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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디트로이트] 지금 GM은 무엇을 보는가?(2) - 브랜드 전략을 위한 디자인

2017.02.11 11:08 | 박낙호 기자 car@

[2017 디트로이트] 지금 GM은 무엇을 보는가?(2) - 브랜드 전략을 위한 디자인
[이데일리 오토in 박낙호 기자] 연이어 개최되는 모터쇼들을 살펴보면 자동차 산업의 기술 발전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혁신적인 기술들이 줄을 지어 공개된다. 특히 근래에 공개된 기술들은 자동차의 기초 기술이 아닌 원천 기술에서 융합, 혹은 파생되어 나온 세부 기술로 자동차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새로운 기술을 인지하고 이해하며 기술의 트렌드를 따르는 것이 버거울 정도다.

이런 빠른 변화 때문일까? GM은 2017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GM이 집중하고 있는 기술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그 동안 자신들이 쌓아 올린 기술의 상아탑을 선보이는 시간을 가졌다.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GM은 2017년 지금 과연 무엇을 보고, 어디를 보고 있을까?

[2017 디트로이트] 지금 GM은 무엇을 보는가?(2) - 브랜드 전략을 위한 디자인
브랜드의 전략을 위한 디자인

쉐보레에서 디자인 경력을 시작해 어느새 글로벌 쉐보레 디자인을 총괄하는 존 카파로(John Cafaro) 디자인 총괄은 쉐보레 디자인이 브랜드의 전략, 특히 세일즈 및 마케팅 전략과 긴밀한 공조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그는 ‘FIND NEW ROADS’로 대표되는 쉐보레 브랜드의 슬로건을 유념하며 “GM의 북미 사업을 담당하는 앨런 베이티(Alan S. Batey)와 타워(GM 본사)의 마케팅 직원들과 협력을 통해 브랜드의 전략을 반영하고 브랜드의 감성을 강조한 디자인의 일관성을 지켜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 카파로의 이야기는 그 동안 ‘기능과 성능’에 초점을 맞췄던 디자인이 조금 더 넓은 범위에서 그려진다는 이야기로 들렸다. 특히 지금껏 대립과 타협으로 제품을 구현하던 엔지니어링 파트 외에도 사업 영역 부분인 마케팅 파트와의 협업을 한다는 점은 분명 산업 구조가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반응하기 때문이다.

[2017 디트로이트] 지금 GM은 무엇을 보는가?(2) - 브랜드 전략을 위한 디자인
쉐보레, 긍정의 이미지를 부여하다

쉐보레 측이 준비한 디자인에 대한 발표는 듣는 이들을 순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들이 제시한 쉐보레의 디자인 핵심이 다름 아닌 ‘긍정적인 가능성을 담는 디자인’이었기 때문이다. 통상의 디자인은 다이내믹하거나 우아하거나, 날카로운 등의 형용사적인 표현이 많았는데 쉐보레는 무언가 표현하기 어려움 마치 ‘정신적인 존재’를 언급한 것 같았다.

[2017 디트로이트] 지금 GM은 무엇을 보는가?(2) - 브랜드 전략을 위한 디자인
모두가 고개를 갸웃거리는 순간 쉐보레는 이러한 긍정적인 가능성을 ‘Possibilities’라고 표현했다. 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GM, 특히 쉐보레는 다양한 차량을 통해서 각각의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고 있고 각 차량들은 운전자에게 긍정의 가능성과 자신감의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한다는 것이다.

[2017 디트로이트] 지금 GM은 무엇을 보는가?(2) - 브랜드 전략을 위한 디자인
이 난해한 표현에 순간 당황스러웠지만 가장 실용적인 국가로 분류된 미국, 그리고 미국을 대표하는 GM 그룹이 얼마나 다양한 감성을 반영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순간, 어쩌면 쉐보레는 자신들의 디자인을 ‘많은 국가의 소비자들 스스로가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 한편으로는 전세계의 소비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쉐보레와 함께 할 때 더 자신감을 얻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더 좋은 삶을 살길 바라는 ‘브랜드적인 감성’으로도 느껴졌다.

[2017 디트로이트] 지금 GM은 무엇을 보는가?(2) - 브랜드 전략을 위한 디자인
쉐보레의 아이코닉을 변치 않을 것

한편 쉐보레는 쉐보레는 대중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다른 차량과 ‘비슷한 디자인을 가진 차량’이 아닌 쉐보레 고유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Iconic Parents’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쉐보레는 역동적이면서도 유래 없는 디자인을 강조한 스포츠 쿠페 쉐보레 콜벳 C7 스팅레이와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를 앞서 달리는 쉐보레 카마로, 그리고 극한의 터프함과 당당함이 돋보이는 픽업 트럭 등을 선보이며 디자인의 날카로운 디자인부터 강인한 디자인까지 디자인의 양 끝단(Halo)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2017 디트로이트] 지금 GM은 무엇을 보는가?(2) - 브랜드 전략을 위한 디자인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디자인적인 감성과 영감이 필요한 만큼 쉐보레는 미국 내 디자인 스튜디오에 한정하지 않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한국과 호주 등 전세계의 다양한 쉐보레(GM) 디자인 스튜디오와 연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연계의 끈을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글로벌 디자인 단위의 연계와 협력의 프로세스는 지난해 은퇴한 GM 디자인 총괄 에드 웰번(Ed Welburn)과 한국GM 디자인총괄을 역임한 마이클 심코(Michael Simcoe)의 노력의 산물이다.

[2017 디트로이트] 지금 GM은 무엇을 보는가?(2) - 브랜드 전략을 위한 디자인
[2017 디트로이트] 지금 GM은 무엇을 보는가?(2) - 브랜드 전략을 위한 디자인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한국GM 디자인

한편 존 카파로 총괄은 이 자리를 통해 쉐보레 올 뉴 트랙스와 올 뉴 크루즈 디자인을 주도적으로 한 한국GM의 디자이너들에 대해 “한국지엠 디자인팀이 만들어 낸 신형 트랙스는 완성도 높은전면 디자인과 함께 다부진 트럭의 매력이 느껴지는 후면 디자인이 담았으며 올 뉴 크루즈는 타이트한 실루엣으로 다이내믹한 감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와 함께 실내 디자인에 대해서도 “젊은 감성과 창의적인 컬러, 트림 담당 디자이너들이 듀얼 콕핏에 기반한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커넥티비티를 반영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라며 “펀-투-드라이브(Fun-to-Drive)의 감성을 잘 살리고 디자인적인 완성도와 마감과 그리고 각 트림의 소재감이 뛰어난 디자인을 제시하고 있다”라며 호평을 더했다.

[2017 디트로이트] 지금 GM은 무엇을 보는가?(2) - 브랜드 전략을 위한 디자인
쉐보레 디자인의 미래

표가 진행되는 동안 무대 앞에는 올 뉴 크루즈 한 대가 전시되었는데 존 카파로는 이를 소개하며 “쉐보레의 디자인은 1960년대 콜벳의 바디 라인을 현재의 차량에 부여하며 전통을 승계하고 또시대에 맞는 새로운 디자인을 구현하는 것을 핵심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그리고 미래 디자인에 대해서도 자세한 비전을 밝혔다. 존 카파로 총괄은 “앞으로 쉐보레 디자인은 쉐보레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는 디자인 요소 외에도 쉐보레 크루즈의 후면디자인에서 볼 수 있는 듀얼 램프 디자인과 새롭게 적용된 DLO(Daylight Opening) 라인이 살려내는 넓은 시야를 강조할 계획이다”라며 앞으로의 디자인의 미래를 밝혔다.