼 쉐보레 올 뉴 크루즈는 더욱 우수한 밸런스와 개선된 효율성을 갖추게 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섀시가 가벼워졌다고 차량이 약해지거나 그 완성도가 떨어진 건 아니었다. 이재우 감독은 “올 뉴 크루즈의 섀시를 처음 보았을 땐 철판의 두께가 이전에 비해서 얇아졌고, 차체가 너무 가벼워서 강성 및 내구성 등에 의문이 들었지만 막상 레이스카를 개발하기 시작하니 얇지만 더욱 강성이 높아진 철판과 좋은 구조를 가진 섀시 설계로 점점 믿음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강성이 너무 높은 바디 철판 때문에 숙련된 쉐보레 레이싱팀의 미케닉들도 작은 구멍 하나조차 뚫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쉐보레 레이싱팀 이재우 감독의 올 뉴 크루즈 이야기 (2) - 준중형 그 이상의 올 뉴 크루즈
올 뉴 크루즈의 차체는 단순히 구멍 뚫기 외에도 용접에서도 어려움을 느끼게 했다. 이재우 감독은 “사실 레이스카를 개발하면서 구멍을 뚫는 일은 물론이고 용접 역시 차체의 아연도금 적용이 높아진 탓에 정말 쉽지 않았다”라며 “일반적인 차량에 적용되는 수준 그 이상의 소재가 사용된 섀시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었다”라며 웃었다.

쉐보레 레이싱팀 이재우 감독의 올 뉴 크루즈 이야기 (2) - 준중형 그 이상의 올 뉴 크루즈
완성도 높은 터보 엔진을 더하다

쉐보레 레이싱팀의 올 뉴 크루즈 GT-1 레이스카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보닛 아래 자리한 1.8L 터보 엔진에 있다. 하지만 이재우 감독은 레이스카의 터보 엔진 외에도 올 뉴 크루즈를 위해 개발된 1.4L 터보 엔진에 대해서도 만족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이재우 감독은 “올 뉴 크루즈의 1.4L 터보 엔진은 다운사이징 추세를 정확히 반영한 엔진으로 2.0L 자연흡기 엔진 수준의 우수한 출력, 특히 고른 RPM 영역에서 뛰어난 토크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부드러운 회전과 터보 랙을 최소로 줄인 우수한 터보 기술을 느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쉐보레 레이싱팀 이재우 감독의 올 뉴 크루즈 이야기 (2) - 준중형 그 이상의 올 뉴 크루즈
쉐보레 올 뉴 크루즈에 탑재된 터보 엔진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던 이재우 감독은 잠시 말을 멈춘 후 캐딜락, 오펠 그리고 쉐보레 등의 다양한 터보 차량을 거론하며 “GM이 미국 브랜드라 터보 엔진에 대해 다소 인색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과거 에코텍 엔진은 물론 GM의 다양한 엔진들은 터보 엔진 부분에서 더욱 높은 경쟁력을 펼쳐왔던 이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1.4터보와 함께 적용된 변속기에 대한 코멘트도 빼놓지 않았다. 이재우 감독은 부드러운 회전 질감과 저회전의 강력한 토크를 가진 엔진은 대폭 개선된 변속기와 함께 즐거운 드라이빙을 만들 수 있으며, 이전 변속기는 간헐적인 울컥거림이나 변속시 약간 거친 느낌이 들었다면 신형 변속기는 부드러움으로 대표된다고 설명했다.

쉐보레 레이싱팀 이재우 감독의 올 뉴 크루즈 이야기 (2) - 준중형 그 이상의 올 뉴 크루즈
최적화된 드라이빙 퍼포먼스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자동차 서스펜션에 대한 토론이 이어질 때 ‘토션빔 논란’은 항상 도마에 오르는 주제다. 하지만 이재우 감독의 생각은 사뭇 달랐다. 이재우 감독은 “물론 같은 사양이라고 한다면 구조적으로 움직임의 제한이 있는 토션빔 방식이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철학이나 고민 없이 이것저것’ 모아둔 멀티링크 방식이 토션빔 방식을 무조건 압도한다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재우 감독은 “쉐보레 올 뉴 크루즈 GT-1 레이스카를 개발하며 올 뉴 크루즈의 하체를 살펴보고 또 순정 상태의 서스펜션 셋업을 수 차례 경험해보았는데 올 뉴 크루즈의 서스펜션 세팅은 세그먼트를 압도하는 완성도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감독은 “스포티한 드라이빙은 물론이고 우수한 승차감까지 모든 부분에서 만족스러운 움직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쉐보레 레이싱팀 이재우 감독의 올 뉴 크루즈 이야기 (2) - 준중형 그 이상의 올 뉴 크루즈
먼저 출시되었던 올 뉴 말리부와 같은 변화의 기조가 느껴진다는 이야기도 더해졌다. 이재우 감독은 “올 뉴 말리부가 기존의 말리부 대비 한층 산뜻하고 경쾌한 감각이 강조된 것처럼 올 뉴 크루즈 역시 드라이빙의 경쾌함이 더욱 돋보이는 세팅을 갖춰 더 많은 소비자들과 함께 하기에 손색이 없는 차량이 되었다”고 말했다.

쉐보레 레이싱팀 이재우 감독의 올 뉴 크루즈 이야기 (2) - 준중형 그 이상의 올 뉴 크루즈
쉐보레 레이싱팀에 큰 과제, 그리고 고객에겐 큰 선물이 되길..

쉐보레 레이싱팀의 이재우 감독은 올 뉴 크루즈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 하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다.

이 감독은 “올 뉴 크루즈는 쉐보레 레이싱팀에게는 큰 숙제와 같은 차량이었다”라며 “전세계 최초로 개발되는 올 뉴 크루즈 기반의 레이스카를 만드는 게 어려운 일이라고는 생각했지만 더욱 강화된 차체로 인한 작업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올 뉴 크루즈가 가진 태생적인 단점 등을 극복해 보다 우수한 주행 성능을 갖출 수 있도록 구현해야 했기 때문에 그 어떤 때보다 어려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재우 감독은 “그러나 쉐보레 레이싱팀이 겪었던 숙제들은 어쩌면 고객분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고객분들이 올 뉴 크루즈를 경험해보신다면 압도적인 섀시 강성을 기반으로 한 안전과 경량화된 차체를 기반한 효율성 개선 그리고 중형 세단을 위협하는 완성도 높은 드라이빙까지 올 뉴 크루즈의 모든 부분에서 만족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